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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2018 연속기획 | 安全 대한민국(3)] ‘생활안전 야전사령관’ 민승배 ㈜BGF 상무 

“모든 점주가 경찰관이란 마음으로 힘 모으고 있어” 

글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단순한 범죄예방 넘어 생활 속 안전 구축하는 데 앞장…네트워크 토대로 ‘안전 대한민국’ 위한 역할도 수행한다

▎민승배 ㈜BGF 상무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편의점 CU를 통한 다양한 범죄예방 활동과 사회공헌에 대해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민 상무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내 ‘점주 교육용 모델 편의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BGF는 ‘Be Good Friends’의 약자다.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좋은 친구’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BGF는 “우리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역량을 토대로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월간중앙이 생활 속 범죄예방에 앞장서는 BGF 본사를 찾았다. BGF에서 ‘생활안전 야전사령관’으로 통하는 민승배 상무는 “BGF는 우리 주변을 살피는 데서 출발해 국가 재난으로 시야를 넓혔다”며 “이제는 단순한 범죄예방을 넘어 생활안전을 구축하는 데 기업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려 한다”고 밝혔다. 민 상무는 현재 홍보·대외협력·브랜드 전략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BGF가 추구하는 ‘생활 속 안전’은 무엇인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언제·어디서나 범죄·재난 등으로부터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 BGF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전국의 모든 CU 점주(店主)가 동네 경찰관이란 마음가짐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BGF가 범죄예방에 앞장서는 이유는 무엇인가?

“편의점의 특성상 24시간 근무가 불가피하다. 그러다 보니 심야에 강·절도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근무자의 안전부터 챙기자는 데서 시작한 ‘생활 속 안전’이 지금은 치매노인·정신지체아 등 사회적 약자 보호로 확대됐다. 앞으로도 영역을 더 넓혀 나가려 한다.”

심야에 편의점 내에서 취객의 행패 등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BGF는 매장 근무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과 외부 자문위원 등이 참여하는 ‘더 안전한 편의점 만들기 위원회’를 통해 매장 근무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1만3000여 모든 매장에 POS에 있는 ‘신고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경찰 및 고객센터에 신고되는 ‘원터치 신고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또 기존 카운터보다 높이와 폭을 넓힌 ‘안심 카운터’를 모든 신규 매장에 도입하는 등 근무자의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CU 매장을 ‘지역사회 치안 서비스’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소개해 달라.

“CU는 수년 전부터 ‘아동안전지킴이’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치안 서비스 향상에 노력해 왔다. CU 매장은 24시간 언제든지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위급 상황에 처한 이가 수월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단순·표준화된 신고 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신고가 가능하고 CU만의 고도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실종아동의 인상착의 등 정보가 전국 CU 매장에서 실시간 공유되는 등 ‘지역사회 치안 서비스’ 거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한 달에 1억 명 CU 방문, 안전사고 예방 홍보의 장으로

‘아이 CU’ 캠페인이란 무엇이며, 어떤 계기로 도입하게 됐는가?

“‘아이 CU’는 ‘CU에서 아이를 보호한다(Care for yoU)는 의미로, 길을 잃은 아이나 치매환자를 CU 매장에서 일시 보고한 뒤 경찰이나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해 주는 BGF만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범죄예방이나 대처와는 다른 면이 있다. 점주나 직원의 적극적 관심이 있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점주협의회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캠페인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2012년 실종아동법 개정법 시행으로 ‘지문 등 사전 등록제’가 본격 시행되고 통신 등이 발달되면서 실종아동 수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100여 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실종아동의 경우 현실적으로 초기 발견에 실패하면 찾을 수 있는 단서가 크게 줄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BGF가 보유한 국내 최대 인프라와 고도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아이 CU’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 ‘실종 경보’ 등 경찰청의 아동 안전 및 실종예방정책 홍보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는데.

“한 달에 전국 1만3000여 전국 CU 매장을 찾는 고객 수는 1억 명이 넘는다. 우리 국민 1명이 매달 2회가량 CU 매장을 찾는 셈이다. 전국 매장에 설치된 계산대 모니터 등을 통해 긴급재난 상황에 대한 안내와 안전사고 예방에 유용한 100여 편의 영상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중이 보다 재미나게 안전 상식을 알 수 있도록 경찰청 등과 함께 퀴즈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BGF는 재난 때도 생필품 지원 등에 앞장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수년을 돌아보면 기상 재해, 지진 발생,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등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재난 안전 지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BGF는 ‘안전 대한민국’을 위해 BGF가 보유한 전국 23곳의 ‘심장’(거점물류센터)과 1만 3000여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난 예방 및 긴급 구호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재난구호협회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태 발생 시 최대한 빨리 긴급구호물품과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또 백령도·울릉도 등 도서·산간 지역에 있는 22개의 CU 매장은 재해가 발생하면 이재민 센터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범죄예방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BGF는 무엇을 얻었는가?

“점주협의회에서 자발적으로 나서면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영업 활동은 아니다. 하지만 기업이 이미지가 제고되면서 선(善)작용이 이뤄지고 있다. BGF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즉 장점을 범죄예방과 사회공헌을 위해 아낌없이 쓰겠다.”

BGF가 지향하는 ‘생활안전’은 무엇인가?

“경남 사천경찰서의 한 경찰관에게 ‘편의점 강도를 검거하는 데 CU의 신고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큰 보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BGF는 ‘Be Good Friends’의 약자다.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좋은 친구’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다. BGF가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역량을 토대로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 글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 사진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201806호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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