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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REND REPORT | PERFECT PARTNER 

 

정소나 기자
푹푹 찌는 더위에도 스타일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경쾌한 캐주얼룩은 물론, 정갈하게 차려입은 슈트에도 맞춘 듯 어울리며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4가지 액세서리를 골랐다.
DRESSY SANDAL


▎Hermes, Fendi, Etro
앞뒤가 꽉 막힌 스니커즈나 구두 안에 꽁꽁 감춰왔던 발을 숨 쉬게 할 계절이 돌아 왔다. 올여름에도 원 마일웨어 트렌드를 견인했던 슬라이드부터 스포티한 맨달(Mandals), 해변이나 수영장을 자유롭게 누빌 플립플롭 등 다양한 샌들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여겨봐야 할 샌들은 스트랩이 발등을 감싸는 드레시한 샌들! 티셔츠와 쇼츠의 활동적인 스타일부터 셔츠와 슈트의 점잖은 조합까지 두루 어울리는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팬츠와 샌들 컬러를 통일하면 시크한 무드를, 상반된 컬러를 선택하면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부각할 수 있다. 샌들 사이로 드러나는 단정한 발과 매끈한 발꿈치를 위해 페디큐어에도 신경 써야 함을 기억하자.


▎1. 소재의 믹스매치가 눈에 띄는 그린 샌들 펜디. / 2. 스터드 디테일×스트랩 슬라이드 돌체앤가바나. / 3. 클래식한 브라운 레더 피셔맨 샌들 구찌. / 4. 스트라이프 프린트로 경쾌함을 더한 샌들 에트로. / 5. 로고 버클 장식의 블랙 스트랩 샌들 펜디.


BUCKET HAT


▎Paul Smith, John Elliot, Dior Men
이번 시즌 단 하나의 모자만 고르라면 단연 버킷해트다. Y2K 트렌드를 타고 1990년대 말 패션이 정점에 오른 지금, 그때를 소환하는 버킷해트가 한층 젊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귀환했다. 크라운이 높고 챙이 짧은 디자인으로 복고풍 감성을 드러낸 버킷해트부터 하이브리드 소재나 로고를 활용한 스포티한 무드의 버킷해트까지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뜨거운 자외선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고, 단숨에 트렌디한 기운을 주입하니 금상첨화다. 스트리트 스타일로 통용되던 아이템이지만 클래식한 슈트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한 비즈니스룩으로도 손색없다. 톤 다운된 단색의 심플한 디자인은 세련된 시티룩으로, 강렬한 컬러와 화려한 프린트의 버킷해트는 바캉스를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추천한다.


▎1. 로고 포인트 오렌지 버킷해트 코치. / 2. 로고 레터링 포인트 카키 버킷해트 에트로. / 3. 화이트 캔버스 소재의 버킷해트 펜디. / 4. 포켓 디테일 컬러 블록 버킷해트 에르메스. / 5. 파스텔 컬러가 어우러진 버킷해트 펜디. / 6. 트로피컬 패턴의 타월 소재 버킷해트 에트로.


RETRO SUNGLASSES


▎Giorgio Armani, Giorgio Armani, Fendi
액세서리로서 선글라스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잘 고른 선글라스 하나면 단숨에 훈남 유전자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 이번 시즌 선글라스 트렌드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레트로’다. 1970년대를 연상케하는 오버사이즈 프레임부터 굵은 직사각형 프레임, 에비에이터 스타일과 틴트 선글라스가 이번 시즌 대세로 떠올랐다. 간결한 옷차림에 매치해 시크한 멋을 강조하거나,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를 떠올리게 하는 과감한 레트로 스타일링과 함께하면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일반적으로 얼굴형과 반대되는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 둥근 얼굴에는 스퀘어 프레임, 각진 얼굴에는 옆으로 넓은 타원형 프레임이 어울린다. 다이아몬드처럼 얼굴 중간의 광대가 부각되는 얼굴형에는 에비에이터 디자인이 적합하다.


▎1. 다각형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틴트 선글라스 펜디. / 2. 실버 프레임 틴트 선글라스 올리버피플스 by 룩소티카 아이웨어. / 3. 골드 프레임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레이벤 by 룩소티카 아이웨어. / 4. 블랙 더블 브리지 프레임의 미러 렌즈 선글라스 디올. / 5. 터틀셸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선글라스 레이벤 by 룩소티카 아이웨어.


THE MULTI TOTE


▎Giorgio Armani, Giorgio Armani, Hermes
목걸이처럼 목에 거는 네크리스 백, 담배 한 갑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로스 보디 마이크로 백 등 작디작은 가방들 사이에서 실용성을 무기 삼은 커다란 토트백이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넉넉한 수납 공간과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어 데일리백으로 제격이다. 견고한 실루엣의 고급스런 가죽 소재 토트백은 포멀한 스타일링에, 유연한 패브릭 소재의 컬러풀한 토트백은 경쾌한 서머룩과 잘 어울린다. 라탄이나 우븐, 라피아 등 시원한 소재라면 바캉스 아이템으로 그만이다. 무심한 듯 손에 툭 들어도, 한쪽 어깨에 슬쩍 걸쳐 메도 멋스럽지만 크기가 클수록 좀 더 트렌드해 보임을 기억할 것.


▎1. 골드 톤 디올 오블리크 패턴의 자카드 더플백 디올. / 2. 트렌디한 디테일이 눈에 띄는 토트백 에트로. / 3. 문 라이트 프린트 포인트를 준 쇼퍼 백 펜디. / 4. 로고 레터링 포인트 오렌지 토트백 돌체앤가바나. / 5. 넉넉한 공간으로 실용성을 더한 토트백 코치.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사진 각 브랜드 제공

202206호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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