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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6장 - [2] 재미 한인의 국적 

복거일 / 조이스 진
일본군은 파죽지세로 싱가포르를 점령했다. 전술의 승리였다. 육로에서는 전격전(電擊戰)을, 해로에서는 해상항공전을 전개했다. 일본군 병력의 세 배가 넘는 영국군이 차례로 각개격파됐고, 영국해군의 최신예 전함이 무력하게 침몰됐다. 연합국에서는 연이은 패배로 위기감이 높아질수록 전체주의와 인종주의의 그림자가 짙어져 갔다.
1942년 2월 16일 온 세계가 놀랐다, 모든 신문과 방송이 전날 싱가포르의 영국군이 일본군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긴박하게 전했다. 일본에선 환호성이 올랐고 영국에선 모두 경악했다. 추축국들은 고무됐고, 연합국들은 긴장했다.



“이렇게 빨리….” 방송에서 소식을 듣자. 지난 2월 1일 영국군이 영국령 말라야에서 맥없이 무너져 싱가포르로 철수했다는 소식에 싱가포르를 오래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이승만의 입에서도 외마디 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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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호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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