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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유망 재생에너지의 빗장을 풀다 

 

지열발전에서 비용의 상당 부분은 파야 할 곳을 찾는 데 들어간다. 미국 유타주 소재 기업 잔스카는 자사의 빅데이터·머신러닝 플랫폼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잔스카 공동 설립자 칼 호일랜드(왼쪽)와 조엘 에드워즈. / 사진:NILS CALIANDRO
최근 생성형 AI 모델 열풍은 전력을 마구 빨아들이는 전 세계 서버 팜의 반도체에서 나온 강력한 연산 자원에 의존한다. 그 수요는 2026년이면 두 배 증가해 이미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있는 전력 수요를 더욱 가중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스타트업은 막대한 양의 전기를 요구하는 AI가 많이 사용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솔루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지면 아래에서 자연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여 전력과 열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이다.

유타주에 있는 스타트업 잔스카는 굴착할 위치를 찾아야 한다는 지열발전 최대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지열발전은 막대한 굴착 비용 때문에 풍력, 태양광 등 다른 기술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열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은 미국 전체 전력의 1% 미만이다. 그러나 잔스카가 개발한 모델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굴착 위치를 찾아낸다. 회사는 이 모델이 새 지열발전소를 짓는 데 드는 비용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잔스카의 칼 호일랜드(38) CEO는 “지난 1년 반 동안 발견한 숨겨진 지열 자원이 업계 전체에서 지난 10년간 발견한 양보다 많다”고 말했다.

최근 잔스카는 오비어스벤처스가 주도하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3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1억15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 라운드로 회사의 총투자는 4500만 달러가 됐다. 이 자금은 잔스카가 자원 탐사를 계속하면서 첫 발전소를 설립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잔스카는 일반 고객을 위한 발전소를 짓는 동시에 기존 지열발전 업체와 제휴하여 발전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자원 탐사 비용 절감


▎작업 중인 잔스카 현장 팀. / 사진:ZANSKAR
오비어스벤처스의 앤드루 비브는 자원 탐사 비용을 줄이는 잔스카의 능력이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라고 포브스에 말했다. 비브는 “잔스카가 전 세계에서 지열 자원을 찾는 비용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면 연중무휴 제공되는 막대한 양의 청정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열발전은 이론적으로 무한히 재생 가능한 자원인 지구 표면 아래의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대단히 유망하다. 이 열을 활용하려면 아주 깊은 구멍을 판 다음 뜨거운 고압의 물을 끌어올려 발전소에 공급해야 한다.

이러한 에너지 유형에서는 구멍을 뚫는 비용이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자본집약적이며 풍력 같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예를 들어 풍력발전 사업 비용은 피치북의 보고서에 따르면 메가와트당 약 180만 달러다. 지열발전 사업의 비용은 거의 5배에 달하는 메가와트당 870만 달러다. 스탠퍼드대 프리코트 에너지연구소의 롤랜드 혼 소장은 굴착이 “대부분의 사업에서 약 절반의 비용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탐사 과정에서 굴착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상적인 위치를 판정하려면 미네랄의 구성부터 물 접근성, 천연가스 부존량 등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던메소디스트대의 지열 연구담당관 마리아 리차즈는 “탐사 부분이 가장 어렵다”며 “가진 돈으로 실패를 몇 번이나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땅을 팔 때마다 성공한다면 모두가 이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잔스카의 조엘 에드워즈 CTO는 잔스카 기술의 목표는 사용 가능한 구멍을 굴착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잔스카는 위성, 지리 조사, 지진 이후 지면을 통과하는 지진파에서 수집한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여러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하여 최적의 굴착 장소를 예측한다. 회사는 여러 탐사를 진행해 모델의 성능을 입증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다시 수집되고 AI를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에드워즈는 “우리 회사의 독보적인 장점은 눈이 오나비가 오나 서부 전역에서 대규모 현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즈에 따르면 사용 가능한 데이터의 양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델의 정확성 범위는 지역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잔스카는 회사 이름을 히말라야의 잔스카 지역에서 따왔다. 공동 설립자 호일랜드와 에드워즈(37)가 15년 전 지질학을 공부하면서 만난 곳이다. 두 사람은 수년간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열 탐사에 얽힌 과제들에 대해 잘 알게 됐고, 탐사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두 사람은 2018년 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모델을 개선하면서 이상적인 발전소 위치를 찾고 있다.

이 분야에서 경쟁하는 스타트업은 잔스카뿐만이 아니다. 2019년 이후 벤처투자 업체들은 지열 스타트업에 15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한 예로 지열발전을 위한 굴착 기술을 개발하는 퍼보에너지는 지난 2월 2억44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잔스카는 새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4년 내에 첫 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에드워즈는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기술은 우리에게 불공평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Alex Knapp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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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호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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