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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이진원 기자
경제·경영 관련 서적은 수천 권이 있지만 베스트셀러가 된 책은 독자들이 각자 목표에 도달하도록 통찰력, 지식, 노하우를 실질적으로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포브스코리아는 5월 기준으로 한국, 일본, 미국, 독일의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를 들여다보고 국가별 지적활동의 트렌드를 비교해봤다.

한국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국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의 빅 트렌드는 바로 ‘돈’이다. 예스24의 판매량순 1~10위 모두가 부와 투자에 관한 책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서점가에는 이른바 ‘돈 되는 독서 생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2021년 경제·경영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특히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3% 증가했다.

베스트셀러 상위 10위(5월 2째주 기준) 안에서 분류해보면,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 3권, 부 관련 서적 4권, 주식투자 관련 서적 2권, 경제학 관련 서적 1권이다.

부동산 관련 서적을 살펴보면, 베스트셀러 1위 『나는 대출 없이 0원으로 소형 아파트를 산다』, 3위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기초편)』, 6위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실전편)』이 부동산 투자기술과 필수 지식을 전수한다.

부와 관련된 서적들은 국내외 부자의 경험담을 담았다.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른 『웰씽킹: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는 현재 유럽 11개국 1200개 매장, 연 매출 5400억 원이라는 고속 성장을 이룬 글로벌기업 켈리델리(KellyDeli)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켈리 최의 인생 역전 스토리이다. 4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7위 『돈의 심리학』, 10위 『파이어: 그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가 전하는 공통된 메시지도 부자들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그들의 판단력, 행동, 습관, 생각을 배우라는 것이다. 투자의 다른 큰 분야인 주식 관련 서적으로는 5위 『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9위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가 있다.

마지막으로 유일한 경제학 서적인 8위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스테디셀러다.

일본 비즈니스·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일본 아마존에서 많이 판매되는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의 특징은 스킬, 실용서, 생존법, 투자 등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또 독서 수준이 높은 국가임을 반영하듯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 순위가 급변하며 10권 중 4권이 신규로 치고 올라왔다. 10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의 스펙트럼도 넓은 편이며 모두 일본 저자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위에 오른 『컨설팅 1년 차 배우기』는 컨설팅 스킬을, 2위 『혼자 비즈니스 교과서: 프리미엄 가정 기업에서 돈과 자유를 얻고 성공하는 방법』은 개인사업 운영 노하우를, 3위 『진짜 제로로부터의 부기 3급』은 재정 관리법을, 4위 『NHK 라디오 비즈니스 영어』는 실전 비즈니스 영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5위 『이슈부터 시작해-지적 생산의 ‘심플한 본질’』은 사내에서 생산성이 높은 이들의 문제 설정 및 해결법 등을 담았다.

6위 『세계 2.0 메타버스를 걷는 방법과 만드는 방법』은 급변하는 미래 기술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7위 『수치화의 귀신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사고법』은 수치에 기반한 경영법을, 8위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돈의 대학』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5개 주요 개념을 설명하고, 9위 『하루에 수 백억을 움직이는 현역 딜러가 가르친다: 이기는 자의 트레이드』는 투자기법을 설명한다.

한편 10위에 오른 『13세부터 지정학: 카이조크와 지구의 항해』는 지정학이란 키워드로 세계 이슈와 역사를 파악하는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어 눈에 띈다.

미국 비즈니스·머니 부문 베스트셀러


미국의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의 특징은 자기 수양 및 인간관계에 대한 지침서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또 인문학 서적들이지만 과학, 심리학, 철학 등 심도 있는 학문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 오디오북이 활성화했다는 점 등이 두드러진다.

1위와 3위에는 『원자 습관: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없애는 쉽고 입증된 방법』이 각각 오디오북과 하드커버로 출판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습관 관리에 대한 가이드지만 생물학, 심리학, 신경과학 기반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한다.

2위, 7위 『마음의 지도: 의미 있는 연결과 인간 경험의 언어 매핑』(오디오북, 하드커버)과 4위 『중립에 도달하기: 혼돈의 세계에서 부정성을 정복하고 번성하는 방법』도 복잡한 상황에서 인간의 내면관리로 통제하려는 노력을 담았다. 또 10위 『장애물이 그 길이다: 시련을 승리로 바꾸는 시대를 초월한 예술』도 역경 안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방법론을 다루었다.

인간관계서도 미국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 5위 『누구와도 대화하는 방법: 관계의 큰 성공을 위한 92가지 작은 트릭』과 6위 『친구를 얻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공통적으로 주변인들을 통솔하고 설득하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

9위에는 국내에서도 상위에 올라 있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기념판』이 오디오북 형태로 올라 있다.

독일 비즈니스·커리어 부문 베스트셀러


독일의 경제·경영 베스트셀러도 미국과 비슷하게 상당 부분이 인문학과 과학을 기반으로 한 책이다. 다른 점은 법률 실용서도 이 부문에 2권이나 속해 있다는 점이다.

1위 『민법: 일반평등대우법, 제조물책임법, 금지 명령 구제법, 주택소유법 및 상속건물권리법』과 9위 『주머니 속 변호사: 가장 흥미로운 법적 질문을 간단하게 설명했다』는 법조인뿐 아니라 비즈니스 실무자와 일반인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법률을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특히 9위 『주머니 속 변호사』의 저자 크리스티안 솔메케는 구독자 85만 명을 거느린 유튜버이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어 독일 사회에서 법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독일 서점가에서도 여타 국가와 같이 부와 관련된 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2위 『금융에 대해 읽어야 할 유일한 책: 부를 위한 쉬운 방법』과 4위 『번영의 원칙: 억만장자처럼 생각하고 투자하라』가 그것이다.

자기 수양, 리더십, 인관관계에 대한 서적은 10위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위 『삶을 더 쉽게 만드는 50개의 문장: 더 많은 내면의 주권을 위한 나침반』, 5위 『세상 끝의 카페: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6위 『넘어져도 괜찮아: 두 번째 기회』, 7위 『소울마스터: 영혼의 힘을 발휘하고 우주를 옆으로 가져오는 방법』, 8위 『인생을 위한 5가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 등 4권이 상위에 랭크됐다.

한편, 독일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에는 여성 커리어, 자녀관리에 대한 책도 상당수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인데 10위에 오른 『부모들이 읽어야 할 책: 당신이 읽으면 아이들도 기뻐할 것』도 그중 하나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206호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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