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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포커스] KCC그룹의 ‘엇나간’ 형제애 

KCC자원개발, 매출의 82% 모기업에 의존 ‘일감몰아주기’ … 몽진·몽익·몽열 정상영 명예회장 세 아들 연간 350억원 ‘고배당’도 논란 

2015년 2월부터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다.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의 총수일가가 지분의 30%(비상장사 20%) 이상 보유한 기업이 200억원 또는 매출의 12% 이상 내부거래를 할 경우 규제대상에 포함돼 처벌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규 내부거래에 제동을 거는 한편 기존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1년간 적용을 유예했다. 기업들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다. 하지만 범(汎)현대가(家)인 KCC의 일부 계열사는 지난해 내부거래율이 80%를 초과하는 등 매출의 대부분을 ‘형제기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재계순위 28위 KCC그룹의 모태는 1958년 세워진 금강스레트공업이다. 창업자인 정상영(79)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1915~2001)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중공업그룹 등 모태(母胎)인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그룹과는 달리 KCC는 범현대가 기업 가운데 처음부터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권유를 뿌리치고 혼자 힘으로 금강스레트공업을 세운 뒤 회사를 키웠다.

2000년 이후 정상영 명예회장은 경영권을 2세들에게 넘겼다. 장남 정몽진 회장은 2000년 고려화학과 금강이 합병할 때 그룹 회장에 올랐다. 차남 정몽익 사장은 2006년부터 KCC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3남 정몽열 사장은 2002년 KCC건설 사장에 선임돼 회사를 이끈다. KCC그룹은 ㈜KCC건설, ㈜금강레저, KCC자원개발㈜, 코리아오토 글라스㈜ 등 7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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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호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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