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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2018 연속기획] ‘퍼스트 무버’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고객 안전은 확실한 투자, 유관 기관과 협력에도 만전” 

글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2013년 지휘봉 잡은 뒤 “주저 말고 저질러라”며 직원들 독려…회사 특성 기반으로 범죄예방·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박차 가할 것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직원들에게 ‘저질러’ 정신을 강조한다. 차 대표가 월간중앙과 인터뷰를 마친 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의 생활신조는 간단명료하다. “해본 사람을 어떻게 이기겠나?” 직원들은 그런 차 대표를 가리켜 “퍼스트 무버(선도자)”라고 한다.

호남석유화학 회계팀에서 15년간 재무관리 능력을 쌓은 그는 1999년 롯데그룹에 발탁됐다. 롯데맨으로 그룹 경영관리팀을 지휘했고, 정책본부에서 유통 라인을 관리했다.

2013년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롯데컬처웍스 사내 분위기는 자못 달라졌다. ‘이거다’ 싶으면 직원들은 주저하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후배들에게 ‘저질러’라고 합니다. 설령 잘못되더라도 (실행을 통해 얻는) 경험이 나중에 더 나은 걸 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책임은 대표이사가 지는 것 아닌가요?”

범죄예방 등 롯데컬처웍스의 사회공헌활동이 평범한 듯하면서도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차 대표는 “작더라도 우리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범죄예방활동을 하려 한다. 앞으로 더 고민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범죄예방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어떤 회사인가?

“롯데철처웍스는 ‘유연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컬처 메이커스(makers) 기업’이란 뜻이다.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던 영화관, 영화 투자·배급, 공연의 사업 범위를 넘어 플랫폼·콘텐트·온라인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문화기업으로서 롯데컬처웍스가 생각하는 ‘안전 대한민국’은 무엇인가?

“롯데컬처웍스는 전국 110여 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들이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돼야 한다. 롯데컬처웍스는 편리한 시설에서 주는 안전뿐 아니라 국민의 안녕과 연계된 안전의 가치 역시 사업에 비중 있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

“롯데컬처웍스는 전국 영화관을 중심으로 문화 소외계층에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롯데컬처웍스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미래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영화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학교 자유학년제 전용 프로그램인 ‘롯데시네마 영화제작교실’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서포터스 프로그램인 ‘캐롯’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 관련 사업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실무자와 소통도 진행함으로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자부한다. 영화 작가 지망생들을 위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선정된 시나리오는 영화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증인]이 이 공모전을 통해 탄생하게 됐다.”

롯데컬처웍스 사회공헌활동의 목적은 무엇인가?

“롯데컬처웍스는 문화를 영위하는 기업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이 영화·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트를 통해 행복한 기억을 갖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또한 문화계 인재들을 적극 육성함으로써 개인의 성장과 국가의 미래 주력 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에도 힘 쏟고 있다.”

민관합동 훈련 등 통해 대국민 캠페인에 적극 동참


▎2013년부터 롯데컬처웍스를 이끌고 있는 차원천 대표. 차 대표는 범죄예방활동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범죄예방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첫 번째 단계로는 전국의 인프라를 활용한 캠페인 확산 협조다. 관객들이 집중해서 접할 수 있는 영상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밀도 있고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로는 적극적인 예방활동이다. 전국적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에 근거한 지역의 이웃들이 보다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경찰과의 업무 협조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경찰청과는 수시 소통을 통해 당사가 협조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의 경찰청과 영화관 간 직접적인 소통과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사회공헌활동이나 범죄예방활동을 통해 얻는 보람은 무엇인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넘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음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캠페인을 통해 관객들의 인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공헌활동이나 범죄예방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없나?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전 임직원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

롯데컬처웍스가 지향하는 ‘생활 속 안전’은 무엇인가?

“롯데컬처웍스는 ‘안전은 투자’라는 의식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극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민관합동 훈련 등을 통해 대국민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끝으로 롯데컬처웍스의 비전과 포부를 듣고 싶다.

“롯데컬처웍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멀티플렉스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 영화관 사업을 운영 중인 중국·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도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등 신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영화관 140곳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영화 콘텐트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영화 시장 투자·제작·배급업에 새로 진출해 본격적인 해외 콘텐트 사업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 특성을 기반으로 한 영화 인재 양성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다. 현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작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영화인을 꿈꾸는 미래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대상자와 계층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글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 사진 전민규 기자 jun.minkyu@joongang.co.kr

201808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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