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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터뷰] ‘요리하는 만화가’ 김풍 - “만화·요리는 닮았어요. 창작의 고통 즐겨야죠” 

싱글족 취향의 ‘자취요리연구가’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포텐 폭발 … 뭇 남성의 지질한 행동양식 소재로 한 인기 웹툰 <찌질의 역사>도 영화화된다 

글 박지현 월간중앙 기자 / 사진 오상민 기자

▎칼질과 가위질은 왼손, 글씨나 그림은 오른손, 젓가락은 양손을 사용한다. 요리하는 만화가 김풍의 두 손은 또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한동안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게 먹는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를 이루더니 요즘은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떴다. 요리 실력과 입담 실력을 겸비한 ‘셰프테이너’[요리사(Chef)와 예능인(Entertainer)의 합성어]들이 방송계에서 각광을 받는다.

매회 4%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는 JTBC 예능 프로 <냉장고를 부탁해>가 그런 트렌드를 이끈다. 게스트로 출연한 연예인들의 냉장고 속 식재료들을 이용해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제한시간은 15분. 정해진 시간 안에 한정된 재료로 자신만의 요리를 완성해야 한다. 긴장감은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ENG카메라 18대가 생동감을 입힌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남성 유명셰프들의 요리과정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미지’의 부엌에 대한 신비감을 벗겨간다. 냉장고속에서 ‘남은 재료’에 불과하던 재료라도 그들의 손을 거치면 예술작품 같은 요리로 변신해 나온다. 이제는 완성된 요리를 시식하는 순서. 음식 맛을 보는 게스트의 황홀한 표정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도 덩달아 쾌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어휴, 저 진짜 셰프 아니거든요”


▎웹툰 작가로 잘 알려진 김풍은 요리대결 프로그램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셰프로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가상미각을 사로잡았다.
현란한 손끝을 자랑하는 셰프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다. 만화가 김풍(37).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요리를 정식으로 배운 전문 셰프가 아니라 13년째 웹툰 작가로 활약하는 짝퉁(?) 셰프라서다. 2002년 <폐인가족>으로 인터넷 만화인 웹툰시장을 개척하며 스타작가 반열에 올랐던 그가 펜 대신 칼을 잡자 시청자들은 자못 흥미진진해 한다.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찌질의 역사>는 트위터 팔로어 수가 3만9천 명을 넘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그런 그가 요리까지 잘한다면 신기한 노릇이 틀림없다.

자칭 ‘자취요리연구가’라고 말하는 김풍은 쉽고 빠르고 간편한 요리로 도시 싱글족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다년간의 자취생활로 단련된 ‘초간단’ 레시피로 게스트 입맛을 사로잡는 셰프테이너로 들어서며 시청자들은 그의 손끝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현석·샘킴·정창욱·미카엘 등 전문 요리사, 그리고 방송인 홍석천과 호흡을 맞추는 그는 ‘와풍버거’, ‘자투리타타’ 등 간단하면서 쉽고 맛있는 요리로 시청자들을 가상미각을 사로잡았다. 일부 시청자는 너도나도 그 요리들을 모방해 ‘풍요리’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블로그에 올리는 경쟁을 벌인다.

웹툰작가의 ‘이중생활’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자 3월 10일 김풍 작가를 직접 만나보았다. 평소 그가 작업한다는 만화카페 Y랩은 캐릭터 피규어와 만화책으로 가득해 동심을 불러일으켰다. 꽃샘추위로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던 날이었다. 마침 김풍도 바람에 맞은 듯 머리를 회오리처럼 헝클어트리고 밖에서 들어왔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로 출연하는데 인기를 실감하나요?

“아휴, 저 진짜 셰프 아니거든요. ‘요리하는 만화가’가 아니라 ‘만화 그리는 요리사’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자취요리연구가’로 직업은 만화가예요.(웃음) 프로그램 출연 이후 하루하루가 다른 느낌이 들긴 해요. 주위에 절 알아보는 분도 늘어나고 방송출연이나 광고 섭외도 들어온다니까요.”(웃음)

전문셰프가 아닌데도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하는 요리는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다’가 가능한 거죠. 요리의 세계는 낯설고 먼 것만 같은데 저 같은 사람은 생활 속에서 배운 거니까 중간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입맛은 보수적이거 든요. 해외에서 음식이 들어와도 주식이 안 되는 것처럼, 익숙함을 찾는 거죠. 우리가 먹던 요리에서 살짝 변형하는 것이 저만의 ‘꼼수’에요.(웃음) 실력으로만 따지면 20년 이상 요리하신 분들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어요.”

요리를 잘하는 분들은 입맛도 까다로울 것 같은데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요?

“전 입맛이 전혀 까다롭지 않아요. 싼 음식이나 그냥 배 채우는 음식도 좋아해요. 편의점에 파는 H도시락이 얼마나 맛있는데요.”(웃음)

손맛은 유전이라 했던가? 어머니를 닮아 간은 기가 막히게 맞춘다는 김풍 작가는 7년 전 독립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취요리’에 열중해왔다. 재미삼아 트위터에 올린 레시피들이 화제가 돼 방송 섭외까지 들어오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여름에 출연했던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선보인 ‘토마토냉면’은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배도 많이 아파봐야 맛을 알죠”

토마토냉면은 정말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음식이었어요.

“토마토냉면은 평소 자주 해먹는 음식이에요. 토마토 1개, 고추장, 마늘, 양파, 소금, 설탕, 식초를 믹서에 갈아서 삶은 면에 비비면 완성되는 쉬운 요리거든요. 더욱이 토마토는 싸고 몸에 정말 좋다고 하잖아요. 특히 남자 전립선에도 아주 좋다고 해요. 하하.”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에서는 요리 대결 시간이 15분으로 정해져 있죠? 재료를 보고 곧바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지는 않던가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전문 셰프들도 어려워할 정도인데요. 제가 허둥대는 게 콘셉트가 아니라니까요. 주위에서 김성주·정형돈 씨가 무슨 말을 하는데 하나도 안 들릴 정도예요. 그 시간만큼은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아요.”

방송에서 김풍은 실제로 ‘허당’ 셰프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시간이 촉박해 손을 부들부들 떠는가 하면, 허둥지둥하며 진땀을 흘려 주위로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데도 웬일인지 결과물은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전 셰프’라는 별칭도 얻었다. 냉장고의 남은 ‘자투리’ 음식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자투리타타’는 화제의 음식이었다. 올리브유로 두른 프라이팬에 파프리카, 양파, 버섯 등을 다져 방울토마토와 함께 볶은 후 명란젓을 섞은 달걀물을 부어 호일로 덮고 불에 데우면 완성된다. 또 남은 고기와 빵으로 만든 ‘와풍주니어버거’는 자녀를 둔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남은 미트볼과 스팸으로 햄버거 패티를 만들고 팽이버섯으로 식감을 살린 후 치즈와 부드러운 카스텔라 빵을 얹어 만든 햄버거다. 카스텔라의 부드럽고 달콤함과 패티의 짭조름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야채의 식감까지 완벽했다는 평을 받았다.

요리할 때 무엇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지 궁금해요.

“쉽고 빨라야 한다? 저는 생활형이라 ‘냉장고를 비워야겠다’와 같은 경제적인 요인이 크죠. 장을 보러 갔을 때는 제철음식이 싸고 가장 맛있으니까 그걸 활용하기도 하고요.”

요리를 잘하려고 평소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라도 하나요?

“저는 수없이 시도하고 수많은 실패도 맛보았죠. 너무 맛이 없어서 뱉어도 봐야 하고, (배탈이 나서) 아파도 봐야 해요(웃음).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장도 내성이 생기는지 이젠 배 아픈 일도 없어요. 제 방법은 굉장히 원시적이죠. 조각가가 커다란 돌덩어리에서 깎으며 다듬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요즘은 매주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겨서 요리책도 사서 보기도 하고, 유튜브로 해외 레시피도 참고하고 있어요.”

시선이 그의 손으로 갔다. 아무래도 그의 손이 가장 빛날 때는 만화 작업을 할 때 아닐까. 현재 연재 중인 웹툰 <찌질의 역사>는 포털사이트 평점 9.9를 받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2000년대 초반 대학을 배경으로 스무 살을 막 넘긴 남자들이 겪는 과거담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영감을 얻은 이 웹툰은 대한민국 30대, 4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본능에 초점을 맞췄다.

웹툰 <찌질의 역사>를 기획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나?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남자들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었어요. 원제로 생각했던 것이 <보편적인 수컷들의 역사>였으니까요. 남자는 나이를 먹어도 철들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어요. 자신의 못난 모습을 감추는 노련함이 더 생길 뿐이죠. 자기합리화와 궤변만 늘어요.(웃음) 남자들이 보이는 마초성을 보세요. 남자들은 중압감이 있는데, 사실 다 벗겨놓고 보면 어린아이와도 같아요. 울고 싶을 때도 참는 법을 배우고, 멋있게 우는 법을 배우죠. 남자들의 본능과도 같은 허세를 제대로 ‘까보자(공개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죠. 그런 모습들이 공감을 얻고 향수를 자극하는 것 같아요. 19금이었으면 더 적나라했을 텐데 그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랄까요?”(웃음)

영화 <건축학 개론>을 보고 영감을 받으셨다면서요?

“네. 그때 느꼈던 것이 첫사랑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는 반발심이랄까요? 미화됐던 자신의 과거는 사실 대부분 지질하거든요.(웃음) 그리고 첫사랑은 처음 사랑한 여자가 아니에요. 가장 뜨겁게 사랑한 때가 첫사랑인 것 같아요. 남자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건 청춘에서 가장 뜨겁고 열정적이었던 자신을 기억하기 때문이거든요.”

평생 철들지 않는 남자, 첫사랑은 지질하다


▎현재 연재 중인 웹툰 <찌질의 역사>는 2000년대 초반 대학을 배경으로 20대 남성들이 겪는 과거담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본인 이야기인가요?

“(웃음) 제 감정이 많이 녹아 있긴 하지만 에피소드들은 주변에서 들은 것들이에요. 각자에겐 자신만의 드라마가 있잖아요. 하긴 저도 권설하(작품에서 주인공이 처음 좋아한 인물)와 같은 4차원 친구에게 동경과 사랑을 느꼈던 것 같아요. 내가 갖지 못한 모습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요. 동경이 남성들에게는 허세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마치 ‘나는 절대 가요 안 들어’ 하면서 헤비메탈 장르만 듣고 인상 찌푸리고 다니는 남학생들의 괜한 우월감 같은 거죠.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냉소를 쌓아가는 건 닮은 것 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인간관계에서도 큰 기대를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만큼 가슴이 뛰지도 않고, 상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어느 순간 아프지 않게 되는 그런 씁쓸한 상황이 오는 거죠.”

주인공의 성격도 차츰 그렇게 변하는 것 같던데요?

“전반적인 남성들의 심리라고 보는데요, 수컷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실수를 저지르면서 고민에 빠지지만 또 실수를 해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요. 웹툰 댓글에서는 ‘암 유발자’로 비난을 받고 있는 주인공이지만, 저는 창작자 입장으로서 미워할 수가 없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주인공도 진화(?)해요. 씁쓸할 수도 있죠. 귀여웠는데 차가워졌다고 보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그의 작품은 그림도 내용도 섬세하다. 컷마다 깨알 같은 유머와 표정부터 배경까지도 시대를 반영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당시 유행한 음악과 스타일, 건물까지도 2000년대 초반의 향기가 난다. “공감을 위해서는 공기가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라는 카페는 당시 굉장히 많았거든요.(웃음) ‘또모텔’과 같은 깨알 유머는 그림을 그리는 심윤수 작가가 도움을 줬어요.”

여성들의 심리도 아주 잘 그렸던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제가 사실, 좀 여성적이에요.(웃음) 섬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여성들과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 아줌마처럼 공감도 잘하고 그래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는 말이 있잖아요”


▎김풍에게 요리와 만화의 공통점을 묻자 “머릿속의 생각이 조리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당 얼마나 고민하시나요?

“에피소드는 일주일 내내 고민하죠. 방송 일 빼고는 책상 앞에 맴돌고 앉아 있어야 그 세계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스토리를 구성하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도 몇 번이나 콘티를 갈아엎어요. 일본 작가들도 여러 번 그런 식으로 한다는데 더 나은 작품을 위해서는 그런 과감함이 중요하더라고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을 살펴보면 어떤 불문율 같은 것이 있다. 중간에 꼭 부침을 겪는다는 것. 요리도 실패한 경험에서 얻은 것처럼 인생의 쓴 맛도 청춘 때 모두 경험했다. 홍익대 애니메이션 학과를 졸업한 후 만화가로 첫 번째 작품인 <폐인 가족>이 흥행한 덕분에 순식간에 스타 작가로 떠올랐지만, 그때도 만화가로서 자부심이나 삶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 10년 동안 다른 길을 찾아 헤맸다.

연극무대에도 서보고 영화 조연으로 출연도 했다. 그러다 제대로 재미가 들린 것이 있었는데 바로 SNS(Social Network Service)였다. 중독에 가까울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30초마다 SNS를 확인한 때도 있었다. 김풍은 뭐 재미있는 콘텐트가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자신이 만든 요리 레시피를 올리게 됐다. 그런데 그것이 금세 화제를 불러왔다. 이후 방송섭외가 이어지고 그의 작품도 덩달아 입소문을 타게 됐다고 한다. 그 뒤로 펜을 다시 곧추세운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자신도 즐기는 만화를 그리겠다고 생각해 <찌질의 역사>를 기획했다. 작품은 주식시장의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듯 하루가 다르게 순위를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웹툰 <찌질의 역사>는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효자동 이발사>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연출한 임찬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영화로 어떻게 그려질지 저도 참 궁금해요. 감독님이 각본작업을 하고 계세요. 남자 주인공 민기 역으로는 조정석·송중기 씨 등이 거론되고 있고요.”

요즘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김풍셰프’를 섭외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그는 만화가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싶진 않아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아직 저한테 방송은 ‘덤’인 것 같아요. 요리는 저에게 취미이고 즐거운 것이지 직업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노를 젓듯이 지금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즐기는 중이랍니다.”

인터뷰 말미에 요리와 만화의 공통점을 물었다. “창작. 머릿속의 생각이 조리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의 굵직한 손을 다시 바라보자니 김춘수의 시 ‘꽃’이 떠오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꽃이 되었다.’ 문구는 머릿속에서 변형된다. ‘김풍이 만들기 전에는 자투리 재료에 지나지 않았다. 김풍이 꺼내 만들어내니 모두에게 만족이 되었다.’ 만족을 주는 것은, 음식과 만화 둘 다 해당하는 말이다.

- 글 박지현 월간중앙 기자 / 사진 오상민 기자

201504호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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