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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수당’ 쥐약이 되다 

 

“나는 몰랐다.” “직접 돈 요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주장이다. 동향 출신 정치인이자 든든한 후원자, 무엇보다 한때의 친구였던 이들이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정계·재계·검찰·정부기관 등 한국사회를 온통 뒤흔든 뇌물 스캔들의 주인공, 박연차 전 회장을 집중탐구한다.
5월7일, 김해시 안동에 위치한 태광실업을 찾았다. 넓은 부지에 단정하고 깔끔하게 자리잡은 건물이지만 정문에서부터 삼엄한 경비를 하며 낯선 방문객들을 경계했다. 이날 태광실업을 지금의 규모가 되기까지 29년 동안 키워온 박연차 전 회장이 사임했다.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지 5개월이 지난 무렵이다.



회사 안팎을 드나드는 직원들은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과 외면으로 일관했다. 싸늘한 기운이 회사 전체에 감돌았다. 그의 집이 있는 김해시 장유면 신안마을 역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입구에는 박 전 회장이 세운 표지석이 지금도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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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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