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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특별기획 | 여론조사] 당신이 선택하는 서울시장은? 

박원순 vs 김문수, 58.1% 대 28.3% ... 박원순 vs 안철수, 55.1% 대 30.6%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4자 가상대결 박원순 56.4%, 김문수 23.5%, 안철수 12.7%, 김종민 2.1% 順 … 野 후보단일화 민주당 지지층 66.0% 반대,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1.4%, 59.2% 찬성

월간중앙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특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3~14일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이고 표본추출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18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문수·박원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가 5월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8에 참석해 공정선거를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01. 4자 가상대결

질문 |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나?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질문한 결과 박원순(더불어민주당) 56.4%, 김문수(자유한국당) 23.5%, 안철수(바른미래당) 12.7%, 김종민(정의당) 2.1% 순으로 나타났고 5.3%는 의견을 유보했다(기타 1.3%, 없음 2.2%, 모름/무응답 1.8%).

성·연령·지역 등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박원순 후보는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1위를 차지했고 특히 30대(63.1%), 40대(64.1%), 강북서 권역(63.2%)에서 다른 계층에 비해 지지도가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0.9%가 박원순 후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84.9%가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81.7%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단일화 찬반’의 응답 결과 기준 ‘찬성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51.8%는 김문수 후보, 22.0%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성 타임리서치 대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보다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선거 한 달 전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박원순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거 막판 돌출 변수에 따라 판이 어떻게 요동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02. 야권 후보단일화

질문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후보를 단일화하는 데 찬성하나, 반대하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선거 후보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이 50.8%로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 32.5%보다 18.3%포인트 더 높았고 16.7%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선거 후보단일화 반대 의견은 강남동 권역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으며 특히 강북서 권역(54.1%), 강남서 권역(56.9%)에서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수였다. 강남동 권역은 찬성-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6.0%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후보단일화에 반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71.4%,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59.2%는 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단일화 찬성 31.4%, 반대 33.7%로 의견이 갈렸다.

‘단일후보 적합도’의 응답 결과 기준 김문수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56.4%)이 반대 의견(35.2%)보다 많았고 안철수 지지층에서는 찬성(44.1%)-반대(46.1%)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

03. 단일후보 적합도

질문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후보단일화를 추진한다면 누가 더 적합하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 질문한 결과 40.8%(없음 37.1%, 모름/무응답 3.7%)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안철수 후보 29.7%, 김문수 후보 29.4%로 두 후보의 적합도는 오차범위내에서 큰 차이 없이 나타났다.

안철수 적합도는 남성, 60세 이상에서 김문수 적합도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김문수 적합도는 여성, 30대에서 안철수 적합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20대, 40대, 50대에서는 김문수-안철수 적합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1.3%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안철수 25.0%, 김문수 13.7%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77.2%, 안철수 20.2%로 나타났으며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안철수 92.3%, 김문수 5.3%로 조사됐다. 무당층에서는 김문수 28.1%, 안철수 36.0%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선호가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복 타임리서치 책임연구원은 “4자 가상대결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울타리를 벗어난 유권자는 흡수하지 못하는, 이른바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른쪽 둘째)이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서울시
04. 박원순 vs 김문수 가상대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앞에서 지나가는 어린이를 안아 올리고 있다. / 사진·이경훈
질문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단일후보로 김문수씨가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단일후보로 김문수씨가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질문한 결과 박원순 58.1%, 김문수 28.3%, 김종민 3.8% 순으로 나타났고 9.8%는 의견을 유보했다(없음 6.7%, 모름/무응답 3.1%).

박원순 후보는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1위를 차지했고 특히 30대(63.0%), 40대(64.2%), 강북서 권역(64.5%)에서 다른 계층에 비해 지지도가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0.9%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89.7%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31.8%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김문수 35.8%, 박원순 26.1%로 지지가 갈렸다. ‘가상대결-4자’의 응답 결과 기준 안철수 지지층에서는 35.5%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김문수 32.6%, 박원순 23.3%로 지지가 갈렸다.

박해성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해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더라도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4자 구도의 후보 지지도와 비교해 볼 때 후보단일화 시 김문수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의 확장성이 더 크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05. 박원순 vs 안철수 가상대결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서울시 50+ 중부캠퍼스’를 찾아 5060세대 일자리 지원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질문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단일후보로 안철수씨가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단일후보로 안철수씨가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질문한 결과 박원순 55.1%, 안철수 30.6%, 김종민 3.6% 순으로 나타났고 10.7%는 의견을 유보했다(없음 7.2%, 모름/무응답 3.5%).

박원순 후보는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1위를 차지했고 특히 30대(62.0%), 40대(61.5%), 강북서 권역(60.3%), 강남서 권역(60.7%)에서 다른 계층에 비해 지지도가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8.7%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20.3%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72.7%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으며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79.3%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가상대결-4자’의 응답 결과 기준 김문수 지지층에서는 24.6%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67.4%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이 대안 세력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바른미래당이 좀처럼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우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도우미를 넘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라는 것은 2, 3위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1위 후보를 넘어설 때를 전제로 하는 얘기다. 그러나 조사대로라면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박원순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면서 “설령 단일화를 해도 양당의 정체성 차이가 크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1806호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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