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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렌드] 1인 가구 공략할 유망 창업 아이템은? 

지구력은 뷰티산업, 다양성은 스크린스포츠 

권강수 현재 ㈜케라인포스 대표,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IT 업종 및 반려동물 관련사업 등에 주목… 창업은 엄연한 기업, 트렌드 분석과 발품은 필수

▎실내 스크린스포츠는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젊은 여성이 스크린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보는 생각. “월급쟁이 때려치우고 창업이나 해볼까?” 많은 이가 자신 있게 창업 전선에 뛰어들지만, 패잔병이 되기 쉽다. 창업은 1인 다역(多役)의 엄연한 기업이다.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공부, 몸살로 쓰러질 정도의 발품은 기본이다. 트렌드를 읽는 안목도 요구된다.

창업을 하는 데나 누구나 두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준비를 잘하고 기본에 충실한다면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수많은 이가 자신만의 창업을 준비하는 요즘, 1인 가구를 공략할 유망 아이템은 뭘까?

IT: 스마트폰을 매개로 현대인들의 삶은 IT와 한몸이 됐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집·차·가전제품 등을 스마트폰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 3D프린터 산업은 1인 제조업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단, 창업자가 3D모델링 디자인, 출력, 마감작업 등의 숙련된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로봇, 인공지능, 보안기술, 빅 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도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뷰티: 뷰티산업은 ‘지구력’이 강한 업종으로 평가된다. 물론 입지 선정과 상품 전문성 확보는 기본이다. 네일아트, 자연화장품, 전문 미용숍 등의 뷰티 관련산업은 ‘장기성장’ 사업으로 분류된다.

반려동물: ‘펫코노미’(Pet+Economy) 산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스튜디오, 수제 건강식, 가구, 욕조, 러닝머신 등 서비스와 상품이 확장되고 있어 관련분야 창업 또한 유망하다. 방문객의 지출비용은 평균적으로 하루 2만~4만원, 한달 40만~60만원 수준으로 꾸준한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 단 지역의 특성을 잘 고려해 입지를 선택해야 한다.

스크린스포츠 & 스크린문화: 실내 스크린스포츠는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스크린골프로 시작해 최근 야구·승마에 이어 테니스까지 등장하는 등 종목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IT기술 발전 덕분에 혼자 연습하고 영상 분석을 통해 자세교정을 하거나, 전문가의 레슨도 받을 수도 있다. 스크린 기술 관련 창업은 실내테니스장, 실내골프장, 스포츠센터, 가맹점, 교육사업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포츠, 영화감상, 게임, 노래방, 악기 합주연습 등의 기능을 통합한 ‘스크린 문화공간’이 신사업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1인 편의식품: 유명한 오프라인 맛집 메뉴를 편의식품으로 개발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편의식품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납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의식품 전문 판매점, 온라인 쇼핑몰, 제조·유통회사 등의 형태로 창업도 가능하다.

간편 건조식품: 농·수산·해조류 등 자연식품을 그대로 건조한 ‘간편 건조식품’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고구마·감·홍삼말랭이·콩·아몬드 등 견과류·사과칩·닭가슴살칩·멸치스낵·육포·오징어 등 다양한 원료들이 첨가물 없이 제조·유통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해 창업이 가능하다.

아침식사 배달: 아침식사 배달은 매일 아침 다른 메뉴를 문 앞에 두고 가는 서비스다. 신선한 샐러드·간편식 등과 함께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쪽지’ 같은 차별화 요소가 있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오늘의 메뉴’를 소개하는 등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보냉가방과 아이스팩으로 사계절 신선하게 배달하고, 다음날 배달 시 전날 가방은 수거하고 소독된 새 가방으로 교체하는 등 청결에 힘쓰는 것은 기본이다. 배달 음식에 대한 ‘편견’(불결)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

혼밥·혼술: 혼밥·혼술에 더해 ‘혼디’(혼자 먹는 디저트)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혼자만의 점심시간, 퇴근 후 혼자 갖는 술자리가 힐링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혼자 오는 손님들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는 것이 혼밥·혼술집만의 매력이다. 혼밥·혼술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고 사회적인 변화다. 따라서 관련 사업분야도 증가 추세다.

부동산 임대·관리업: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임대업을 꿈꾸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원룸이나 오피스텔 같은 1~2인 소형 주거시설에 투자해 매월 임대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아파트와 비교해 원룸과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전매제한 규제도 없어 투자가 용이하다. 특히 접근성과 가시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지역의 원룸과 오피스텔이 유망 투자상품으로 꼽힌다. 젊은층보다는 은퇴자나 노후를 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다. 수익형부동산은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배후 임대수요가 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임차인은 교통환경과 주거환경을 보고 입주를 결정한다. 따라서 인근에 대형마트·백화점·관공서·병원 등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면 임차인 유치가 한결 수월하다.

인터넷 개인방송: 인터넷 개인방송 전성시대이다. 해당 업종은 크게 방송과 블로그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방송 전송업체를 통한 개인방송이다. 방송 진행자는 해당 분야의 폭넓은 상식을 갖춰야 한다. 또 매일 같은 시간에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블로그·유튜브 등을 활용해 여가생활 및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블로그 등을 꾸준히 관리하거나 독특한 아이디어로 많은 뷰어(viewer)를 확보한 사람들은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아직까지는 어린이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콘텐트가 대부분이다. 중·장년층,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콘텐트를 넓혀간다면 수요도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강수 - 현재 ㈜케라인포스 대표,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전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부동산분과위원장, 매일경제·서울경제·이코노믹 리뷰 등 기고 중. 언론홍보, 미디어 광고대행, 부동산개발 업종구성(MD), 주거·상업시설 분양컨설팅, 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 구축, 온라인쇼핑몰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704호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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