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31일이 지나면 2000년 1월 1일이 온다. 그 간격은 하루에 불과하지만, 거기 적어도 네 개의 분기점이 합류되어 있다. 새 1년, 새 10년, 새 100년, 새 1000년이 그것이다. 그날 숫자 네 자리가 모두 바뀐다. 나이가 45억살이라고도 하고 60억살이라고도 하는 지구의 눈으로 보자면, 연(year)이니 십년(decade)이니 세기(century)니 천년(millenium)이니 따위를 나누고 붙이는 인간의 소꼽장난이 얼마나 우습겠는가? 그러나 70평생 사람의 형편에서 생각하면 그렇게 웃을 일도 아니다. 윤회니 부활이니 하는 ‘발명 특허’ 역시 실은 그 소꼽장난의 연장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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