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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뒷받침 없는 상상력의 産物 

逆說 한국사 ⑤ - 한·일 기마민족설은 史實인가 

글·이희근 역사학자;사진·권태균 s2lhk@unitel.co.kr;photocivic@joins.com
48년 2차대전 직후 일본에서는 ‘북방 기마민족에 의한 일본열도 정복설’이라는 한편의 논문이 발표되면서 일본사회는 삽시간에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일본 민족과 국가의 기원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이 문제의 논문은 당시 일본군의 참패를 직접 목도한 만철(灣鐵:만주철도)의 연구원 출신 에가미 나오미(江上波夫)에 의해 쓰여졌다.



매머드급 반향에도 불구하고 그의 학설은 그동안 3∼4세기 한반도 남부, 특히 김해지방에 기마민족이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고고학적 물증이 없다는 결정적 결함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1990년부터 국내 경성대박물관팀이 네차례에 걸쳐 실시한 대성동고분군의 발굴조사 결과가 나오자 기마민족설을 둘러싼 한·일 역사학계의 논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곳에서 왜(倭) 계통의 유물이 출토된 것이다. 1991년 대성동고분군의 발굴 현장을 직접 답사한 에가미는 그것이 자신의 학설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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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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