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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 |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축제 11選] 충청남도 청양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 ... 품질도 가격도 “장바구니 채워” 

고추와 구기자가 빨갛게 익어가는 계절이 되면 ‘청양고추·구기자 축제’가 열린다. 올해 19번째를 맞은 청양고추·구기자 축제는 농·특산물과 문화예술,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매년 준비된 물량 매진 ‘호황’


고추, 구기자를 비롯한 많은 농·특산물이 이날을 기다린 듯 때깔 좋은 자태를 뽐내며 손님을 맞이한다.

합리적인 가격과 철저한 선별을 거친 품질 좋은 고추는 많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판매장으로 끌어들여 매년 준비한 물량이 매진되는 호황을 누리며 소비자와 농민이 상생하는 장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고추 탑 쌓기, 보이는 라디오, 보물찾기, 놀이마당, 지천 물고기 잡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하고 짜임새 있는 축제장 구성이 돋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장기를 뽐낼 수 있는 우리의 흥 공연, 주민자치센터 자랑, 청소년 문화공연, 동호회 공연 등으로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매년 잊지 않고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품질 좋은 청양 고추를 산지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으며, 우수한 농·특산물 외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풍성해 일석이조의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청양군은 축제장을 찾은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자립형 종합문화축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농민이 즐겁고 소비자가 즐거운 상생 협력의 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기간: 2018.9.7(금) ~ 9.9(일) / 장소: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

청양 구기자 | ‘ 진시황의 불로초’ 피로회복·노화방지 특효


청양에는 고추와 함께 또 다른 자랑거리 ‘구기자’가 있다. 진시황이 구한 불로장생의 세 가지 처방전에 쓰이는 약재로 들어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일명 ‘진시황의 불로초’로도 불리는 구기자는 베타인·제아잔틴·비타민 A·B1·B2·C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젊은 여인이 회초리를 들어 노인을 혼내는 모습을 본 지나가는 이가 어찌된 일인지 그 연유를 묻자 구기자를 계속 먹어 젊음을 유지하는 어머니가 구기자를 먹지 않아 늙은 아들을 야단치고 있는 것이라는 재미난 이야기도 전해진다.

청양은 기후와 토양이 구기자 재배에 가장 적합해 최고의 품질로 각광받고 있으며, 생산량 또한 전국의 67%를 차지해 전국 한약재·농식품 시장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2007년 지리적표시제 제11호로 등록된 ‘청양구기자’는 최근 기억력 개선 및 학습효과 증진은 물론 성 기능 개선, 간 기능 개선, 항산화 효과, 고지혈증 개선, 피부미용 등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청양군은 구기자 재배 역사가 100여년이나 된다.

오랜 역사답게 노하우가 집적돼 병충해에 약한 생육환경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청양만의 표준재배법으로 생산돼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좋은 구기자 고르는 꿀팁!: 낱알이 크고 굵으며 적색을 띠는 것으로 크기가 균일한 것을 고르세요. 중국산은 크기가 작고 유난히 붉은 색을 띠어요.

청양 고추 | 칠갑산 이슬 먹고 자란 제초제 안 쓴 ‘청정 고추’


하늘빛, 땅빛, 물빛이 아름다운 청양은 ‘고추’를 빼놓을 수 없다. 어머니 품속 같은 칠갑산의 청정 이슬을 먹고 자란 청양 고추는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 으뜸으로 꼽힌다. 여기에는 청양이 칠갑산을 중심으로 한 분지형 지역으로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고 배수가 잘 되는 사양토라는 비결이 있다. 이러한 지형 조건에서는 고추, 토마토 등 열매채소와 과일의 결실이 좋다.

청양 고추는 무엇보다 우리 몸에 가장 해로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청정 고추’라는 별칭도 있다. 고추 밭 고랑에 부직포를 깔면 풀이 자라지 않아 굳이 제초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청양군은 농민 대상 친환경 부직포 지원 사업을 수년째 추진하고 있다.

*좋은 건고추 고르는 꿀팁!: 표피가 매끈하고 주름이 없으며, 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 고춧가루는 유난히 붉은 빛이 곱게 나는 것은 피하세요!

천장호 출렁다리 | 국내 최장 207m “스릴 만점” 전국에 소문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에서의 이색 체험은 빼놓을 수 없는 청양 관광의 필수 코스. 정산면 천장호 수면에 설치된 이곳 출렁다리는 전체 길이 207m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로 공식 인증(2017년 6월) 받았다.

지난 2009년 준공 후 청양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 잡은 스릴 만점 출렁다리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청양군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가 교각을 이루고 다리 건너편에는 칠갑산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의 호랑이와 용의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다리 중간 부근을 지날 때 상하좌우 흔들리는 짜릿함과 특히 다리 중간에 뚫어놓은 구멍 사이로 천장호 쪽빛 물결이 바람에 일렁이는 모양은 호수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칠갑산과 자연휴양림 | 아흔아홉 골 ‘충남 알프스’


충남의 중심부에 위치한 청양, 그 중심에 최고봉으로 우뚝 서 있는 칠갑산 정상의 풍광은 장쾌하다. 나뭇가지 하나 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주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칠갑산은 그 자체가 감동의 파노라마다.

남서쪽을 휘돌아 나가는 금강이 아련하고 동남쪽으로 민족의 영산 계룡산이, 서북쪽은 보령의 오서산이, 서쪽은 날씨가 맑은 날 서해바다까지 조망된다.

칠갑산은 평범한 육산으로 산세 규모는 크지 않으나 아흔아홉 골이 있고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지세가 복잡하다.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과 계곡 등 빼어난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가히 충남의 알프스로 불릴만하다.

해발 561m 높이 칠갑산은 참나무 등 울창한 활엽수림과 수십년생의 소나무가 빽빽하고 남녀노소 초보자 할 것 없이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는 등산지로 유명하다. 칠갑산에는 각각의 매력이 있는 8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산의 묘미도 즐기고 관광 명소도 들러볼 수 있어 1석 2조다.

산림휴양과 여가 즐기는 자연휴양림

70ha 천연림의 칠갑산도립공원에 자리 잡은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과 야영장, 물놀이장, 자연학습장을 갖추고 있으며 물과 산이 어우러진 최상의 경관을 자랑한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통나무집) 11동 및 야영장 1개소(데크 20개소)를 비롯해 교육과 숙박이 가능한 산림문화휴양관이 있다. 또 야외공연장,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산림휴양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가족 여행이나 단체행사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 | “ 관광객 500만, 관광수익 1000억 새 시대 민선 7기 기간 중 열겠다”


민선 7기 청양군수 취임 소감과 추진할 군정방향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청양에서 군수로 당선되어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많은 군민들의 지역 변화에 대한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다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라는 민선 7기 슬로건과 함께 원칙과 상식이 중심에 선, 군민이 주인 되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청양군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자원을 소개해 달라.

“충청남도 중심에 위치한 우리 고장에는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을 비롯해 천년고찰 장곡사, 출렁다리, 칠갑산천문대, 우산성, 칠갑산 장승공원, 지천구곡, 다락골줄무덤, 고운식물원, 모덕사 등 청양 10경이 있으며 백제문화체험박물관과 지난 5월 개관한 목재문화·자연사 체험관 등이 있다.

특히 사계절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데 봄이 되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장곡사 벚꽃 길을 지나서 위치한 칠갑산 장승공원에서 ‘칠갑산 장승문화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9월에는 전국 제일의 고추와 구기자를 주제로 한 청양군의 대표적인 축제인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개최되고 10월말 백제문화체험 축제와 겨울의 대표적인 천장리 알프스마을의 ‘칠갑산 얼음분수축제’가 있다. 또한 ‘밤꽃·벌꿀 축제, 칠갑산 천렵축제’, ‘까치내 밤·참축제’, ‘동막골 번데기 주름축제’ 등 계절별로 다양한 민간단체 및 마을단위 축제들이 있어 청양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양군의 관광정책 계획은?

“그동안 관광 청양을 부르짖어 왔지만 대도시 관광객을 유인할 만한 관광인프라를 만들지 못했고, 관광객도 많지 않았다. 이에 민선 7기에는 머무르는 관광객 500만, 관광 수익 1000억 시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관광분야 공약사항을 담은 ‘청양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여 500만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장기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칠갑산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이라는 큰 그림 아래 칠갑산에 휴양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관광 정책이 기본이다. 칠갑산 일원에 야생화 숲을 조성하고 테마가 있는 등산로를 만들며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도림 온천지구는 복합휴양레저타운으로, 중단된 구치리 집단시설지구엔 대기업 또는 자매결연도시의 연수원을 유치하여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보, 머무르는 청양관광 정책을 펼 계획이다.

또한 청양의 젖줄인 지천 전역을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그동안 파헤친 인공시설을 해체하고 자연하천으로 복원해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고 도시민이 찾는 생태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금강을 자원으로 활용해 금강 체험 테마단지를 조성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청소년을 겨냥한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 등 체육편의시설과 각종 휴양시설을 갖추고, 멜론과 토마토 요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전과 세종, 충남 일원의 가족단위 체험관광객을 유치할 생각이다.

한편, 청양의 대표적인 고추·구기자 축제를 전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여 소모성 행사를 지양하고 도시민 중심, 체험과 관광, 농산물 판매가 중심을 이루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운영할 것이다. 이밖에 칠갑산 야생화 축제, 지천 생태체험 축제 등 계절별 테마 축제를 개발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농촌마을의 스토리에 흠뻑 취한다’는 마을별 테마를 가진 알찬 마을축제를 육성할 계획이다. 가족과 연인이 농촌마을에 체류하면서 인생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마을별 테마와 숙박시설을 만들고, 특히 광금리 산꽃마을 축제, 본의리 번데기 주름 축제 등을 더욱 특성화시켜 전국 최고의 마을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문화관광 관련 현안 문제와 대안은?

“청양군은 칠갑산도립공원과 함께 다양하고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동안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광개발계획이나 비전 없이 관광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렇다보니 칠갑호, 천장호, 장곡사 주변 관광지 간의 연계관광이 어렵고 관광 상품도 다양하지 못했다.

이번에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중장기 개발계획을 가지고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관광 활성화 방안 등 관광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201810호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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