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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파워 여성 CEO 50] 자수성가 부문 1위 | 조선혜 지오영 회장 

쉼 없는 사업 확장 

이진원 기자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국내 여성 CEO 중 자수성가로 사업을 일군 상징적 인물이다. 최근 지오영은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의약품 유통업계에서 세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지오영은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명예회장이 의기투합해 공동창업한 기업이다. 의약품 유통·물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에 만연한 후진적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1991년 창업했으며, 매출의 퀀텀점프, 물류혁신, 공격적 인수합병(M&A) 등은 조 대표가 국내 자수성가 여성 리더의 롤 모델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뒤에도 조 회장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 전진했다. 지난해에도 전국구 의약품 유통 기업을 인수하며 업계 최대 규모인 지오영 그룹을 구축했다. 지오영은 지난해 기준 총 27개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을 보고했다. 전년 대비 종속기업이 1개 늘었고, 관계기업은 2곳 증가했다. 그리고 신규 투자한 기업의 총취득원가는 1451억원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는 지난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유통 규모를 키우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눈덩이를 처음 뭉치기는 힘들어도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굴리기만 해도 덩치가 커진다”라고 밝혔듯이 적극적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워 여성 CEO 50’ 선정에서 조 회장이 대표로 등록된 후보 기업은 4개(지오영, 지오영네트웍스, 케어캠프, 영남지오영)였다. 매출규모와 성장세 평가에서 4개사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기업의 매출은 지오영 2조4500억원, 지오영네트웍스 1조274억원, 케어캠프 6907억원, 영남지오영 4495억원이었다.

이 중 케어캠프는 의료기기 유통회사로, 지난해 방사능사업부를 인적분할하면서 유상증자했고, 이를 듀켐바이오가 흡수합병하면서 듀켐바이오 역시 지오영 그룹에 편입됐다.

그 외 충북권을 대표하는 의약품 유통 기업 경동약품을 인수하고 지오영경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전에는 지오케어와 케어메디칼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경영자문 및 컨설팅 업체인 지오케어는 지난 2019년 컨설팅 업체인 지오메디칼, 지오웰, 지오큐어, 지오솔루션즈를 흡수합병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MSD, 세바코리아 등과 동물의약품 물류 계약을 맺고 시설 투자를 완료했다.

조 대표는 여성 CEO들을 향해 “인생이든 사업이든 누구에게나 좌절의 순간이 오는데 여성 기업가들은 그 시기를 잘 넘기지 못하는 것 같다”며 “자꾸 넘어지다 보면 요령이 생기고, 시야가 넓어지며, 판단도 선다”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그리고 “많은 경험이 쌓여서 이뤄지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라고 조언했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208호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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