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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연예인 뺨치는 대선주자들의 팬클럽 

퇴진 요구 삭발식 열자 ‘절대불가’ 집회로 맞불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원조’ 격은 2002년 16대 대선 때 등장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문재인 ‘문팬’, 반기문 ‘반딧불이’, 안철수 ‘안전모’, 김무성 ‘김사모’ 등 경쟁

▎1.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대선주자들에게도 팬클럽이 있다. 20대 총선 공천 발표 직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지지자들. / 2.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3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팬클럽 행사에서 지지자의 자녀를 안아주고 있다.
정치인들은 종종 연예인에 비교된다.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처럼 정치인은 표(票)를 먹고 산다. 대선주자는 연예인으로 치면 ‘수퍼스타’다. 이들에게도 팬클럽이 있다. 연예인 팬클럽은 이제 좋아하는 연예인이 어려워지면 소속사의 주식을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사 모으는 등 연예인의 성공을 위한 후견인으로 진화했다. 정치인의 팬클럽도 마찬가지다. 정치인 팬클럽은 이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전위조직이 됐다.

정치판에 팬클럽이 등장한 건 2002년 16대 대선이었다.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접전 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던 2002년 12월 19일 밤 9시. 서울 광화문 광장은 노란 물결로 뒤덮였다. 전광판을 통해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수천 명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오! 필승 노무현!’을 외쳤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노사모는 대통령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이었다. 노 후보는 돈과 조직 등 모든 면에서 열세였다. 그러자 노사모는 자금 마련을 위한 ‘희망돼지’ 분양과 온라인 성금 모금운동을 벌였고, 국민운동참여본부에 참여하며 전국을 노란 물결로 물들였다.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된 노사모의 선거 직전 회원 수는 8만 명에 육박했다.

조직화된 공식기구로 진화… 9500명의 문재인


▎지난 5월 충북 음성군 원남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생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4년이 지난 현재도 정치인 팬클럽은 대부분 자율성과 온라인으로 상징되던 ‘노사모 모델’과 유사하다. 달라진 것은 점차 공식기구가 됐다는 점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클럽 이름은 ‘문팬’이다. 문팬은 문 전 대표의 ‘공식’ 팬클럽이다. 당초 ‘문사모’, ‘젠틀재인’ 등 여러 팬카페가 있었지만 올해 문팬으로 통합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인정한 공식 팬클럽 지위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9월 3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도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팬클럽 총회 참석을 기점으로 대선 레이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6일에는 싱크탱크의 발족 행사에서 대선 공약 발표에 가까운 기조연설까지 했다. 팬클럽 모임이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이었던 셈이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이랬다.

(문재인! 문재인!) “장시간 ‘문재인!’ 이러면 오늘 출정식을 했다는 소리를 할 거거든요. 그건 자제해주시고요. 문팬은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정치에 참여하고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을 매개로 정치를 더 좋은 정치로 만들고, 그것이 더 좋은 세상,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민 정치활동 또는 시민정치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문재인!) “상대를 폄하하고 적대하면 제3자는 ‘아 이 사람들이 굉장히 폐쇄적이다’ 그렇게 생각해서 확장을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을 키워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가두고 확장을 가로막고 어찌 보면 이적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대적 선플(착한 댓글) 운동을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문팬부터 선도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문재인도 달라 보인다’ 그렇게 만들어주실 겁니까?”

문 전 대표 스스로 팬클럽을 여론전의 핵심 기구로 인식했다는 뜻이다. 10월 7일 현재 회원 수는 9511명이다. 총회 이후 1000명이 늘어났다. 전국 18개 지역대표를 둘 정도로 조직도 탄탄하다. 대부분 자발적 참여자들이다. 문팬의 ‘카페지기’부터 전업주부다. 5명의 운영진 중 주부 1명을 뺀 4명은 생업이 있다.

‘로사리오’라는 아이디로 문팬의 운영을 맡고 있는 김기문(52) 씨는 “문팬은 문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팬클럽이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팬클럽에는 엄격한 회칙은 물론 감사위원회, 윤리위원회 등의 기구도 있다. 김씨는 “팬클럽의 목적은 오직 팬으로서 순수하게 문 전 대표를 바라보는 것”이라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문 전 대표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배타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지금까지 문팬 차원에서는 한 번도 특정후보를 비방한 적이 없다. 항간에서 말하는 ‘달레반’이라는 조직도 없다. 악성 글을 올리는 사람은 문 전 대표의 지지자일 수는 있지만 문팬 회원은 아니라는 말이다. 문 전 대표가 제안한 선플운동은 태도의 문제다. 과거 유시민 전 장관은 ‘세상에서 가장 옳은 말을 가장 싸가지 없이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식의 진보진영의 태도는 문 전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팬클럽 차원의 선플운동은 무엇인가?

“악성 댓글에 다시 악성 댓글로 맞불을 놓자는 게 아니다.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사실관계를 정중히 알리자는 거다. 그래서 우리는 ‘9500명의 문재인’이 돼야 한다. 문재인이 쓰는 언어를 쓰고 문재인이 하는 바른 행동을 따라 하고…. 문재인의 품격에 맞는 지지자가 돼야 한다. 남을 비난하고 헐뜯어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반딧불이’(반기문 팬클럽)에서 신사협정을 제안했다.

“대꾸할 가치가 없다. 문팬은 다양한 개미들이 모여 1만 명 가까이 확장해온 자발적 모임이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문팬은 소수가 주도해 마치 이장협의회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다른 팬클럽과는 태생 자체가 다르다.”

불 밝힐 준비 들어간 ‘반(潘)딧불이’


▎안철수 당시 무소속 대선후보가 2012년 11월 18일 광주광역시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자신의 팬클럽 ‘해피스’ 주최로 열린 ‘시민승리! 정치교체! 정권교체! 광주전남 해피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은 아직 준비 단계다. 여권의 잠재 주자로 분류되지만 아직 정치적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거대한 진용을 갖췄다. 반 총장의 팬클럽인 ‘반(潘)딧불이’가 11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규모 창립대회를 연다. 참석자만 1000명이 넘을 거라고 한다.

팬클럽 창립준비위원장인 김성회(51)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세계 평화의 날 기념식에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거기서 반 총장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등에 대해선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활동 시점은 반 총장이 귀국하는 내년 1월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반 총장의 귀국 때 환영행사를 열 수 있을 것 같다”며 “귀국 보고회에서도 어떻게 응원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는 전국 조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넷 포털 ‘밴드’ 조직으로 시작한 팬클럽의 회원은 이미 3000명이 넘었다. 김 위원장은 “밴드 회원이 100명 이상인 곳에는 지회를 설치할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226개) 절반 이상에 지부와 준비위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이 정치를 안 했기 때문에 초짜라고 하는데 사실 이 말은 진흙탕 싸움의 초짜, 야바위(협잡) 정치의 초짜라는 뜻”이라며 “팬클럽끼리 음해와 악플, 마타도어와 같은 흙탕물 튀기는 짓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새로운 정치문화를 밑에서부터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딧불이 외에도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반 총장의 모교인 충주고 동문이 중심이 된 ‘반존회(반기문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 ‘반사모 3040(반기문을 사랑하는 30~40대 사람들의 모임)’ 등의 모임도 있다. 한국청년회의소(JC) 출신 보수 성향 인사들이 중심이 된 반사모 3040은 지난 8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창립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반사모는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이 주축이다. 2004년에 만들어진 반기문 팬클럽의 원조격이다. 그는 “반 총장이 외교장관이 되자마자 사흘 만에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사무총장 출마 선언을 해보라고 했다”며 “사무총장 선거운동을 도왔던 모임이라 200명가량의 회원 중 한국사람은 내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 회장은 반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연말까지 임기가 남았는데 그 전에 정치 관련 언급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총장의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 후에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고 본인도 아직 모를 거다. 국민들이 필요로 하고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하고 안 하는 건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

지금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다른 사람에게도 (지금은) 하지 말라고 말리는 입장이다. 임기가 남았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오면 본인에게도 불명예가 된다. 그래서 지난 총선 때도 뭘 조직한다고 해도 오히려 내가 불을 껐다.”

야권의 팬클럽 경쟁… 새 플랫폼으로 떠오른 SNS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이 지난해 5월 자신의 강진 흙집에 찾아온 팬클럽 ‘민심산악회’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팬클럽은 문 전 대표의 ‘문팬’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안전모’(안철수 지지 전국모임), ‘안사연’(안철수를 사랑하는 연합 모임), ‘안팬’(안철수 전국 팬클럽) 등 10여개로 흩어진 팬클럽을 연합체로 재구성하기로 하면서다. 문 전 대표의 팬클럽이 문팬으로 통합한 방식과 유사하다. 연합 팬클럽의 가칭은 ‘국민희망 안철수’다.

안 전 대표도 10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팬클럽 출범식에 직접 참석한다. 팬클럽 출범식에 안 전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표가 팬클럽 창립식을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으로 삼았던 것처럼, 안 전 대표 역시 팬클럽 회원 600여 명 앞에서 자신의 대선 구상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자발적 행사인만큼 당 차원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안 전 대표는 그동안 정치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지지자들의 단합을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본인이 중심에 선 팬클럽을 갖고 있다. 대상은 스스로 ‘카페트(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친구’라고 부르는 자신의 팔로워 200만 명이다. 2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온라인 전용 플랫폼 ‘원더풀(원순씨와 함께 더 잘 풀리는 대한민국)’도 만들었다. 박 시장이 3개의 플랫폼에 올린 글을 한꺼번에 받아보고 공유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원더풀 앱을 개발한 이훈구 대표는 “박 시장은 SNS 영향력 1위인 정치인”이라며 “200만 명이 보는 글이 원더풀을 통해 전파되면 2000만 명 이상이 볼 수 있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24일에는 ‘카페트’ 친구들과 첫 오프라인 접촉을 하기도 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페이스북으로 진행하는 시정 관련 생방송 ‘원순씨의 X파일’도 대표적인 팬 관리 수단이다. 이 방송의 시청자는 5만 명에 달한다.

박 시장이 온라인에 집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현직 시장으로서 외부 조직을 관리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혁신적이고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면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팬클럽은 ‘안희정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나눠요(안희정 아나요)’다. 가입자는 4250명이다.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회원수가 증가한 시점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부터다.

안 지사 측은 “다른 정치인에 비하면 아직은 소수정예”라며 “보통 팬클럽이 커질 수록 사고가 많아지는데 ‘아나요’는 규모는 작아도 스스로 자체 필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엔 노사모 출신이 대부분이었는데 노 전 대통령 서거 뒤부터는 젊은층이 많이 유입됐다”며 “상대적으로 여성 회원이 많다”고 전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9월 5일 충남 보령에서 자신의 지지 조직인 ‘새희망 포럼’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세론에 안주할 게 아니라 난장판이 된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히든 챔피언’이 필요하다. 대세론은 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죽이는 것으로 무난히 패배하는 길”이라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사모(이재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의 팬클럽이 있다. 현직인 이 시장도 박원순 시장처럼 직접 SNS 여론을 이끌고 있다.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27만9000명, 페이스북 팔로워는 14만 9000명이다. 그는 팬들의 글에 일일이 대응해주는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전국조직 구축한 김무성…봉사·공부 등 다양한 활동


▎원희룡 제주지사가 올해 5월 중앙일보 주최로 제주 서귀포 제주 CI C에서 열린 신문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팬클럽은 10여 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팬클럽은 ‘김사모(김무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다. 지난해 9월 12일 전남 보성에서 열린 모임에는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그 자리에서 “어떠한 압력과 방해가 들어와도 공천권을 소수의 권력자에게서 빼앗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사모의 규모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김 전 대표 측은 “3000여 명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10만 명이 넘고 전국 17개 권역과 해외지부, 지자체별 지부 등 조직망도 갖추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사모는 매달 전국을 돌며 30회가 넘는 간담회를 열어왔다.

김사모는 김 전 대표의 전위부대 역할도 자처했다.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여당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자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여의도 새누리 당사 앞에서 “김무성 퇴진”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그때 김사모 회원 100여 명이 김 전 대표를 응원하며 ‘맞불집회’를 벌였다.

이 밖에 ‘동완사(동서화합을 완성하는 사람들)’, ‘전북희망포럼’, ‘한국근우회’ 등의 모임도 있다. 한국근우회는 김 전 대표의 부인 최양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명예 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한국근우회 회원은 30만 명, 적극적 활동자만 1만 명에 달한다. 동완사, 전북희망포럼 등 새누리당의 열세지인 호남에 뿌리를 둔 조직도 눈에 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팬클럽은 ‘남사모(남경필을 사랑하는 모임)’다. 19대 총선에서 5선에 오른 직후인 2012년 결성돼 회원수가 2000여 명에 달한다. 경기도 전역에 지회를 설치하고 월 1회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박춘보 남사모 전 회장은 “앞으로 봉사활동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남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비전포럼’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팬클럽이다. 원 지사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경선에 출마했을 때 모였던 지지자들이 이듬해 결성한뒤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회원은 400~500명 수준이다. 김창호 포럼 사무총장은 “원 지사의 가치를 공유하려면 우리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여는 등 한 달에 두 번 공부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201611호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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