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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혁신경영 부문 |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 

천혜의 해양자원으로 서해안 대표 휴양도시 꿈꾼다 


아름다운 섬과 해변, 충남 태안군은 풍요로운 해양자원을 가진 서해안의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가로림만에서 고속도로가 단절된 탓에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도로 확충을 통한 전국적 네트워크에 태안군을 포함시키는 것이 군민의 오랜 염원이었다.

세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지난 6월 당선된 가세로 군수는 이런 군민의 염원을 실현할 거대 프로젝트를 민선 7기 역점 시책으로 꼽았다. 이른바 ‘광개토 대사업’이다. 광개토 대사업은 태안군 이원면에서 서산시 대산읍을 약 2.8㎞ 길이의 연륙교로 잇는 사업이다. 교량 건설과 도로 확장에 수천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해 정부와 충남도의 지원에 사업의 성패가 달린 대형 SOC 사업이다. 태안군이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광개토 대사업을 위한 기초조사 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사업 추진의 물꼬가 트인 것이다.

역경을 딛고 오른 자리인 만큼 공약 이행과 행정 혁신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 가 군수는 군정 운영의 5대 원칙을 내세웠다. 낡은 관행을 바로잡고, 지역 자원의 공정한 분배와 투명한 집행,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환경 조성, 군수의 권한을 군민과 공유하는 소통 강화, 군수에게 맡겨진 권한을 사유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 군수가 구상하는 태안군 발전의 핵심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도시다. 가 군수는 태안군이 가진 해양자원과 치유산업을 결합한 ‘해양 헬스케어’ 산업의 전진기지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해양치유 연구개발 협력지자체로 선정돼 2020년까지 당산포에 전국 최초의 해양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 만리포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청정에너지 개발과 관광 랜드마크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현장 소통 군수실과 주민배심원제를 운영하는 등 군민들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1901호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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