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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터뷰] ‘양신’ 제치고 안타왕 오른 박용택의 9가지 비밀 

오후 1시면 야구장 출근 경기 전 30분 쪽잠 필수 

이재국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중심’ 전문패널
영감 떠오르면 한밤중 알몸으로도 배트 휘둘러야 직성 풀려…철저한 루틴으로 MLB 정복한 이치로 못지않은 구도자(求道者) 평가받아
"넌 틀림없이 좋은 타자가 될 거다. 내가 장담한다.” 2주도 채 되지 않은 짧은 만남. 선배는 이별을 예감한 것일까. 주섬주섬 짐을 챙기면서 룸메이트 신인 후배에게 덕담 한마디를 툭 건넸다. 그리고 “이거 다 가져라”면서 자신의 분신 같은 야구 도구들을 아낌없이 선물했다. 고가의 나무배트는 물론 2㎏이 넘는 연습용 방망이와 수십 켤레의 배팅장갑까지…. 선배는 글러브 하나 달랑 챙겨서 문을 나섰고, 후배는 떠나는 선배의 태산 같은 등만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프로 첫 룸메이트와의 인연의 연결 고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2001년 11월 일본 오키나와 LG 마무리 캠프에서 있었던 일이다. 선배는 그해 LG 유니폼을 입고 0.355의 고타율로 프로 네 번째 타격왕에 오른 ‘타격의 신’ 양준혁(49·MBC 스포츠+ 해설위원)이고, 후배는 LG 우선지명을 받고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고려대 4학년 유망주 신인타자 박용택(3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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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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