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주총회 때까지 2년간 세계 원자력산업계 이끌게 돼…
“원전안전 위한 국제 공조 프로그램 마련에 심혈 쏟을 것”
조석(58)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이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한수원은 10월 6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ANO 총회에서 조 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조 신임 회장은 향후 2년간 쟈크 레갈도 이사장과 함께 WANO를 대표해 전 세계 원전사업자들을 이끌며 세계 원전의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이 최우선 가치로 부상했다”며 “신규 원전건설을 위한 원전 선·후진국 간의 협력을 증대하고 폐로 문제 등 전 지구적 공조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WANO는 앞으로 신규 원전 도입국에 대해 건설·시운전 경험 전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만일의 원전사고를 대비해 권역별 원자력 안전대책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폐로 및 방사성폐기물 처분과 관련한 국제 교류와 연구를 협회의 핵심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동반성장 모델 연구활동도 강화한다.
WANO는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이후 원전사업자 간 정보교환과 안전성 증진을 목적으로 1989년에 설립됐다. 미국과 캐나다 등 35개국 126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고 도쿄, 파리, 애틀란타, 모스크바 등 4개 지역센터를 두고 있다. WANO 총회는 홀수 해에 격년으로 열리며 세계 원전운영사의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세계 원자력산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원자력 사업계획과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최고 의결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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