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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셀프 테라피’(2)] 왜곡된 자존감, 분노조절장애 

내 안에 웅크린 숨은 화약고에게 

정여울 문학평론가
‘나는 부당하게 대우받고 있다’는 억울함에서 비롯된 간헐적 폭발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자존감의 결핍이 가장 큰 원인… 평소의 마음을 숨기고, 감추고, 제어하려 하지 말라
층간소음으로 인해 급기야 살인사건이 벌어지기도 하고, ‘묻지마 살인’이라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가 급증하는 현대사회에서 ‘분노’는 사회 전체의 숨은 화약고가 되어가고 있다. 분노는 실제로 그 결과가 범죄나 가정파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위험한 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정신 병력을 가지고 있거나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분노는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항시적인 감정노동 상태에 놓여 있는 서비스직 종사자들, 가정폭력이나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이유로’ 분노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선량한 사람들, 나아가 매일 미디어를 통해 충격적인 뉴스를 들어야 하는 현대인들 모두가 사실 분노조절장애의 위험 속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들 ‘분노조절장애’라고 부르는 이 정신적 문제의 심리학 용어는 간헐적 폭발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인데, 분노를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함으로써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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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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