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가지 않아 수그러들 것이라던 메르스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심상찮다.
5월 20일 첫 한국인 ‘숙주’와 조우한 뒤 27일 동안 감염자가 154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9명. 하루하루 감염 환자 수는 늘어난다. 국민의 공포감은 감염자 증가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된다. 서민경제와 나라경제에도 먹구름이 점점 몰려온다.
보이지 않는 위협보다 더 공포스러운 건 없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는 메르스를 통제하고 저지하는 데에도 허둥지둥한다. 공포를 키우는 건 루머가 아니라 통제력을 상실한
정부에 대한 불신이다. 메르스와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현장을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