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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지자체] 최기문 영천시장의 새해 설계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구 증가 숙원 이루겠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지난해 1650명 증가, 2012년 이후 6년 만에 10만 명 돌파
지역맞춤형 기술 인력 육성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


▎최기문 영천시장은 “다양한 민생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영천시
영천시는 경북의 대표적인 분지(盆地) 중 하나다. 동쪽은 포항시·경주시, 서쪽은 대구시·군위군·경산시, 남쪽은 경산시·청도군, 북쪽은 군위군·청송군·포항시와 인접한다. 행정구역은 1읍·10면·5동으로 이뤄졌다.

제11대 경찰청장 출신으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목민관으로 거듭난 최기문 영천시장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시민행복을 최고 가치로 여기고 주민의 작은 불편 사항부터 세심하게 챙겨나가는 민생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시정 방향의 핵심을 인구 증가로 삼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定住) 여건 개선, 명품 교육도시 건설, 문화·관광도시개발, 농가소득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취임 후 짧은 6개월 동안 적잖은 성과를 냈다고 들었다.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해 12월 4일 영천시에서 대구-경산-영천 대중교통 광역 무료환승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영조 경산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우리 시가 인구 10만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영천시 인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말까지 10만 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관내 기업체와 모든 시민이 인구 늘리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한마음으로 위기를 돌파한 결과 2012년 이후 6년 만에 10만1500명(지난해 연말 기준)을 넘어서게 됐다. 새해에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분만산부인과 개원, 출산장려금 지원, 다양한 장학혜택 등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등 인구 늘리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2018년도에는 인구 증가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가시적인 성과가 많았다고 들었다.

“그동안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정을 펼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영천-대구-경산 간 광역교통 무료환승제가 올 하반기에 전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 교통 오지에 마을버스와 행복택시도 확대 운영해 시민들의 불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좀 더 자세히 듣고 싶다.

“분만산부인과 유치, 초·중 전면 무상급식 실시, 자양면 상수도 공급 사업, 완산동 구도심을 새롭게 바꿀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뤘다. 또한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되면서 하이테크파크지구도 금년 초부터 부지 보상에 들어감에 따라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공영 개발,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투자·유치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원동력으로 삼아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민생안정’에 초점을 두고 시정 전반을 꼼꼼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전력투구


▎행복도시 개통식에서 택시 기사들에게 꽃다발을 전한 뒤 인사하는 최기문 영천시장(오른쪽). / 사진:영천시
영천의 2019년은 어떤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나?

“우리 시는 시정 구호로 내세운 ‘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를 위해 지난해 확정된 8개 분야 54건의 공약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2019년은 이를 민선 7기의 로드맵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공약사업은 인구 늘리기를 큰 골자로 한 사업들과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민생 관련 사업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공약 사업의 핵심이 바로 ‘인구와 민생’이다. 앞으로 분만산부인과 설립 사업과 명문학교 육성, 대구대 캠퍼스타운 조성 등이 인구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다양한 민생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 나갈 것이다.”

산업 경쟁력 방안도 궁금하다.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개교로 지역맞춤형 기술 인력을 육성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동부권 농기계 임대사업소 개설,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부자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단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빠짐없이 관련 사업들을 챙겨나갈 것이다.”

시민들과 접촉면을 늘려가는 ‘서민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한다면.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어려운 이 시점에도 지난해 1650명 이상의 인구 증가를 보이는 등 영천시민 특유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 위대한 영천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앞으로도 시장을 비롯한 1000여 영천시 공직자는 시민이 행복하고 위대한 영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잘하면 칭찬해 주시고, 못하면 꾸짖어 주시라.”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1902호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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