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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다이사쿠 칼럼] 세자르 가비리아 전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우정 

“평화는 이루고, 빈곤은 없앤다” 

국보급 문화재 교환 전시회 추진하며 깊은 신뢰와 우정 쌓아 … 상대국의 고민과 희망 깊이 배려하는 글로벌 리더십에 공감
연락을 받았다. 나는 미국 마이애미에 있었다. 콜롬비아공화국 대통령실에서 온 연락이었다. “이케다(池田) SGI 회장은 예정대로 콜롬비아공화국을 방문합니까?” 1993년 2월 초, 방문하기 바로 전에 큰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1월 말부터 마약 조직의 테러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 전까지는 정부 기관 건물을 겨냥해 폭파했는데 이번에는 일반인 희생자가 많이 나왔다. 그 소식을 미국 TV방송을 비롯해 전 세계 언론이 크게 보도했다. 어떤 회의는 참석자들이 방문을 미뤄 열리지 못했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콜롬비아 공화국을 멀리하는 보도 관계자도 있었다.

내가 방문하는 목적은 ‘일본미술명보(名寶)전시회’를 열기 위해서였다. 내가 창립한 도쿄후지미술관 소장품을 콜롬비아 국립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기획이었다. 실은 이 기획도 당초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귀중한 전통 미술품을 120 점이나 전시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상식에 걸맞은 의견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감히 이렇게 말했다.

“전시회는 콜롬비아공화국에 대한 우정의 증거입니다. 우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 어떤 귀중한 ‘물건’보다도 ‘우정’이 소중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신의(信義)를 지키겠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문화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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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호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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