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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포커스] 들썩이는 중고차시장, ‘쎈놈’들이 왔다 

“딜러와 협상은 옛말 전화 한 통에 거래 완료!” 

박재원 서울경제신문 기자
지난해 거래 차량 346만여 대로 신차 대수(167만 대)의 ‘갑절’… 대기업 참여로 투명하고 편리해지면서 10년 새 시장규모도 30조원대 두 배로 성장

▎중고차시장을 쟁취하기 위해 SK·현대차그룹·롯데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4년 164만여 대에서 10년 새 두 배 이상으로 거래규모가 늘어난 중고차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직장인 강정우(35) 씨는 3년 전 중고로 구입한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처분하기로 마음먹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자동차업체들의 추가할인을 받으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차를 구매할 당시 매매상을 돌며 시달렸던 기억이 떠올라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다리품을 팔수록 좋은 조건의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말만 듣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정확하지 않은 가격 기준과 복잡한 중고차 구매조건에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이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다 납치 위협을 느꼈다는 ‘살벌한’ 뉴스까지 들었던 터라 망설임이 계속됐다.

그런 강씨의 고민이 일거에 해소됐다. 한 지인에게서 대기업 중고차 직매입 서비스를 소개받고 이용한 뒤였다. 집 앞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차량 평가사가 허리를 90도로 숙여가며 강씨의 차량을 꼼꼼히 점검했다. 강씨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곳이라 중고차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제법 괜찮은 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고차시장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국내 중고차시장이 다시 달아 오른다. 여름 휴가철 동안 중고차 매매를 미뤄뒀던 소비자들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중고차시장이 풍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업계가 파악하는 지난해 국내 중고차시장 규모는 약 30조원. 거래된 중고차 대수만 연간 346만여 대에 이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팔린 신차 대수가 약 167만 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거래가 이뤄진다. 특히 지난 2004년 164만여 대에서 10년 새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난 중고차시장은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꼽힌다.

‘중고시장’에 진출한 골리앗들


▎중고차시장에 빼곡히 주차돼 있는 차량들.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다리품을 팔지 않고 앱을 통한 거래도 늘고 있다.
‘정직한 딜러’, ‘허위 없는 매물’, ‘안심 중고차’.

중고차를 검색하면 나오는 쉽게 볼 수 있는 수식어들이다. 아직까지도 시장이 미덥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고차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 있다. 최근 중고차시장을 쟁취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차를 사고파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객만족 서비스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음지에서 양지로 이동한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대기업들이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중고차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부터 중고차사업을 시작한 SK그룹의 계열사 SK엔카는 국내 중고차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전국에 26개의 직영지점을 운영하며 연간 6만 대의 중고차를 판매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체 진단 시스템을 갖춰 중고차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지난해 말에는 프리미엄 내 차 팔기 브랜드 ‘SK유레카’를 출시했다. 전국 어디서든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내 차의 숨은 가치를 평가해준다. 견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대차그룹은 물류회사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중고차사업을 펼친다. 현대글로비스의 장점은 오프라인 경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중고차 경매장 브랜드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은 매주 1600여 대에 달하는 중고차를 거래한다. 경쟁 입찰을 통해 투명한 가격에 거래돼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SK엔카와 유사한 내 차 팔기 서비스 ‘오토벨’도 진행 중이다. 오토벨 전용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차 매각을 신청하면 컨설턴트가 직접 고객을 찾아 좋은 가격에 차를 팔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오토벨을 통해 매입한 중고차를 경매를 통해 만족스러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며 “낙찰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회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렌터카업체도 하나둘 중고차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터카는 물론 AJ렌터카까지 중고차를 사고 파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렌터카업계에서 다소 주춤했던 AJ렌터카는 중고차 서비스 브랜드 AJ셀카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AJ셀카는 지난해 매입 물량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8500대까지 늘었다. AJ셀카는 올해 첫 1만 대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대기업들이 중고차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은 좀 더 투명한 조건으로 차량 거래가 가능해졌다. 다양한 매물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통합 검색 서비스는 물론, 원하는 조건의 차량을 연식·등급·주행거리·가격 등 다양한 세부조건으로 나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SK엔카 관계자는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중고차 매물이 등록되고 온라인과 모바일 방문자 수가 매일 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중고차시장이 꾸준히 늘고 있어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경쟁 속에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편익은 더욱 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MW·벤츠 등 수입차업체도 가세


▎경기 용인의 AJ셀카옥션 경매장에서 중고차 딜러들이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차량을 점검하고 경매가격을 산출하고 있다.
중고차시장에서 수입차업체의 공세도 거세다. 자사 차량을 잘 관리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중고차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은 최근 수입차시장이 확대되면서 더욱 활기를 띤다. 특히 수입차업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고차 가격을 직접 관리할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더욱 매력적인 사업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거래된 중고차 중 수입차 규모는 전체 중고차의 약 14%인 13만9천여 대에 이른다. 올해는 그 규모가 2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BMW. BMW코리아는 2005년 ‘BMW 프리미엄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중고차사업을 시작했다. ‘BMW 프리미엄 셀렉션’은 지난해 전년 대비 21% 성장한 3800대를 판매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현재 BMW코리아가 운영하는 전시장은 전국에 11곳이다. 올해 안에 두 곳을 추가해 총 13개의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BMW 프리미엄 셀렉션’은 무사고 5년·10만㎞ 이하의 BMW와 MINI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총 72개 항목의 정밀검사를 거쳐 매물을 판매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깐깐하게 관리한 차량을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취지다. 2009년에는 BMW의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판매 프로그램의 인터넷 서비스인 BMW 프리미엄 중고차 매매 웹사이트도 열었다.

수입차업계 최초로 시도된 이 중고차 매매 웹사이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전국의 모든 인증 중고차를 한 번에 비교 검색, 구매가 가능하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진화된 인증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면서 꾸준히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증 중고차 전시장 확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2011년부터 자사 전용 중고차 매장 ‘스타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벤츠는 올 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스타클래스’ 수원 전시장을 개장한 데 이어 올해까지 죽전·마산·포항 등에 스타클래스 전시장을 추가로 연다. 2020년에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벤츠는 경쟁사인 BMW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4년 10만㎞ 이내의 무사고 벤츠 차량을 구입해 178가지의 벤츠 자체 정밀점검을 거친 다음 수리를 거쳐 판매한다. 최근에는 자사 차량 이외에 다른 브랜드 차량도 취급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지난해 8월 아시아·태평양 최초의 인증 중고차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2017년까지 중고차사업 전시장을 3곳으로 확대해 소비자들 유입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올해 안에 중고차사업을 펼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시작한다. 볼보도 이르면 2016년 초 중고차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고객에게 중고차까지 직접 관리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장점이 크지만 일반 시세보다 10%가량 높은 가격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다리품을 팔며 중고차를 구매하던 시대에서 전화 한 통,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차량을 구매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에는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PC 대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중고차를 살펴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설문결과가 발표되면서 중고차 거래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차량 정보와 사진을 올리면 딜러들이 가격을 제시하고, 이에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 가격을 부르는 경매 형태의 거래까지 등장했다.

다리품 대신 앱으로 ‘뚝딱’

SK엔카는 2002년 9월 인터넷 경매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1년 후에는 2003년 7월 공매 서비스를 개시해 고객들이 좀 더 빠르고 저렴하게 중고차를 매매할 수 있게 했다. 2011년에는 활발한 온라인 경매를 위해 인터넷 경매 사이트 엔카옥션닷컴을 개설하는 등 소비자의 구매패턴에 맞춰 서비스를 늘려나갔다.

벤처기업도 중고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자체 딜러 검증 시스템과 1대 1 대면심사를 통과한 전문 딜러만이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의심을 덜게 했다.

아직까지 앱을 통해 결제대금이 오가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있는 만큼 결제까지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소비자들이 다리품을 팔며 차량을 사고 팔던 수고를 앱이 덜어주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중고차 앱은 총 400여 개에 이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당사자와 직접 차량을 매매하는 게 가장 좋다. 거래의 중간과정을 생략하면서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만큼 더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양을 거래하는 대기업들이 중고차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에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온라인 사이트 ‘보배드림’처럼 소비자들이 직접 거래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딜러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 거래를 진행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이점이 있지만,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

중고차 거래를 꺼려하는 여성 고객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갈수록 다양해진다. 특히 차량을 구매했던 시기, 목적, 주로 운행했던 지역, 사용 빈도, 차량 처분 이유 등과 같은 내 차와의 추억을 상기시켜준다. 그뿐만 아니라 정비이력이나 직접 작성한 차계부를 참고해 차주가 차량을 어떻게 관리해왔는지 살펴보고 동급 매물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내 매입가를 정하는 서비스 등 감성적인 접근을 이어가는 서비스도 있다.

내 차와의 추억을 업체에 알려주면 매입가에서 1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특히 내 차와의 추억을 전(前) 차주가 직접 엽서에 작성해 단순히 물건이 아닌 내 삶의 일부로 접근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음지에서 거래되던 중고차 거래를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엽서를 보면 그동안 가족처럼 애착을 갖고 관리해온 차량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는 연식보다 차량을 어떻게 관리해왔는지가 차량 상태나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 차주가 차량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관리했는지는 중고차 구입 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중고차를 팔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제 값 받기’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를 팔고자 마음먹었다면 가급적 추석 연휴(9월 26~28일) 전에 거래를 끝마치기를 추천한다.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차량을 내놓을 경우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차가 출시 되기 전에 차량을 파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차 소식을 접한 구매객들이 중고차 구매시점을 신차 출시로 미루기 때문이다.

[박스기사] 중고차 매매 체크 포인트 - “잘 팔고 잘 사려면 꼼꼼한 점검이 기본”


▎중고차 구입 시 꼼꼼한 내·외부 점검은 필수다. 하지만 어렵게 느껴진다면 각종 서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고차를 살펴볼 때 몇 가지 사항만 기억해두면 소비자도 직접 좋은 중고차를 찾아낼 수 있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는 맑고 밝은 날 평평한 실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차량을 멀리서 바라봤는데 기우뚱하게 서 있다면 사고로 인한 차체의 변형이나 쇼크 옵서버 고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외관은 운전석 앞문부터 반(反)시계 방향으로 돌며 꼼꼼하게 확인한다. 중고차 특성상 도색은 사고에 해당되지 않고 차량 성능이나 안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꼭 도색이 되지 않은 차량을 원한다면 햇빛에 비춰 먼지 등의 이물질이 페인트 아래 갇혀 있지 않은지, 도장 표면이 고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주변과 다른 색상이 나타난다면 교환, 판금, 도색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문 아래쪽이나 사이드실과 같은 하단 부위의 긁힘이나 찌그러짐은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꼼꼼히 확인한다.

엔진룸에서는 각종 오일의 상태와 누유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 엔진 오일, 변속기 오일, 브레이크 오일, 파워스티어링 오일, 냉각수 상태, 적정량, 누유(漏油) 여부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타이어는 차량의 성능과 승차감, 안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바닥과 닿는 면은 홈의 깊이가 적정한지 확인하며 마모 한계선에 근접할 경우 교환해준다. 타이어 옆면은 손상이 있을 경우 고속 주행 시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확인한 후 교환하도록 한다.

외관 점검이 끝난 후에는 실내에 탑승해 차량을 점검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시동을 한 번 걸어보고 가속 페달을 밟아보고 끝내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래 세워둔 차량의 경우 엔진 하부에 가라앉은 엔진 오일이 충분히 퍼지지 않아 시동 초기에 칼칼한 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시동을 걸고 스티어링 휠을 손으로 감싸 진동을 확인한다. 가솔린, LPG 차량인데 진동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엔진을 받치고 있는 고무 부품인 엔진마운트에 이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헤드라이트,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류가 정상적으로 켜지는지 확인한다. 특히 계기판 조명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야간 주행 중 계기판 조명 이상을 발견하게 되면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파워윈도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오디오, AV 장치 및 에어컨, 히터 등의 공조 장치도 모두 확인한다. 이 밖에 열선시트, 전동시트, 뒷유리 열선, 선루프가 있다면 이 또한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장치들은 고장 시 엔진 수리보다 더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부분들이므로 철저히 체크하도록 한다.

이후에는 변속기 레버를 P에 두고 가볍고 길지 않게 가속페달을 밟았다 떼어 RPM 게이지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습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한다. 수동변속기일 경우에는 중립에 두고 핸드 브레이크를 채운 다음 시행한다. 중간에 게이지가 떨리면서 올라가거나 내려간다면 엔진을 점검해야 한다.

201510호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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