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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 울고 간 나날들 

20세기와 함께 떠나간 시인 未堂 徐廷柱의 삶과 詩 

이남호 고려대 교수, 문학평론가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는 그의 60여년의 시작(詩作)활동을 통해 높고, 넓고, 깊은 시세계를 보여 주었다. 작품의 질과 양에서 미당의 시가 지닌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은 우리 문학사에서 달리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그가 “화사집”이라는 첫 시집에서 보여준 격정과 관능의 언어는 1930년대 시단의 기적과 같은 것이었으며, 그 충격과 감동은 오늘날까지 생생하다. 미당은 첫 시집 “화사집”만으로도 우리 문학사의 큰 별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화사집”은 다만 출발에 불과했다. 첫 시집 이후 미당은 놀라운 시적 직관과 에너지로 자기 시의 영역을 넓혔으며, 그것은 곧 한국시의 영역 확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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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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