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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 |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축제 11選] 충청남도 서천 

산과 들, 강과 바다 ... 천혜 경관 가을 향기 

푸른 물결 금강과 서해뿐만 아니라 산과 들을 함께 끼고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서천은 수산물이 풍부하고 사계절 내내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지역이다. 다가오는 가을, 굽는 냄새가 일품인 전어와 싱싱한 꽃게 축제가 바로 이곳 서천에서 펼쳐진다.

전어·꽃게 축제 | 통통한 전어 - 꽃게찜 바로 이 맛 “후회 없어”


매년 가을이 되면 서천군 홍원항 일원에서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열린다. 전어는 1년 중 9월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지방성분이 많아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도 가을전어를 가리키는 것이다.


가을 꽃게 또한 수게의 살이 많아 봄만큼 꽃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로 서천군은 이 시기에 맞춰 전어꽃게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9월 1일부터 16일까지 축제가 열리며 행사 기간 중에는 서해에서 갓 잡은 싱싱한 전어를 회, 구이, 무침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영양 만점 꽃게찜도 서천 바다의 풍미를 담고 있어 놓칠 수 없는 메뉴이다. 또한 전어 맨손잡기 체험 등 각종 체험행사와 전시회,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함께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의 눈과 입, 오감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 | 동백정 낙조는 환상


축제장인 홍원항에서 차를 타고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에 닿을 수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1965년 4월에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서천군의 명소이다. 동백나무숲의 언덕마루 전망 좋은 곳에 세워져 있는 중층누각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동백정 앞바다에 떠있는 섬인 오력도와 어우러진 바다에 황혼이 물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많다. 이곳에는 사철 푸름을 자랑하는 오백년 수령 8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다. 바다와 일몰, 동백나무까지 더해진 이곳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성경전래지기념관 | 마량포구는 역사를 기억


마량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관광지는 성경전래지기념관이다. 기념관은 조선 후기 1816년 마량포구에 한국 최초로 성경이 전래된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6년 9월 건립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1374㎡에 전시실과 영상관, 카페테리아 등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람시간은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수요일, 1월1일, 설날, 추석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1,000원, 어린이는 600원이며 단체일 경우 할인된다.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 송림 위를 걷는 기분 ‘짜릿’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도 서천의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1km가 넘는 고운 모래 백사장과 아름다운 서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변의 풍광도 아름답지만, 해변을 감싸고 있는 장항 송림의 솔숲을 걸으며 맞는 바람이 특별하다. 아름드리 송림 사이 오솔길을 걷다보면 바닷바람은 이내 솔 내음을 한껏 품은 상큼한 솔바람이 되어 돌아온다.


시선을 위로 올려다보면 장항 스카이워크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장항 송림을 발아래 두고 걷는 스카이워크를 통해 하늘길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 서해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는 서해바다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장항송림산림욕장 주변에는 송림숙박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하룻밤 머물기 좋다. 스카이워크 입장시간은 동절기, 하절기, 간절기마다 다르므로 전화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으며, 입장료는 2,000원을 지불하면 2,000원권 서천사랑상품권으로 다시 돌려준다.

문헌서원 | 400여 년 전통 한옥의 멋


4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문헌서원에서 아늑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다. 기산면에 위치한 문헌서원은 뒤로는 울창한 솔숲을 거느리고, 옆으로 는 너른 잔디밭을 두르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 우하게 자리 잡은 면모는 도시의 불빛과 열기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삶의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고려 말의 대학자 가정 이곡 선생과 그의 아들 목은 이색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위패를 모셨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광해군 때 복원됐다. 현재의 문헌서원은 전통역사마을 조성사업에 따라 중건되어 2013년 다시 문을 열었다. 관람료는 무료로 3월부터 10월까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1월 1일과 추석, 설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다양한 교육 및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될 뿐 아니라 문헌 전통호텔, 문헌전통밥상까지 운영되니 이곳에 들러 한옥의 깊은 멋을 느끼며 역사에 취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201810호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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