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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접으면 술집 들어서겠죠” 

폐업선언! 서점 40년 이명복의 회한 

이항복 월간중앙 기자 booong@joongang.co.kr
경기도 수원시 매산동, 수원역 건너편 번화가 골목에서 ‘화성서점’을 운영하는 이명복(62)씨는 요즘 들어 낮잠 자는 시간이 늘었다. 아니 늘어난 것이 아니라 최근 새로 생긴 버릇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책꽂이의 먼지라도 털거나 그것도 아니면 하다못해 대걸레라도 잡고 있어야 직성이 풀릴 만큼 부지런을 떨던 그였다.



나이가 들어 근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건강에 관한 한 젊은이들 못지 않다고 자신하는 그다. 약간의 당뇨기가 있지만 아직도 한 손에 수십권의 책을 들고 그 넓은 매장을 돌며 직접 책정리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매사에 재미가 없어지고 의욕이 사라졌다. 몸도 자꾸 나른해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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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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