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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그 남자, 그 여자의 수상한 ‘맞선 알바’ 

“몇 시간만 앉아 있으면 30만원 준다더라”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남성은 의사·변호사, 여성은 어리고 예쁘면 ‘의무등판 선수’로… 업체 난립과 결혼기피 풍토 맞물려 모객 경쟁 치열해져
#1. 그 남자 이야기

“데이트 비용으로 쓰세요. 식사만 하고 오시면 돼요.”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가 사법연수원생이던 박정우(가명·30대·변호사) 씨에게 현금 15만원을 쥐어주면서 한 말이다. 이 커플매니저는 “부유한 집안의 자제를 자주 소개해주겠다”며 여러 차례 맞선 자리를 권유했다. 그때마다 데이트 비용으로 매번 10만여 원을 줬다. 장소는 서울 청담동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이었다.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들을 10여 차례 만났다. 대부분 부모님이 전문직이나 고위 공직에 있는 자산가들이었다. 외제 차는 기본이고, 개인 소유 헬리콥터를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 간혹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관계를 이어가기도 했다. 박씨는 주변 동기들까지 커플매니저에게 소개해주며 한동안 공짜 데이트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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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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