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봉쇄되자 억만장자 틸만 퍼티타는 운영 중이던 레스토랑 체인과 골든너겟 카지노에서 직원 4만 명을 정리해고 했다. 이 중 일부는 아직 직장으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휴스턴 로키츠 구단주이기도 한 퍼티타는 팬데믹으로 더 큰 부자가 됐다. 연방정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투입된 재난지원금 덕분에 온라인 도박 사업에서 수입이 급증한 덕분이다. 고전적인 자전거래 기법도 한몫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주시겠어요?” 이제 막 베일을 벗은 길이 77m 대형 요트 ‘보드워크’의 주갑판으로 이어지는 계단 아래 참에서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물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오라니, 그럴 만도 하다. 틸만 퍼티타(Tilman Fertita)가 새로 장만한 이 요트는 무려 5년간 1억5000만 달러를 퍼부어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퍼티타가 네덜란드 조선사 페드십(Feadship)에 자신이 오랜 시간 꿈꿔왔던 비전을 설명하는 데만 며칠은 걸렸다는 슈퍼 요트다. 이 요트에는 안락한 고급 카펫과 대리석 바닥재, 크롬 소재로 된 붙박이 세간, 자동 슬라이딩 도어를 갖춘 갑판이 6개나 있다. 객실은 승무원 22명과 손님 14명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아서 호화 요트에 반드시 필요한 헬기 착륙장 위로 수시로 헬기가 내려와서 손님들을 내려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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