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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인터뷰] “원조요정이요? 이미 서른 넘긴 ‘여배우’인 걸요” 

‘180도 연기 변신’ 배우 유진 

김슬기 월간중앙 기자 rookie@joongang.co.kr
JTBC 새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여주인공 맡아…여성들의 ‘뷰티 멘토’로 불리며 MC, 배우 두 마리 토끼 잡아

▎‘1세대 아이돌’ S.E.S 출신 유진이 배우 경력 13년차를 맞이했다. 새로운 캐릭터에 늘 도전해온 그가 JTBC 새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뽀글머리의 ‘억척엄마’로 나선다.



‘1세대 아이돌’, ‘원조 요정’으로 불리는 걸그룹 S.E.S 출신인 유진(33)이 새해 JTBC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그가 이번엔 열 살 난 아들을 둔 이혼녀를 연기한다. 13년 차 배우 경력인 그도 마흔 나이를 앞둔 여성을 연기하기는 새로운 도전이다.

늘 소녀 같았던 배우 유진이 ‘돌싱녀’로 돌아왔다. JTBC 새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39세 이혼녀 윤정완을 연기한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작가 한경혜의 소설 <엄마에게 남자가 필요해>를 원작으로 했다. 마흔을 앞둔 30대 여자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은 이 드라마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2005),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를 연출한 김윤철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유진은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둔 ‘돌싱녀’로 출연한다.
배우 엄태웅·김유미·최정윤·김성수 등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유진의 고교 동창생으로 출연하는 최정윤(권지현 역)·김유미(김선미 역)는 각각 전업주부와 골드미스를 연기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성 강한 30대 여성들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2일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드라마 포스터 촬영을 위해 9명의 출연배우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진을 포함한 출연진은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늦은 오후까지 이어진 사진 촬영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유진은 밝은 미소를 머금고 인터뷰에 응했다.

돌싱녀의 일상을 그린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궁금해요.

“시놉시스와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어요. 세 여자가 주인공인데 여자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더라고요. 제가 맡은 캐릭터는 39세의 돌싱녀인데 제 실제 나이보다 많긴 하지만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성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 앞으로 촬영하면서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요. 김윤철 PD님과 함께 작품을 해보고픈 마음도 컸고요.”

극중 윤정완은 어떤 인물인가요?

“자기 감정에 솔직한 여자에요.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죠. 이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늘 씩씩하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인물이에요. 열 살짜리 아들을 두었는데 가끔은 어른스러운 아들한테 혼나기도 하는 귀여운 엄마예요. 돌싱녀라는 상황에 좌절하기보다는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힘든 티를 내지 않는 밝은 캐릭터이고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이죠.”

유진은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뽀글머리의 ‘억척 엄마’로 변신했다. 이혼 후 친정엄마 댁에 얹혀살며 아들을 혼자서 키워내야 하는 여성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수한 옷차림에 화장기도 지웠다. 아들을 품에 안고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하는 유진의 연기변신에 기대감이 앞선다.

유진 씨의 실제 나이와 극중 나이가 조금 차이가 나는데다, 앳된 외모에 아들까지 있는 역할이다 보니 연기 부담이 클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처음엔 고민이 많았어요. 극중 정완의 나이가 서른아홉인데 저와 일곱 살이나 차이가 나거든요. ‘30대 후반처럼 안 보이면 어떡하나’ 하고 처음에는 걱정이 컸죠. 애 엄마 연기를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열 살씩이나 먹은 큰아들을 둬보기도 처음이고요(웃음).

PD님과 이런 괴리감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상의를 해봤죠. 시청자 입장에서 마흔을 바라보는 역할을 연기하는 제 모습이 처음에는 어색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시청자들도 극에 몰입되고 저도 제 역할에 푹 빠져서 연기하게 된다면 크게 문제가 안 될 것 같아요.”

엄태웅 씨와는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는 건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드라마 앞부분에는 각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아쉽게 대본리딩 외에는 아직 함께 연기할 기회가 없었어요. 앞으로 같이 연기하는 신(Scene)이 늘어나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대본리딩 에서도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으니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예요.”

유진은 2002년 첫 드라마 촬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찍었다. ‘걸그룹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연기력 검증을 거쳐야 했지만 그가 맡은 작품 중 지금까지 흥행하지 못한 작품은 드물다. 그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연기로 ‘배우’ 유진을 각인시켜왔다. 단정하고 맑은 마스크 또한 여러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게 만들었다.

원조 아이돌에서 배우로 변신에 성공했는데요, 본격적으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2002년 KBS2 드라마 <러빙유>가 첫 작품이었고, 2년 만에 두 번째 작품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찍었는데 그때 연기가 참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러빙유>에서는 제주도 아가씨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재벌 2세와 사랑에 빠지는 시골처녀 역을 연기했죠.(당시 드라마 속 유진은 청바지에 면 티를 입고 머리를 질끈 동여매는 등 순박한 모습을 연출했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고 시청자 반응도 좋았던 작품이라 제게 연기 욕심을 가져다준 거 같아요. KBS2 <제빵왕 김탁구>는 제게 배우로서의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었어요. 착한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착하지 않은’ 인물을 연기한 거였거든요.(웃음) 연기를 하는 게 정말 즐겁고 행복해요.”

그래도 매번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도 클거 같은데요?

“배우가 1년에 많아야 할 수 있는 작품이 2∼3개 정도에요. 어릴 때는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풋풋한 느낌을 가진 여대생 역할처럼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작품과 캐릭터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정말 소중해요. 욕심 부리지 않고 자만하지 않되 제가 해낼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도 놓치고 싶지 않은 역할 중 하나예요. 전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느낌이 좋아요.”


▎S.E.S는 해체 이후에도 멤버들 간에 교류를 이어가며 팬미팅을 열어오고 있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바다(왼쪽)와 슈(오른쪽).



S.E.S 유진에서 ‘배우 유진’으로

1997년 걸그룹 S.E.S로 데뷔한 유진은 1집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로 단박에 가요계의 요정으로 떠올랐다. 바다(34)·슈(33)와 멤버를 이룬 걸그룹 S.E.S는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걸그룹이 전무하던 시절,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로 데뷔한 S.E.S는 한국 가요계에 걸그룹 파워를 선보였다. 당시 “S.E.S가 더 좋으냐, 핑클이 더 좋으냐”라는 질문이 10대들의 주 관심사였을 정도다.

유진은 청아하고 맑은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앞머리 없는 5대 5 가르마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유진의 외모를 두고 “S.E.S에서 유진은 ‘미모’를 담당한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지금까지도 팬들은 “유진의 미모가 13년 전과 다름이 없다”라고 칭찬한다. 최고의 여성 아이돌 그룹이었던 S.E.S는 2002년 12월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하지만 해체 이후에도 각 멤버가 연예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멤버들끼리 지속적으로 교류해 살아있는 ‘원조 아이돌’의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후 유진은 배우로 변신했고, 리드 보컬이었던 바다는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 등 뮤지컬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슈 역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세 사람은 서로에게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응원을 보내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고 한다. 각 멤버의 생일파티를 함께 보내는가 하면 2012년 슈의 뮤지컬 첫 공연에서는 유진과 바다가 동반관람을 했다.

S.E.S가 데뷔한 지도 16주년을 맞았네요?

“지난해에 데뷔 16주년을 기념해서 데뷔곡 ‘아임 유어 걸’을 부르는 셀카 영상을 찍었어요. 바다 언니의 아이디어였죠. 오랜만에 멤버들이 직접 부른 노래에 팬들도 더욱 반가워 해주신 거 같아요. 저희가 5년 단위로 굵직굵직한 팬 미팅을 가지고 있는데 20주년 때 크게 한번 해야죠.”

요새 <응답하라 1994>를 비롯해서 1990년대를 향수하는 분위기가 만연한데요, 그래서 원조 아이돌 S.E.S를 그리워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때가 그리워요. S.E.S가 데뷔한 게 1997년이니까 아무래도 그때 생각이 많이 나죠. S.E.S 시절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그룹인 만큼,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이 제게는 그립고, 소중하죠.”

다른 S.E.S 멤버 바다, 슈 씨하고도 자주 연락하는 편인가요?

“굳이 ‘우리 언제 만나자’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틈틈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사이에요. 누가 작품을 새로 한다고 하면 가서 축하해주고, 방송에 나오면 모니터링해주고요. 저와 슈는 결혼을 한데다, 슈는 쌍둥이 아이들까지 있잖아요.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도 많이 나누게 되고, 만났을 때 가장 마음 편한 사람들이에요.”

1세대 아이돌로서 요즘 가요계를 보면 어떤가요?

“경쟁이 더 치열해진 건 사실이에요. 오디션 프로그램도 여럿 생겨났고, 여러 멤버 사이에서 눈에 띄게 잘해야 뜰 수 있는 시대잖아요. 동시에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세대이기도 해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는 오디션 무대가 늘어났다는 건, 한번이라도 더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뜻이거든요. 또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한류와 케이팝이 주목받는 시대적 흐름을 잘 타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계발해가는 후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가수로서 아쉬움이 남나 보네요.


▎유진은 배우 기태영과 2011년 결혼했다. 선남선녀 ‘배우’ 부부의 탄생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가수가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저는 ‘목소리 저작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인데…(웃음), 음원에 대한 저작권이 가수에게는 거의 없거든요. 작곡가나 작사가가 저작권을 갖듯이, 가수 고유의 목소리에 대한 저작권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봐요. 지금까지도 우리 가요계가 안고 있는 수익 배분의 문제, 저작권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겠죠.”

유진은 2011년 배우 기태영과 결혼했다. 2009년 드라마 <인연 만들기>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1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배우 기태영은 드라마 <하얀거탑> <엄마가 뿔났다> 등에 출연했다. 선남선녀의 결혼으로 주목받은 두 배우는 알콩달콩한 신혼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유진은 SNS를 통해 남편 기태영이 손수 제작한 화이트데이 케이크를 자랑하는가 하면 방송을 통해 그들의 신혼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KBS에서 방영중인 예능 프로그램 <근무 중 이상무>에서 배우 기태영이 경찰학교 입교를 앞두고 유진과 함께 짐을 챙기는 모습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태영 씨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벌써 결혼한 지 3년이 됐나 싶어요. 둘 다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극장을 자주 가요. 결혼한지 3년이나 됐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거 같아요. 맛있는 거 먹고, 마트 가서 쇼핑하고요.(웃음) 남편이 굉장히 큰 의지가 돼요. 둘 다 배우가 직업이니 서로의 작품을 관심 있게 봐줘요.

작품을 고를 때도 같이 고민하고, 방영 되고 나면 모니터링도 해주고요. 이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출연을 결정할 때도 남편과 이런저런 상의를 했어요.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단점을 논의해 보면서 ‘하면 좋겠다’라고 결론이 났고, 남편을 믿고 선택했죠.”

가족 계획은 있으세요?

“요새 딸 바보란 말이 유행이잖아요. 저희 부부도 딸을 가지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언제쯤 애를 가질 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딸을 낳으면 정말 예쁠 거 같아요. 그래도 너무 딸만 바라진 않으려고요. 딸 낳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아들 낳아서 서운해 하면 안 되잖아요.”(웃음)

유진은 몇 해 전부터 ‘뷰티 멘토’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케이블방송 온스타일의 뷰티 정보쇼 ‘겟 잇 뷰티’ 진행자를 맡으면서 얻은 타이틀이다. <겟 잇 뷰티>는 뷰티 정보 프로그램으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겟 잇 뷰티>에서 유진은 뛰어난 메이크업 실력과 그만의 뷰티 노하우를 선보이며 여성들의 ‘뷰티 멘토’로 떠올랐다.

온스일이 뷰티정보쇼의 메인 MC로 유진을 발탁한 배경에는 전문가 못지 않은 유진만의 뷰티 노하우가 있었다. 실제로 유진은 화보 촬영장에서 직접 메이크업을 할 정도로 뛰어난 메이크업 실력이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를 담은 책 <유진’s 뷰티 시크릿> <유진’s 겟 잇 뷰티>도 발간했다.

MC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데요. ‘뷰티 멘토’라는 호평이 어떠세요?

“제가 화장하는 걸 좋아하고 뷰티에 관심이 많다 보니 MC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재미있게 참여했을 뿐인데 ‘뷰티 멘토’라고 해주시니 전보다 더 잘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연기를 할 때처럼 처음에는 MC로서 한 프로그램을 이끈다는 것에 긴장을 하기도 했죠.

많은 여성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좋아해주시니 더 자신감 있게 진행을 하게 되더라고요. 화장품 브랜드를 가리고 직접 품평을 해 보는 프로그램 특성상 저도 소비자 입장에서 방송을 하게 돼요. 그래서 ‘꾸밈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매회 방송에 임하고 있어요.”

2013년에는 유진 씨가 개발에 직접 참여한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화장을 정말 잘하시나 봐요?

“어렸을 때부터 가수 생활을 하다 보니 남들보다 화장을 일찍 시작한 편이에요. 방송 생활을 하면서 훌륭한 뷰티 전문가들로부터 메이크업을 받다 보니 눈썰미가 생기더라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얻은 정보도 많고요. 저만의 뷰티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메이크업 브랜드 드루(drww.)를 론칭했어요. <겟 잇 뷰티>를 진행하면서 제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꿈을 현실로 만든 거죠. 드루는 ‘아름다움을 그리다’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여성들이 화장을 하면서 한 번쯤 느꼈을 법한 아쉬운 점을 개선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여러 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한국 여성들의 피부색에 잘 맞는 컬러를 선정하는 등 제 뷰티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죠. 올해 3월이면 두 번째 신제품이 나오는데 많은 분께서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S.E.S 시절과 비교할 때 ‘한결 같은’ 미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비결이 뭔가요?

“비결은 특별히 없는 것 같은데(웃음)…, 요가와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가수에서 배우, 뷰티 멘토까지 ‘끼’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 있나요?

“지금 여기서 어떤 새로운 영역을 추가한다는 건 욕심인 것 같고요. 새로운 미래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 열려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해요. 걸그룹 출신 연기자로 연예계 생활을 하고, 뷰티 프로그램 MC를 하면서 화장품 브랜드까지 론칭하게 되었잖아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착실히 잘해 나간다면 또 새로운 기회가 언젠가 오겠죠.”

새해 목표가 있다면요?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열심히 해야죠. 새해에 찾아 뵙는 드라마인 만큼 유쾌하고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여성들의 공감대를 잘 살린 드라마이니까 여성분들이 더 재미있게 봐 주시길 기대하고 있어요.”

201401호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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