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틀 공습은 일본인들에게 ‘미국 태평양함대는 건재하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펄 하버의 영웅’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은 하와이 점령계획을 내놓는다. 미드웨이는 첫 번째 기착지였다. 미드웨이는 본토에서 멀어 점령하기 어렵고, 점령해도 보급이 어렵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그러나 군부, 의회 어디에도 이 ‘전쟁영웅’에게 직언(直言)을 할 이는 없었다.
“어느새 벚꽃이 다 졌네. 세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사는구나.” 버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을 무심코 바라보던 이승만의 입에서 가벼운 탄식이 나왔다. “벚꽃이 곱다고 한 것이 엊그젠데….”
“예. 벚꽃이 빨리 집니다.” 옆에 앉은 정운수가 말을 받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