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혼네)을 그냥 드러내는 걸 미성숙하다고 보는 일본.
겉과 속이 다른 경우를 ‘이중적’이라 배격하는 한국. 요 몇 년 새 가장 ‘먼 이웃’이 돼버린
한국과 일본이 국교수립 5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양국 정상이 상대국 행사에 교차로 참석하는가 하면 장관·국회의원 차원의 교류도 활발해진다.
그렇다고 양국을 갈라놓은 장애물이 치워진 건 아니다.
외교를 통해 하나둘씩 제거해야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양국 정부와 국민이 상호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국교수립 50주년이라는 중요한 모멘텀을 가진
2015년을 절반이나 허송세월한 양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