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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15장 - [4] 노르망디 

복거일 / 조이스 진
‘결정적인 24시간’의 주도권은 연합군에 있었다. 프랑스 내륙으로 이어질 해두보들을 확보한 연합군은 파죽지세로 우왕좌왕하는 독일군을 밀어붙였다. 독일 군부는 히틀러 암살 시도를 둘러싸고 사분오열 되어 있었다. 롬멜마저 음모에 휘말려 비극적으로 생을 마치면서 독일군의 마지막 희망의 불씨는 차갑게 식어갔다.
1944년 6월 6일 D-Day에 16만 가까운 연합군 병력이 영불해협을 건너 노르망디 해안에 상륙했다. 그들은 독일군의 거센 저항을 뚫고 다섯 개의 해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의 영웅적 성취는 그러나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D-Day에 상륙군은 내륙으로 10 내지 15㎞ 진출해야 했다. 그리고 서쪽 ‘오마하 해변’에서 동쪽 ‘소드 해변’까지 4개 해두보가 연결되어 단일 전투 정면을 형성해야 했다. 실제로는 ‘오마하 해변’에서 미군 1사단과 29사단은 내륙으로 2㎞가량 진출했다. 영국군 50사단이 점령한 ‘골드 해변’과 캐나다 군 3사단이 점령한 ‘주노 해변’은 연결되어 20㎞ 길이에 10㎞ 폭의 진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영국군 3사단이 점령한 ‘소드 해변’과의 연결엔 실패했다. 맨 서쪽 미군 4사단이 점령한 ‘유타 해변’에선 상륙군이 미리 투입된 101공수사단과 만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연합군 지역에 독일군 요새들과 부대들이 남아서 제대로 전선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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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호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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