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독일인 ‘天使의 詩’ 

1954 부산
1959년까지 적십자병원 운영한 후버 박사
피란민 끓던 항구에서 27만 명 진료했다
부산의 우원형 박사, 51년 만에 사진·자료 공개
역사의 빈 칸에 숨은 인간愛
발굴 특종 | ‘전쟁 한국’ 치료한 독일병원 있었다 

글 박미숙 월간중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헐벗고 굶주린 피란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1954년 부산. 반 세기 전 그곳에서 펼쳤던 독일적십자병원의 의료봉사 활동을 담은 사진을 <월간중앙>이 단독 발굴했다. 51년 만에 공개되는 빛 바랜 사진 속엔 ‘가난한 한국’을 치료하는 독일인의 뜨거운 인간애가 곳곳에 숨어 있다.
낡은 군복을 입고 까까머리를 한 어린 소년. 왼손엔 지팡이, 오른손엔 하얀 번호표를 들고 구부정하게 서 있다. 바로 뒤에는 가슴이 드러난 한복을 입은 쪽 찐 여인이 아이를 포대기에 업은 채 보따리를 들고 서 있다.



옆에는 흰 바탕에 붉은 적십자 마크가 그려진 철모를 쓴 군인이 서서 사람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어린 소년이 독일인 의사와 간호사의 부축을 받는 장면도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05호 (2010.05.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