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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인터내쇼날 

재고관리의 완벽한 플랜 B 

신윤애 기자
수요와 공급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상태는 아마도 모든 CEO가 바라는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꿈일 뿐, 지구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재고관리를 추구한다는 애플에도 장기 재고는 존재한다.

▎다양한 요인 때문에 과잉재고는 어느 정도 필연적이다.
재고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요보다 훨씬 적은 수량을 생산하면 재고를 줄일 수 있을까? 물론 이렇게 하면 재고는 남지 않는다. 하지만 공급 미달이 결코 재고관리에 답이 될 수는 없다.

플랜 A가 수요와 공급의 완벽한 골든크로스를 만드는 것이라면 이를 해결하지 못할 때를 대비한 노련한 플랜 B가 있어야 한다. 플랜 B, 즉 부진 재고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액티브인터내쇼날(이하 액티브)이다.

완벽한 플랜 A는 불가능


▎군더더기 없는 재고는 재무재표 개선으로 이어진다. / 사진:ⓒReproductive Health Supplies Coalition
어느 정도 수요에 대한 감을 잡았다 싶으면 정책, 정치, 환경 등 제어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이 장애물로 등장한다. 이를테면 2021년에는 공급망 대란, 예상치 못한 경기 호조 등으로 수요가 넘쳤다. 따라서 많은 제조사가 2022년에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코로나19가 종식 단계에 접어들 것 같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코로나 시대에도 이렇게 경기가 좋았는데 코로나가 끝나면 더욱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더욱 늘었다. 또 전에 없던 금리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야심 차게 생산량을 늘렸던 기업들은 여지없이 창고에 쌓이는 재고를 감당해야 했다.

특히 의류업계에서는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야외 활동이 재개되면서 사람들이 외출복을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의 옷들을 출시했는데, 결국 부담스러운 재고로 남았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의류 업체로 꼽히는 ‘갭’이 직격탄을 맞았다. 갭의 2022년 1분기 재고는 전년 동기보다 34% 급증했다. 같은 해 7월, 갭 CEO는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갭뿐만 아니라 다른 생산업체와 유통회사들도 재고 물량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며 같은 문제를 겪었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곳이 바로 액티브다. 액티브는 기본적으로 고객사가 떠안은 부진 재고, 악성 재고를 고객사가 필요한 것과 교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물교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사는 자신들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으면 경제적 가치가 하락하는 재고를 액티브에 넘긴다. 액티브는 고객사가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연적으로 쓰게 될 수밖에 없는 현금성 지출예산 항목들을 지원해주는 협력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기업은 매년 일정 금액 이상의 마케팅 광고 비용을 쓸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재고가 늘고 매출이 줄어도 사람들에게 자사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활동을 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광고 이외에도 필수 비용이 많다. 예를 들면 물류, 인쇄포장, 부자재, 3PL(3자물류), 보험 등이다. 이 모든 게 기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필수적인 비용지출 항목들이다.

액티브는 자사 플랫폼에 광고회사, 물류회사, 인쇄포장회사, 보험회사 등을 협력사로 유치한다. 그리고 액티브가 가져온 고객사들의 부진 재고 가치만큼의 트레이드 크레디트(이하 T/C)*를 고객사에 부여한다.

* Trade Credit(T/C): 고객사가 액티브를 통해 광고미디어 및 상품 &서비스를 구매할 때 현금과 함께 사용하는 지불수단

예를 들어 고객사가 50억원어치의 부진 재고를 액티브에 넘기면 액티브에서 50억원의 T/C를 받는다. 고객사는 이제 T/C를 이용해 자사에 필요한 비용항목을 액티브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원래대로라면 현금성 지출 경비들이다.

구조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액티브가 3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가 담겨 있다. 먼저 부진 재고를 처리하는 능력이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부진 재고를 다 넘겼으니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으로 자사의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이상한 루트로 넘어가거나 덤핑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어서다.

액티브의 경쟁자들이 쉽게 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액티브는 미국, 영국, 중국 등 14개국에 진출한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사가 제시하는 제한조건, 예를 들어 판매 제한 지역이나 유통 채널 등을 준수하며 재고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또 T/C를 사용해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파트너사들의 퀄리티도 제대로 관리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품목인 광고를 예로 들어보자. 액티브는 고객사가 기존 광고 미디어 에이전시를 통해 집행했던 조건을 기준점으로 삼는다. 그리고 이 기준점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광고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퀄리티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사들은 광고 효율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액티브가 C-레벨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또 있다. 단순히 재고를 처리해주고 협력사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고객사에 재무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기 때문이다. 액티브는 고객사에서 보유한 악성 재고의 가치를 파악하고 이에 상응하는 트레이드 크레디트의 가치를 계산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높은 플랜을 제안할 수 있다.

처음부터 악성 재고를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다양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부진 재고가 생겼다고 해도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플랜 B가 있어야 한다.

재고를 교환하는 가장 좋은 수단, 플랜 A는 현금이다. 하지만 플랜 A(현금)로 교환하는 데 실패했을 때, 제대로 된 플랜 B는 앞으로 나갈 현금성 지출 비용을 대체하는 것이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202210호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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