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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좋은 사람 콤플렉스’가 당신의 성공을 방해한다 

 

이동엽 인턴기자

‘슬픔, 불안, 외로움, 분노….’ 나열된 단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정체 모를 어떤 어둠 속에서 손이 뻗어 나와 우리를 건드리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살면서 이러한 감정들과 수없이 부딪혀왔지만 정작 그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잘 배우지 못한다.

저자는 이러한 부정적 감정들조차 우리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어떻게 이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부정적 감정은 단지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행복한 감정과 균형을 이뤄 두 가지 모두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불안을 잘 이용해 시행한 긴축재정을 통해 불황에도 흑자를 낸 예시를 들며 부정적 감정을 사용하는 법을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사람들은 ‘착하고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가르침 때문에 자신의 내면에 있는 부정적 감정을 눌러 숨기려고 하며, 그 때문에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 한국의 성인 4명 중 1명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걱정 등으로 시달리는 현대인은 부정적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도 못한 채 감정의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마음의 방파제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혹자는 바로 그 삶의 유한성이 인간의 의욕을 고취하고 발전을 향해 나아가도록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가 마주치는 삶의 요소들은 ‘무엇’인지 보다는 ‘어떻게’ 쓰이는가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이동엽 인턴기자

201808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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