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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이여 허영심을 간직하라  

 

鄭雲暎 ;




마남촌(馬南邨)의 “천안문 강좌”(이땅, 1988)는 명(明)대의 소설 한 대목을 소개한다. 끼니조차 어려운 가난뱅이가 우연히 달걀 한 개를 주워와서는 아내한테 장차 부자가 될 것이라고 자랑한다. 그 비결인즉 “이 달걀을 이웃집 암탉이 알을 품는 데 넣어 병아리가 나오면 그중에 암놈을 가져오는 거요. 그래서 알을 낳게 하면 한 달에 열다섯 마리의 닭이 생기고, 이 년이면 삼백 마리를 얻어 금화 열 냥과 바꿀 수 있을 것이오”로 출발한다. 그 뒤의 산술은 익히 짐작하는 바이다. 그 돈으로 송아지를 사고, 송아지를 소로 길러 새끼를 치고…. 드디어 그 소들을 팔아 금화 삼백 냥을 받은 뒤 “그 삼백 냥으로 고리채를 놓으면 다시 삼 년 안에 오백 냥은 모으지 않겠소”라는 셈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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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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