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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정부출연 연구기관 비정규직 연구원들의 ‘한숨’ 

“철석같이 믿던 나라 정책에 배신당한 꼴”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2011년부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신하 연구원, 기술개발 인력 지원 목적으로 중소기업에 석·박사 연구원 파견… 중소기업 파견 해제된 비정규직 연구원들, ‘정규직 전환’ 기다리다 잉여인력 취급 줄줄이 퇴직 강요받아 ‘분통’
대전광역시에 있는 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원으로 일해 온 김재홍(가명)씨는 지난해 말 일자리를 잃었다. 2011년 입사한 김씨는 6년간 ‘비정규직’ 신분으로 일했다. 입사할 당시 연구원 측은 ‘1년간 계약직으로 근무 후 평가를 통해 사업 정규직으로 선발한다’고 했다. 1년이 지난 뒤 당연히 그는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김씨의 직종은 ‘기업 지원 연구직’(이하 파견 연구원)이었다. 김씨가 입사하기 1년 전에 정부의 기술인재 지원사업으로 생겨난 직종이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중소기업에 경험 많은 석·박사급 연구원들을 파견해 기술개발을 돕는 사업이다. 기업 자체로 고급 인력을 채용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파견 연구원의 인건비를 절반만 부담해도 되니 반가운 일이었다. 김씨도 중소기업을 키워낸다는 사명감과 자부심 때문에 이전에 근무했던 대기업 연구소에 비해 처우는 낮아졌지만 만족도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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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호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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