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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루터 종교개혁 500년 - 하나님의 교회와 성서의 진리] 인터뷰 | 김주철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목사 

“미완의 종교개혁, 진리의 회복으로 완수해야” 

글 한기홍 월간중앙 선임기자 glutton4@joongang.co.kr 사진 이원근 기자
성령과 신부가 인류를 생명으로 인도…새 언약 유월절 지키는 성도에게 구원의 약속 이뤄져

루터는 “성서로 돌아가자”고 외쳤지만 그는 성서에 적힌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해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교회가 지적하는 루터 개혁의 한계다. 과연 어떤 성서적 진리를 다시 탐구하여 실행해야 하는가?


▎김주철 총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진리의 개혁 없이는 루터가 부르짖었던 믿음의 개혁도 완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루터 종교개혁 500년을 맞았지만 전 세계 기독교는 그때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다. 기독교 신앙의 심각한 퇴락과 함께 교회의 존재 이유마저 회의의 대상이 됐다. 한국의 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개신교회가 종교개혁 직전의 유럽 교회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심지어 그보다 더 타락했다는 개탄의 말이 들릴 정도다. 교계 안팎에서 “루터의 종교개혁에 맞먹는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배경이다. 박흥식 서울대 교수(서양사)는 신간 <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통해 “당대 종교의 적폐를 겨냥했던 루터의 저항과 비판정신 회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기독교계는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종교개혁 500년에 값하는 치열한 반성이 이뤄진 징후는 잘 보이지 않는다. 언론에 보도되는 한국 교회의 모습은 어둡다. 기업화된 대형 교회, 제왕적 목회와 교회 사유화, 교회 세습과 분열, 종교인 과세에 대한 반발,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태가 보도되고 있다. 한 기독교 언론은 ‘종교개혁 500주년? 성도는 울고 있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면죄부를 팔면서 ‘구원의 능력’까지 사고팔던 부패한 교황권과 교회 권력에 맞서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외치며 뛰쳐나와 ‘새로운 교회’를 조직한 지 500년, 그 ‘새로운 교회’ 안에서 여전히 신음하고 있는 교인들이 적지 않다”고 개탄했다.

쇠퇴기의 한국 개신교와 사뭇 다른 길을 걷는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교회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미완의 종교개혁’이라 부르며 ‘마지막 종교개혁’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를 통해 “16세기 종교개혁은 믿음의 개혁은 있었으되 진리의 개혁이 결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초대교회에서 간직했던 하나님의 진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종교개혁 이후에도 그 진리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개탄했다. 로마에 의해 변질된, 로마화한 기독교 교리에 대해 루터는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진리의 회복으로 종교개혁을 완성하자는 이들의 신앙관과 비전을 김주철 목사에게 들어봤다.

“믿음에는 행함이 결부돼야”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믿음이 쇠퇴하고 있는 이유를 무엇이라 보십니까?

“하나님의 뜻과는 달리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 가운데 ‘나를 떠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한복음 15:5)는 말씀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면 들어가도 복을 받고 나와도 복을 받으리라’(신명기 28:6)는 내용으로 볼 때 진리의 말씀에 바로 선 교회는 반드시 흥할 것이 약속돼 있습니다. 기독교의 쇠퇴는 오늘날의 교회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세속을 추구한 결과라고 봅니다.”

올해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었습니다. 루터가 부패한 가톨릭교회를 개혁하려 했던 정신의 핵심을 무엇이라 보십니까?

“회개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게 종교개혁의 출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교회가 초기 그리스도인의 순수한 믿음과 정신을 버리고 세속을 지향해 타락과 부패가 만연했죠. 성경은 이런 교회의 모습에 대해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책망합니다.(요한계시록 2:5) 하나님께서 정하신 진리의 길을 찾고 정로(正路)로 돌아가려면 하나님 중심과 성경 중심의 신앙이 기본이 돼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를 이루는 첫걸음이요, 교회 개혁의 핵심입니다.”

루터는 “성서로 돌아가자”고 외쳤지만 당시 교회는 성서에 적힌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해석하고 있었는지, 성서의 진리 해석에 대한 루터 개혁의 한계를 지적하신다면?

“루터나 칼뱅 같은 개혁자는 교황권에 반기를 들었지만 초대 교회 진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가톨릭에서 변개(變改)한 교리를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일요일 예배도 그대로 받아들였고, 십자가나 크리스마스도 종교개혁 당시 폐지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내 잠잠해지고 개신교에 정착해버렸죠. 그들이 내세운 건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그 한 가지인데, 믿음에는 행함이 결부돼야 합니다. 무엇을 행하느냐 하면 예수님께서 명하시고 본보이시고 사도들이 지키고 실천했던 새 언약, 바로 그 진리를 행하는 거죠. 진리의 개혁 없이 믿음의 개혁이 완성될 수가 없어요.”

진리의 개혁이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인류를 구원하시려 새 언약의 진리를 세우셨죠.(누가복음 22:20) 인류의 구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르침인 새 언약 진리가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로마제국의 박해와 회유에 의해 변절한 로마교회(가톨릭)가 로마 종교의 태양신 숭배의식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정통 교리인 것처럼 퍼뜨렸죠. 그 대표적인 내용이 로마의 태양신 경배일이던 일요일 예배, 로마의 동지제로서 태양신 축제일이었던 크리스마스, 십자가 숭배 등입니다. 이방종교에서 행해지던 경배의식이 기독교 신앙으로 위장해 오늘날 정통 교리인 양 행세하고 있죠. 이런 내용은 기독교 역사서나 가톨릭 역사서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구원의 진리가 이렇게 변질되기 이전의 순수한 초대교회 신앙으로 돌아가야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 신앙의 근본 된 진리를 되찾는 것이 구원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인류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근본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종교개혁이 아닐까요.”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의 유래, 그 이름이 품고 있는 성서적 진리는 무엇입니까?

“신약성경에 나타난 유일한 교회 명칭이 ‘하나님의 교회(고린도전서 1:2)’입니다. 각 지역의 교회를 구분할 때면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에베소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하는 식으로 칭했죠. 흔히 장로들이 주축이 된 교회를 장로교라 하고, 감독 제도가 근간인 교회를 감리교라고 하지요.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시니까요. 성경은 ‘하나님의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설명합니다.”

영생의 약속, 죄 사함과 구원의 약속 ‘새 언약’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시상식에 참석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왼쪽)가 워런 스미스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지사와 함께하고 있다. /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새 언약’이란 말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기독교는 약속의 신앙입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눠지는데 구약은 옛 언약, 신약은 새 언약을 뜻하지요. 출애굽 당시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과 세우신 언약이 옛 언약이고, 예수님께서 오셔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시며 친히 세워주신 죄 사함의 약속이 새 언약입니다. 주전(기원 전) 600년께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친히 새 언약 세우실 것을 예언했는데, 그 예언대로 예수그리스도께서 새 언약을 세워주셨습니다. 새 언약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고 우리 죄를 조건 없이 용서하는 생명의 법도로서, 유월절에 그 뜻이 함축돼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가장 중요한 절기로 생각하는 유월절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유월절은 약 3500년 전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절기입니다. 출애굽 당시 각 가정의 장자를 멸하는 무서운 재앙이 임할 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 재앙이 넘어갔던 데서 유래했죠. 넘을 유(逾), 건널 월(越)자를 써서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아실 겁니다. 그 그림이 바로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지키시는 장면입니다. 다음 날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시고 운명하셨기 때문에 세간에 ‘최후의 만찬’이라 알려진 것이지요. 4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 유월절을 준비하게 하셨고, 유월절 성만찬 때 떡과 포도주를 주시면서 당신의 몸이고 피라고 말씀하시고 죄 사함을 약속하셨어요. 또 이것을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전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고 예수님께서 설교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 말씀하신 영생의 약속, 죄 사함과 구원의 약속이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는 성도들에게 응하는 겁니다.”

개신교의 다른 교회가 유월절의 올바른 의미를 새기지 못한 결과는 어떻게 나타난다고 보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이행하려 하시지만 사람이 파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유월절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과 자녀의 관계를 이어주는 영적 혈연이고요.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후사가 되고 영생의 약속에 참여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언약을 저버리면 하나님과의 약속이 깨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되죠. 결국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 하나님과 상관없는 교회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과 상관이 없으니 영생도, 축복도 다 멀어질 수밖에요. 오늘날 교회가 혼탁한 것은 새 언약을 저버림으로써 하나님과 멀어진 탓이 큽니다.”

“십자가는 이방종교에서 섬기던 우상”


▎김주철 총회장은 하나님의 교회의 사명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70억 인류 모두를 대상으로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전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유월절뿐 아니라 안식일 등 초대교회의 참된 진리와 절기의 의미가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훼손되고 잊혀진 것인가요?

“예수님 부활 승천하시고 사도들이 순교한 이후로 ‘다른 복음’이 교회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도, 사도들도 지켰던 안식일 대신 일요일에 예배하자는 주장이 주후(기원 후) 100년께부터 나왔고,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며 거룩히 지켜온 새 언약 유월절도 폐지하려는 논의가 155년께 시작됐어요. 당시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던 로마에 있던 교회로부터 나온 얘기였죠.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고 우대하면서 로마 교회의 위상은 더욱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교회 역사가들은 콘스탄티누스로 인해 ‘그리스도교가 이제는 용이하게 발전하므로 많은 부당한 요소가 교회에 들어왔고 교회의 수준을 저하시켰다’고 비판합니다.(J.W.C 완드, 1960, <교회사 초대편>) 321년 황제가 일요일 휴업령을 내리면서 세속과 손잡은 교회도 일요일 예배 정책을 따르죠. 325년에는 황제가 소집한 종교회의인 니케아 공의회에서 주도권을 행사한 로마 교회가 유월절을 공식적으로 폐지합니다. 이처럼 중세시대를 거치는 동안, 초대교회에서 간직했던 하나님의 진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종교개혁 이후에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교회마다 걸려 있는 십자가를 하나님의 교회에선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경에서 십자가 숭배를 찾아볼 수 없으니까요. 어떤 분들은 ‘십자가는 단순히 교회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특정한 형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신심을 둔다면 그게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 당시 가장 잔혹했던 처형 도구였습니다. 또 고대로부터 십자가는 여러 이방종교에서 섬기던 우상입니다. 역사가들은 십자가가 예배당 내부에 세워진 것이 주후 431년, 교회 꼭대기에 달린 것이 568년이라 합니다. 적어도 열두 제자가 교회를 이끌어가던 사도시대에는 십자가 형상을 만들거나 숭배하지 않았다는 얘기죠. 사도들이 가르치고 전한 것은 십자가 형상 자체가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였고, 그 보혈에 담긴 희생의 사랑이었어요.”

‘하나님의 교회’는 초대교회의 원형을 비교적 많이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회자됩니다. 초창기 교회의 원형을 복원해 간직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설명해주십시오.

“어떤 개인이나 단체든 처음의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리면 타락하고 몰락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른다는 건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간직한다는 의미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 듣고 행동 하나하나를 본받으려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합니다.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이 땅에 오셔서 주신 말씀, 본보여주신 모든 행실을 따르고 이웃에게도 선을 행하고 사랑을 실천하죠. 새 언약을 지킨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럴 때 영적으로도 구원이 있는 것이고, 육신적으로 보더라도 진실하고 올바른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1964년 설립 이후 50여 년 만에 성도 수가 수백만에 달하는 글로벌 교회로 성장 했습니다.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교회이니 당연한 일로 여겨집니다. 하나님이 우리 교회의 주인이시고 하나님이 우리 영의 아버지 어머니시니까요.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경영하시는 일은 무엇이든 잘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성경 말씀에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면 세상 여러 국가와 민족 중에서 뛰어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보배 삼을 때 모든 일이 형통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또 하나님을 바르게 경외하는 자는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고도 하셨죠. 그래서 저희는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 믿음의 근본으로 삼고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인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과 더불어 어머니 하나님도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믿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아버지가 있으면 어머니도 계신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닙니까. 성경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책입니다. 성경 첫 장인 창세기 1장부터 마지막 장인 요한계시록 22장에 이르기까지 성경은 우리 영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해 증거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신 창세기 1장 1절을 히브리 원어로 보면 하나님은 ‘엘로힘’이라는 복수형 명사로 기록돼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리키는 ‘엘로힘’이라는 표현은 구약성경에 약 2500회 거듭 나옵니다. 왜 창조주를 복수로 표현했을까요? 26~27절을 보면 해답이 있습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하시고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거든요. 남자 형상의 하나님, 여자 형상의 하나님이 각각 존재하신다는 얘깁니다. 지금까지 다들 하나님 하면 남성 모습만 떠올리고 ‘아버지’라고 불렀죠. 그러면 하나님 당신의 형상대로 여성을 창조하신 그 하나님은 누구라고 해야 할까요? 당연히 ‘어머니’ 아니시겠습니까. 우리 육신을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가 있듯이, 우리 영혼도 영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십니다.”

진리의 차이, ‘영의 어머니의 존재’ 외에 교회를 운영할 때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교회의 성장에 이바지한 측면을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에서는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도덕성, 진실성을 높이 사는 것 같습니다만, 결국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고,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으로 교회가 운영되다 보니 그런 것이라 진리와 별개로 생각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하늘 가족입니다. 교회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집이고, 선교나 봉사활동은 아버지 어머니께서 하시는 일을 온 가족이 함께 심부름하는 거죠. 하나님 말씀은 우리의 가훈이고요. 그런 마음이 바탕이 되니 물질이나 지위, 권세를 탐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나보다 낫게 여기며 서로 사랑하고 섬겨주라’하신 하나님 말씀을 늘 중심 삼아 실천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 면이 다른 분들에게도 감동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에 입교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고요.”

안상홍님의 생애와 성경의 예언

하나님의 교회를 설립하신 ‘안상홍님’은 어떤 분입니까?

“안상홍님은 성경의 예언을 따라 오신 재림 그리스도이십니다. 성경이 그분을 강력히 증거하고 있으니까요. 초대 하나님의 교회의 모든 가르침을 일깨워주신 분이 안상홍님이십니다. 중세 암흑세기 동안 훼파(毁破)되었던 새 언약 진리를 회복해주신, 진정한 개혁자셨죠. 1918년에 강탄(降誕)하셨으니 내년이면 벌써 강탄 100주년이 되는군요. 안상홍님은 만 30세가 되시던 1948년에 침례를 받으시고 새 언약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때부터 37년간 진리를 증거하시고 하나님의 계명을 몸소 준행하시며 하나님의 성도를 찾아 모으시는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시고 1985년에 하늘로 올리우셨습니다. 4년 전인 1981년에, 37년 복음 생애가 끝나면 운명하실 것을 신문에 예고하셨는데 말씀대로 이루셨죠. 안상홍님의 생애는 성경에 이미 예언된 그 자체였고요.”

‘돌아가실 것을 4년 전에 예고하셨다’는 내용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1981년 3월 18일자 <주간종교> 신문에 ‘소문 안 난 새 종교-하나님의 교회’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교계 주간지 기자가 하나님의 교회를 찾아와 취재하고 게재한 거죠. 거기에는 ‘다시 오시는 주님은 암행어사로 이 땅에 오셔서 37년간 복음 사업을 하다가 죽어야 한다’고 되어 있고 그 근거로 다윗 왕위의 예언을 언급했습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왕위를 받는다는 예언대로 40년간 복음사업을 하셔야 하는데 초림 때 3년밖에 일을 못하셨으니 재림 예수님은 37년간 복음사업을 하셔야 한다는 거죠. 안상홍님께서 신문 기사를 보여주셨을 때도 제자들은 그 말씀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언대로 1985년, 안상홍님께서 37년 복음 사명을 마치시고 하늘로 돌아가셨을 때 성경에 예언된 부분들이 다 이루어지게 된 것이지요.”

안상홍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그분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시기와 장소, 방법, 재림의 목적, 오셔서 행하실 일들이 상세하게 예언돼 있습니다. 그 모든 예언을 이루신 분이 안상홍님이십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흐리고 캄캄한 날’에 하나님께서 친히 목자가 되어 잃은 양들을 찾으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오래 저장됐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고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때 사람들이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하며 기뻐 영접하는 모습을 묘사했고요. ‘사망을 영원히 멸하는’, 다시 말해 영생 주는 포도주는 유월절의 포도주뿐입니다. 오래 저장된 포도주는 오랫동안 지켜지지 못한 새 언약 유월절을 가리킵니다. 진리의 빛이 사라진 시대에, 생명의 진리를 회복해 성도의 영원한 권리를 되찾아주시려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신 겁니다.”

교계에서는 그리스도가 육체로 재림한다는 신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유감스럽지만 오늘날 신·구교 주요 교파들에 형성된 교리는 이와 다릅니다. 그만큼 기독교의 원형에서 많이 멀어져 있는 셈이죠. 본래 기독교는 육체로 임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입니다. ‘기독’은 헬라어 ‘그리스도’의 한자 음역에서 나온 말인데 ‘그리스도’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육체로 오시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초의 말씀이신 하나님이시고, 그 하나님이 육신이 돼 우리 가운데 임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했어요.(요한복음 1:1~14) 또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에 이르게 하시려고 두 번째 나타나신다고 예언했지요.(히브리서 9:27~28) 영으로는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두 번째 나타나신다’는 말씀 자체가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육체로 임하심을 뜻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시려고’라는 말씀에서 그리스도의 재림 없이는 인류가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임을 알 수 있어요.”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으로 성장한 교회


▎뉴질랜드 더니든 하나님의 교회. /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안상홍님의 가르침에 ‘어머니 하나님’ 신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안상홍님이 그리스도이신 가장 확실한 증거는 인류에게 새 언약 유월절을 회복해주시고 새 언약의 실체이신 어머니 하나님을 알려주셨다는 겁니다. 안상홍님께서는 1955년 저술하신 책자에서 ‘내 뒤로 또 한 사람’의 구원자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셨어요. 그리고 1980년 저술하신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에는 ‘끝 날에 성령과 신부가 나타나 인류를 생명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기록하셨어요. 실제로 성경 마지막 장에는 성령과 신부가 오셔서 인류에게 생명수를 받으러 오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이 있지요. 성경에서 생명수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고, 하나님이 생수의 근원이신데 성령은 성부 여호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일체이신 재림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성령과 함께 생명수를 주시는 ‘신부’는 누굴까요? 성령의 신부는 사도 요한의 계시 가운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으로 묘사되는데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이분이 곧 ‘우리 어머니’라 증거하고 있어요.(요한계시록 22:17, 21:9~10, 갈라디아서 4:26)”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이 이 땅에서 실천하는 사랑과 헌신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십니까?

“가정에서 어머니란 어떤 의미로 보십니까? 생명을 주신 분, 사랑을 가르쳐주시는 분이고, 한없는 평화와 마음의 안정을 주시는 분이 어머니 아니시겠습니까? 자식의 아픈 곳을 치유하고 자식이 위기에 빠졌을 때 초인적인 힘과 지혜를 발휘해 건져주는 구원자이기도 하고요. 가정에서 어른이시지만 가장 낮은 모습으로 항상 섬겨주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분이 어머니입니다. 자녀들은 그런 어머니의 희생과 눈물을 먹고 자란다고 하죠.

우리 영혼도 그런 어머니가 계십니다. 영혼의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영원한 사랑을 주시는 분, 분쟁과 갈등, 아픔을 치유하고 한없는 평안을 주시는 분, 죄악과 재앙으로 신음하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분, 바로 어머니 하나님이십니다. 어머니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들고 고통을 겪는 이들을 항상 도와오셨어요. 교회 안팎으로 성도와 이웃들을 늘 섬겨주시고 천국 소망으로 위로해주셨고, 하나님의 선하고 바른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며 교훈해주셨죠.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는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으로 성장했습니다. 70억 온 인류를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이면에 이런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의 사랑이 있지요.”

신앙과 정신보다 세속적인 성공과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믿음과 선한 본성을 강고하게 지킬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물질이나 권력 같은 현세의 축복을 동경하는 종교인들이 타락하는 모습을 더러 보셨을 겁니다. 성도가 세속의 물결에 휩쓸리면 더 이상 성도가 아닙니다. 가룟 유다도 세속적 욕망을 추구하다가 그리스도를 은 삼십에 팔아버리고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죠.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영원한 것을 포기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인생의 목적지는 천국입니다. 천국은 우리 영혼이 태어난 고향이자 우리가 장차 가야 할 영원한 집입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천국을 바라보고 살아야 그곳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성경 속 믿음의 조상들과 수많은 순교자들은 어떤 환난과 핍박이 있어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이 흔들리지 않았기에 결국 천국을 얻었죠. 인생길에서 때로 어려움도, 유혹도 있겠지만 순간의 삶보다 영원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국가의 과세에 성실히 임하겠다”

해외 각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키고 국위를 선양한 다양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신다면?

“해외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께 배운 대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성도들도 본국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지요. 성도들이 세계 각국에서 봉사와 선행을 실천하니까 ‘한국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교회’가 주목받고, 더불어 각국 정부와 주민들도 한국을 더 좋은 이미지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과 유엔 고위급회담 참석, 두 가지 일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죠. 영국 성도들의 자원봉사 공로로 하나님의 교회가 여왕상의 수상자로 내정됐어요. 수상자들은 발표 전인 5월 24일에 여왕이 주재한 버킹엄궁 가든파티에 초대됐는데, 참석해 보니 한국인은 저뿐인 것 같더군요. 또 작년 연말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중앙긴급구호기금 고위급회담에 하나님의 교회가 NGO 자격으로 초청받았어요. 우리의 국제지원활동과 미국 성도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유엔이 눈여겨봤던 모양입니다. 가봤더니 각국 대표와 유엔 관계자, 국제기구 대표들이 모인 자리였어요. 거기서 하나님의 교회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협력을 기약했습니다. 교회가 그런 자리에 초청받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한국의 위상도 드높인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종교인에 대한 과세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는 어떤 입장을 견지하고 있나요?

“우리는 모든 해답을 성경에서 찾습니다. 어느 날 바리새인들이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예수님께 물은 적이 있어요. 그때 예수님께서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답하셨죠. 국가에 낼 세금은 국가에, 하나님께 드릴 십일조와 헌물은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 아닙니까. 이 성경의 가르침으로 볼 때 국가가 과세한다면 국민으로서 성실히 납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앞으로 맞이할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습니까?

“알렉산더 대왕이 왕자 시절에 스승 아리스토텔레스가 ‘왕자님은 장차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답니다. 소아시아를 정복하겠다는 알렉산더의 말에 스승은 그다음에는 뭘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집트를 정복하겠습니다.’ ‘그 다음에는요.’ ‘페르시아와 인도를 정복하겠습니다.’ ‘그다음에는요.’ ‘그쯤 되면 나는 죽겠지요.’ 아무리 뛰어난 정복자도 그 끝은 죽음입니다. 순간을 위한 삶은 헛되지만 영원을 위한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70억 인류 모두를 대상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전할 겁니다. 지구촌 각 대륙마다, 나라마다, 지방마다, 도시마다 다 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온 인류와 더불어 영원한 천국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며 기쁨과 행복 속에 지낼 것이라 믿습니다.”

- 글 한기홍 월간중앙 선임기자 glutton4@joongang.co.kr 사진 이원근 기자

201712호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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