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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렌드] ‘토종’ 영어시험의 반란! 중앙일보 토셀(TOSEL) 

“한국 문화에 맞는 영어를 해야죠”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영어공부에만 매진해 고득점 따도 실제 기업에서 활용 못 해… 국내 실정과 인지 능력 맞춘 실용영어 시험, 11월 18일 전국 첫 시행

#1. “이왕 공부 시작한 김에 다 도전해보려고요.” 취업준비생인 나혜경(28) 씨는 올해 외국 공인영어 시험을 다섯 번이나 치렀다. 취업을 위해 TOEIC(토익)은 기본이고, 취업이 안 될 경우 국내 대학원이나 유학도 준비할지 몰라 TOEFL(토플)도 함께 준비한다. 최근에 치른 영어 말하기 시험 OPIC(오픽)은 성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씨가 갖고 있는 영어 수험책만 해도 10권 가까이 된다. 그는 영어시험을 위해 연간 수백만 원을 투자했다고도 했다. “저같이 갈팡질팡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왕 영어 공부하는 거 이렇게 점수나 다 따놓고 보자고 생각해요.”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학원에서 문제 유형별 풀이 요령을 배우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지 못했다. 토익은 상대 평가다 보니 더 잘하지 않으면 안 돼서다. 가령 응시생이 많이 틀리는 문제에서는 배점이 올라간다.

“영어시험에는 기술이란 게 있거든요. 빨리 찍기 기능이랄까?” 나씨는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내뱉었다. “IQ 테스트 같은 질문에 답을 집어내는 기술이 내 진짜 실력인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영어 감옥에서는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학원을 다닙니다.” 그는 강남의 영어학원에 서둘러 가야 한다며 무거운 백팩을 둘러멨다.

#2. ‘이름 부르기 금지.’ 경기도에 위치한 한 기숙형 토익 학원에서는 매일 15시간씩 스파르타식으로 토익 공부를 한다. 이곳을 다니는 7주 동안엔 연애도, 통성명도 금지다. 이름 대신 ‘0번님’이라는 출석번호를 부르는 식이다. 휴일에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강의 전에 미리 휴대전화를 제출해야 한다.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벌금 2만원이다. 대입 기숙학원 못지않게 학생들을 힘들게 하지만 수강 신청은 줄을 잇는다.

요즘 토익 준비를 하는 기숙학원의 풍속도다. 규칙의 이유는 간단하다. 통성명을 하게 되면 ‘아는 사이’가 되고, 동병상련을 자처하며 쉽게 친해져 친목모임이 될 수 있어서다. 장기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알아낸 학원 교사들의 노하우가 적용된 것이다.

민희정(30) 씨는 약학대 시험을 준비했지만 영어공부를 하느라 1년을 허비했다.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의 입학 자격 기준인 950점에 못 미쳐 시험을 1년 더 미루게 된 것이다. 민씨는 “약학 과정에 있는 공부를 아무리 해도 기본 영어 기준이 안 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영어는 모든 관문의 입구”라고 말했다. 수강료는 7주 과정에 110만원 남짓 한다.

최근 기업들은 채용 시 영어 점수보다 실무 능력을 더 중요하게 판단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취업준비생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토익 점수라도 높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여름방학에도 피서지보다 학원가와 대학 도서관이 더 붐비는 이유다. 7월 초에 찾아간 연세대 도서관 열람실은 시험기간을 방불케 할 만큼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방학을 맞아 영어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수험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두꺼운 영어 책들이 책상 위에 올려져 있고 더러는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었다. 소리를 내지 않으며 입을 벌려 중얼중얼 따라 하기도 했다.

고조된 영어 열풍에 또다시 대학가와 학원가에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마침 2017년부터 공무원 자격에 토익이 적용이 된 것도 한몫 하고 있다. 토익은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의 자격 요건으로 대체되며 취업준비생들의 화두가 됐다. 필기 시험 과목 중 영어과목이 토익 700점, 텝스 625점, 토플 71점 이상을 제출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이로 인해 국가직 7급 공채 시험 응시자 수는 27.5%나 감소했다. 토익이 공무원 공채의 장벽으로 작용하게 된 셈이다.

고득점 받아도 외국인 만나면 ‘꿀 먹은 벙어리’


▎대학가와 학원가엔 영어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교보문고에 진열된 각종 토익 교재.
영어시험은 기업의 기준에서부터 공무원 공채에까지 그 역할을 확장한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서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토익 700점 이상은 무조건 따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을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업 문은 점점 좁아지고 스펙 열풍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토익 응시자는 2010년 208만 명에서 2011년 211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시기 3대 어학원의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로 YBM에듀는 891억원(2008년), 파고다 582억원(2011년), 해커스 531억원(2011년)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정명 취업컨설턴트는 “기본적인 토익 점수를 넘어선 고득점은 큰 의미가 없다. 과도한 경쟁 탓에 사회 전체적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문제는 영어의 활용도다. 영어 열풍이 사회 풍속으로 자리 잡았지만, 공인 영어인증시험은 고득점을 얻는다 하더라도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을 높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인만 보면 경직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 외국인 교수는 “한국 사람들은 어느 나라를 가도 정말 똑똑한데 왜 영어를 잘 못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듣고 읽는 능력은 탁월한데 정작 중요한 토론 자리에선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며 “한국에 온 외국계 회사 관계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국인들의 영어 능력의 발목을 잡는 건 무엇보다 ‘영어 울렁증’이다. 일반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종 영어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고서도 회사원들은 영어회의를 하면서 쩔쩔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똑같은 회의를 하고 나서도 직원들 사이에는 서로 다른 회의 내용을 공유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진다고 한다. S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는 “영어회의 시간만 되면 긴장돼 땀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연간 1200억원 외화가 로열티로 지급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즘은 각종 영어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실제 영어 대화에서는 전혀 쓸모없다’는 무용론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새 정부 들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공기업을 중심으로 학벌과 스펙 위주에서 벗어나 능력과 직무 중심의 채용 문화를 도입하는 곳도 늘고 있다. ‘잉여 스펙’ ‘과잉 스펙’ 무용론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정부는 130개 공공기관에 능력중심 채용방식을 도입하는 등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관행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기업에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가 뿌리내리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일반화된 스펙 쌓기 열풍을 잠재우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선호하는 공인 영어 인증시험이 한국의 기업 문화에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토플은 외국 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고, 토익은 주로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이 응시한다. 국내에서 이 시험을 치르는 사람들은 연간 240만 명에 이른다. 두 가지 인증시험 모두 외국의 사설 평가기관인 ETS가 출제하는데 연간 1200억원 정도의 외화가 로열티로 해외로 빠져나간다고 한다.

한편 일본과 중국은 토종 영어시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영검(英檢, Eiken)이라는 영어능력 검정시험을 1963년 개발해 연간 300만 명이 응시하고, 고교 및 대학입학, 학점인정, 졸업요건, 기업체 취업 등에 활용한다. 중국도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대학생용 영어능력시험(CET, College English Test)을 개발해 1987년부터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대학생과 일반인이 응시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대학의 학사학위 취득 요건으로 CET 통과를 요구하고 외국계 기업에서도 CET 증명서를 가진 구직자를 선호한다.


▎영어시험 고득점에 대한 강박 때문에 대학생들도 일찌감치부터 영어공부에 매진한다. 대학 도서관 풍경.
반면 일본 사설기관에서 만든 토익 응시생은 한국 학생이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진다. 일본에서 40여 년 전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시험인 토익은 현재 자국에서는 연간 140만 명가량이 치르는데, 한국에서는 이보다 많은 연간 200만 명가량이 응시하는 웃지 못할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지적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곧 새로운 영어인증시험이 선을 보인다. 국내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실용영어 훈련만 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영어시험 ‘중앙일보 토셀(TOSEL, Test of the Skills in the English Language, 이하 토셀)’이 주인공이다.

올해 11월부터 전국에서 실시되는 토셀은 토익과 유사한 형태의 실용영어 평가시험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영어능력 시험이다. 대상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이다. 이번에 첫발을 내딛는 ‘중앙일보 토셀’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다. 한국인의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효과적인 영어 의사전달 방법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이호열 고려대 교수는 2002년께 토플과 토익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시험체계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이 교수는 수능 출제 경력이 있는 영어전공 교수들을 중심으로 전문 연구개발진을 꾸렸다. 인기 토플 학습서로 꼽히는 <아카데미토플> 저자인 이 교수는 “토종시험인 토셀을 개발하기 위해 토플 학습서를 일부러 절판시켜 인세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토셀 연구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세계인명사전의 등재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아내이자 국제토셀위원회 연구위원인 오승연 고려대 교수는 SBS 아나운서를 거쳐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여성토론 위드> 진행자로 주목받은 방송인이다. 오 교수는 “그동안 한국 실정에 맞게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토종 영어시험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2003년 서울대가 토플과 유사한 목적을 가진 텝스를 개발했고, 이듬해에 토익에 대응하는 토종 영어시험인 토셀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토셀은 이미 초·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영어 시험이다. EBS와 국제토셀위원회가 주관하는 ‘EBS 토셀’은 학부모와 교사들, 입학 담당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초·중·고 대표적인 영어시험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의 영어인증시험이 기억력과 배경 지식 등 실제 영어 실력과 관계없는 능력을 평가했다면, 토셀은 기본 자료를 미리 제공해 판단력·이해력 위주로 평가한다. 실생활에 적용되는 구문을 잘 이해해야 고득점이 용이한 문제들을 설계했다. 고득점을 받아도 실제 현장에서는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거나 영문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모순을 없애기 위해서다.

듣기·말하기 영역에서는 ‘대화 내용을 듣고 관련 있는 사진 찾기, 대화를 듣고 다음에 이어 말할 내용 선택하기, 대화와 담화를 듣고 질문에 답하기’ 등의 문항으로 구성했다. 읽기·쓰기 영역에서는 ‘사진을 보고 묘사할 때 가장 알맞은 단어 고르기, 문장 완성하기, 실용문과 자료를 읽고 질문에 답하기, 요약하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토플·텝스가 지향하는 ‘인지적, 학문적으로 얼마나 유창하게 언어를 사용하는가’와 토익이 중요시하는 ‘기본적이고 개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동시에 접목시킨 시험이라는 설명이다. 이호열 교수는 “토셀은 비즈니스 업무나 회의 등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실용영어를 평소에 연습하면 충분히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셀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문제의 유형이 수험생인 한국인들에게 최적화된 내용이라는 점이다. 토익 응시생의 경우 취업준비생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업 업무 경험이 거의 없는 수험생으로서는 대부분의 문항이 낯설 수밖에 없다. 오히려 직장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내용들로 채워진다는 뜻이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 간에 점수 차가 최대 60점까지 난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에 시행되는 토셀시험의 문항 개발은 지난 3년간 총 86회에 걸친 실험 평가와 수정 평가를 통해 완성됐다. 토셀은 직장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전문 비즈니스 주제는 축소했다. 또한 한국 수험생들에게 거부감이 없도록 초·중·고 시절에 배운 교과과정과 수능출제 경향 등을 반영했고, 수험생들의 인지 능력을 고려해 한국적인 문항을 설계했다. 시험문항 가운데에는 심리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개발한 ‘킬러 콘텐트’도 포함돼 있다. 오승연 교수는 “문제를 풀다가 저절로 웃음이 나거나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문항들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토셀은 영어시험을 치른 뒤 수험생들에게 제공되는 피드백에도 공을 들였다. 평가 결과에 따라 본인의 장점과 약점을 분석해 향후 영어공부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과학적인 성적 분석자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에 적성에 맞는 부서에 배치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분석표도 흥미롭다. 평가 결과에 따른 ‘맞춤형’ 피드백인 셈이다.

개인 맞춤형 피드백으로 학습계획 세울 수 있어


▎2017년부터 7급 공무원시험에 토익 700점 이상이 응시 기준으로 도입돼 응시자 수가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었다.
평가자도 수험생들을 효과적으로 채점을 할 수 있도록 시험 문항을 개발했다. 문장의 논리 전개와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문 보고서와 e메일 작성 PART 8을 비롯해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PART 2는 토셀위원회가 내세우는 차별화된 시험영역이다. 특히 10% 정도의 변별력 있는 문항을 포함시켜 고득점자들 중에서도 각자의 특기를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시험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토셀은 140문항에 100분으로 첫 번째 듣기·말하기 영역에 45분, 두 번째 읽기·쓰기 영역에 55분을 할애한다. 한 문항에 평균 42초가 걸리는 셈이다. 오승연 교수는 “한 학술연구논문에 따르면 영어 평가를 하는 데 있어서 100분 정도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익은 시험 시간이 200문항에 120분으로 문항당 36초의 시간을 준다.

배점은 토익과 똑같이 듣기/말하기와 읽기/쓰기 영역에 각각 495점씩 총 990점이 주어진다. 응시료 역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췄다.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을 포함한 응시료는 4만원이다. 토플은 25만원, 토익은 네 영역을 응시하는 데 필요한 198,000원으로 토셀은 이에 비해 저렴하다. 거품을 빼자는 취지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로열티가 필요 없어 응시료를 싸게 책정했다.

응시료와 관련해 이 교수는 토익의 직접평가 시스템 문제를 지적했다. 토익의 경우 말하기와 쓰기를 평가자가 직접 평가하는 시스템이어서 평가자 인건비가 응시료에 포함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토셀은 네 영역이 모두 간접 평가로 이뤄진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하기와 쓰기 영역도 간접 평가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토셀위원회에는 영어전공 교수들뿐만 아니라 해외 자문단, 원어민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성적 결과는 향후 기업 입사와 공무원 임용, 입학전형, 졸업자격 등 각종 자격 시험에 활용될 전망이다.

토셀은 국가 예산으로 글로벌 인재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제도나 일반인 대상의 자격시험에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의 경우 공무원 근무평정에 토셀성적을 반영하기로 했고, 경찰청은 경찰공무원 임용시험에 토셀 성적으로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의 88%를 차지하는 비영어권 국가에 토셀 시험제도를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국제토셀위원회는 그동안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토셀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이에 발맞춰 도메인은 ‘tosel.org’로 정했다. 비영리기구나 비영리재단에서 쓸 수 있는 도메인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우이대학교, 베트남 하노이국립대에서 시범평가를 실시했고, 중국에서도 조만간 시범 평가를 치를 예정이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201708호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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