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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1)] 청와대 586 참모들의 ‘통일인식’ 논란 

30년 전 ‘청년학도’들 고민에 빠지다 

나권일 월간중앙 기자 na.kwonil@joongang.co.kr
남북한 단일팀 구성과 북한, 통일에 대한 인식 등에서 세대격차 실감…일방통행식 통일지상주의는 역풍 불러, 국민과 함께 가는 정책 요구돼

평창올림픽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빅카드로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 열기는 고조되지 않으면서 올림픽을 통한 평화 무드로 국민통합을 이뤄보겠다는 문재인 청와대의 목표는 절반의 성공에 그칠 전망이다. 고민에 빠진 청와대 586참모들의 복잡한 속내를 들여다봤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여정 특사’였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스포츠 이벤트보다 ‘정치’가 더 부각됐다는 것이다. 청와대로서는 내심 바라던 바이기도 했다.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한 기회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리셉션 환영사에서 “우리의 미래 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 ‘평화가 시작된 겨울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시길 바랍니다”고 발언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통해 북한 체육계와 접촉, 북한의 겨울올림픽 참가를 이끌어냈고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통일부 채널이 가동되면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 응원단, 삼지연관현악단 연주회 등이 일사천리로 결정됐다. 청와대는 평창올림픽이 평화 모멘텀이 되고 북미대화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북한의 축하사절로 고위급 방문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결국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 부장의 역사적인 방남(訪南)을 성사시켰다. 이후 김여정 특사가 남북정상회담 카드를 전하고 돌아가면서 남북관계는 또 한 번의 극적인 전기를 맞게 됐다. 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과정에는 청와대 586참모와 국가안보실, 국정원의 보이지 않는 손들이 영향력을 미쳤다.

주목할 만한 장면 하나가 있다. 김여정 특사 일행의 2박3일 방남 일정 마지막 날인 2월 11일, 비공식 환송만찬 장면이다. 이날 오후 5시30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한국 대표단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 잡은 반얀트리 호텔에서 이른 저녁을 함께했다. 전해진 그날의 정경 자체가 화기애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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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호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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