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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기획]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남도 기행 

억새 따라 역사 따라 가을을 만나다 

“아~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원로 가수 고복수(1911∼1972) 선생이 부른 ‘짝사랑’의 첫 소절이다. 으악새는 새가 아니다. 경기도 사투리로 억새를 말한다. 이 억새가 지금 한창이다. 산마다 억새의 물결이 출렁거린다. 억새는 해가 뜨고 질 때 부드러운 햇빛 속에서는 황금색으로,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새하얗게 제 모습을 바꾼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제 몸을 기울일 줄도 안다. ‘우리나라 억새 산행 1번지’ 전남 장흥 천관산과 경남 창녕 화왕산은 지금 무리지어 너울거리는 억새꽃으로 눈이 부실 정도다. 그 억새밭 속으로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201611호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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