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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타임리서치 공동기획 | 특별 여론조사] 민주당 차기 당대표는 누구? 

일반 국민은 김부겸... 당 지지층은 이해찬... 박범계는 다크호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전체 응답층 김부겸 17.5%, 이해찬 15.9%… 당 지지층 이해찬 22.5%, 김부겸 14.5% 역대 당대표 평가 한명숙>김종인>안철수… 원내대표는 우상호>박지원>우원식 順

월간중앙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특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4~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이고 표본추출은 성·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통계보정은 올 6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재인 대통령이 7월 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인 추 대표의 모습이 이채롭다. / 사진:연합뉴스
01. 당대표 적합도


질문 | 민주당 새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 중 누가 새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지 질문했다. 그 결과 김부겸 17.5%, 이해찬 15.9%, 박범계 11.8%, 박영선 9.6%, 최재성 5.4%, 김두관 5.0%, 김진표 4.5%, 송영길 4.3%, 이종걸 2.8% 순으로 나타났고 23.1%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1일 청와대에서 국회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을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민주당 의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이석현 민주당 의원. / 사진:청와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해찬 22.5%, 박범계 16.6%, 김부겸 14.5%, 박영선 11.4%, 최재성 8.0%, 송영길 5.7%, 김두관 4.4%, 김진표 4.3%, 이종걸 1.9% 순으로 나타났고 10.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체 응답층과 순위를 비교할 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김부겸 장관의 당대표 적합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이해찬·박범계 의원 적합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해성 타임리서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운영 기조를 묻는 항목(02 항목)에서 ‘대통령 지원’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는 이해찬 적합도(27.8%)가 가장 높았다”면서 “반면 ‘수평적 당청관계’라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는 김부겸 적합도(24.7%)가 가장 높았다. 이는 당 운영 기조에 대한 의견에 따라 1위 후보가 달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02. 당 운영 기조


질문 | 새로 선출될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당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새로 선출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정부 정책을 총력 지원해야 한다’ 43.9%,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수평적 당청관계를 이뤄야 한다’ 38.6%로 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4%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대통령 지원’이라는 응답 비율이 66.7%로 ‘수평적 당청관계’라는 응답 비율 28.9%보다 37.8%포인트 더 높게 나타나 지지층 10명 중 6~7명 정도가 여당이 대통령과 정부를 돕기를 기대하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김부겸 장관 지지층에서는 ‘대통령 지원’이 34.3%에 불과했으며 ‘수평적 당청관계’를 바라는 의견은 54.6%에 달했다. 반면 이해찬 의원 지지층에서는 76.8%가 ‘대통령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박범계 의원 지지층에서는 ‘대통령 지원’ 50.6%, ‘수평적 당청관계’ 39.0%로 두 의견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03. 당대표 평가


질문 | 2012년 이후 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다음 사람 중 누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는가(현 대통령과 8·25 전당대회 출마 예상자는 제외)

2012년 이후 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사람 중 누가 당대표 역할 수행을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는지 물었다. 48.2%(기타 인물 20.6%, 모름·무응답 27.6%)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한명숙 21.8%, 김종인 12.4%, 안철수 9.6%, 김한길 8.1% 순으로 나타났다.

성·연령·지역 등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한명숙은 여성, 50대 이하,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라·제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8.5%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한명숙 32.4%, 김한길 8.1%, 김종인 6.7%, 안철수 4.3%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42.1%가 안철수 전 대표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복 타임리서치 책임연구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취임 100일도 안 돼 낙마한 한명숙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후했다는 것은 친노·친문 정치인에 대한 선호 현상의 단면으로 볼 수 있다”며 “대통령 지지율의 고공비행, 민주당 지지율의 안정적 유지 등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4. 원내대표 평가


▎2004년 9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 회의에 앞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질문 | 2012년 이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다음 사람 중 누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나(8·25 전당대회 출마 예상자는 제외)

2012년 이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 중에서는 누가 원내대표 역할 수행을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는지 질문했다. 44.2%(기타 12.3%, 모름·무응답 31.9%)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우상호 18.1%, 박지원 14.6%, 우원식 11.5%, 전병헌 4.5%, 박기춘 3.6%, 우윤근 3.4% 순으로 나타났다.

성·연령·지역 등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우상호는 30대 이하, 인천·경기, 대구·경북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2016년 7월 열린 5·18 왜곡 방지와 관련 법안 개정을 위한 국민토론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5.1%(기타 9.1%, 모름·무응답 26.0%)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우상호 23.8%, 우원식 15.6%, 박지원 15.2%, 전병헌 5.0%, 우윤근 3.0%, 박기춘 2.3% 순으로 나타났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전체 응답자의 답변과 민주당 지지층의 답변이 다른 모습, 박범계 의원의 선전 등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라며 “일반 국민은 수평적 당청관계에 방점을, 민주당 지지층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김두관 의원이 5%가량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외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기류를 끝까지 살펴봐야 최종 출마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1808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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