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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영의 사랑학개론(4)]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 

짝을 찾는 법과 꾀는 법을 가르치다 

김환영 중앙일보 지식전문기자
첫 만남에서 체위까지 ‘사랑 초짜’들이 궁금해 할 내용 총망라…그리스·로마 신화와 현실의 사랑 문제 고민을 융합한 고품격 작품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는 “원인은 감춰져 있지만, 결과는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플레이보이·플레이걸이다. 어떤 사람들은 짝이 없다. 널리 알려진 결과다. 감춰진 이유가 뭘까. 오비디우스는 [사랑의 기술(Ars amatoria, The Art of Love)]를 통해 감춰진 이유를 드러내 누구나 사랑의 달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명저는 논란을 부른다. 출간 후 2000년, 200년, 20년이 지나도 그 책에 대해 뜨거운 논란이 벌어진다면, 가히 명저의 조건 한 가지인 논란은 충족시켰다고 할만하다. 푸블리우스 오비디우스 나소의 [사랑의 기술]도 그렇다. 이 책은 ‘불륜도 사랑인가’ ‘하룻밤을 위한 짝과 평생의 짝을 찾을 때의 사랑의 기술은 같은가 아니면 다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미리 결론부터 말한다면 아마도 대동소이하다.

불륜(不倫)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데가 있음”을 뜻한다. 이 불륜의 정의에 따른다면, 배우자나 남친·여친이 있는데 한눈을 파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불륜은 정치적인 문제이자, 예컨대 간통을 규제하는 법 체제에 따라서는 법적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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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호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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