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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막가는 통합진보당 

“당권파 패권주의가 당 망쳤다” 

윤석진 취재팀장
통합진보당이 파국의 위기를 맞고 있다. 비당권파가 내놓은 해법을 당권파는 ‘원천무효’로 맞서고 있다. 사건의 핵심 당사자들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양보 없는 대결은 ‘같이 죽자’는 벼랑끝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비대위’가 첫날부터 날 선 칼을 빼들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위원장 강기갑 의원)는 5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 ‘1호 안건’으로 순위경쟁 명부의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14명의 사퇴 문제를 상정했다. 이 안건의 초점은 비례대표 2번 이석기, 3번 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사퇴 압박에 맞춰져 있다. 우선 강 위원장을 포함해 비당권파 위원 5명으로 출범한 비대위는 그 시한을 ‘5월 30일까지’로 못박아놓고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했다.



당사자들에게 일단 사퇴를 권고·설득하되 이를 거부하면 출당(黜黨) 조치도 불사한다는 게 비대위 분위기다. 출당은 ‘당원 명부에서 제명하고 당원 자격을 빼앗아 내쫓음’이라는 사전적 풀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정당에서는 강한 징계에 해당한다. 2010년 9월 한나라당이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에게 내린 징계조치가 바로 출당이었다. 그러나 출당은 불명예스럽긴 하지만 제 발로 걸어나가는 탈당과 달리 금배지는 떼지 않아도 된다. 지역구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출신 국회의원에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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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호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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