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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대한민국의 여론은 여론을 대표하는가 

측정 어려운 인터넷 여론, 확증편향 세력의 목소리 과잉 대표될 위험, 여론시장의 작전세력은 글로벌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국어사전에서 여론은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을 의미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는 여론을 일컬어 ‘특정한 사회의 구성원이 그 사회 전체의 이해에 관계되는 문제에 대해 갖는 공통적인 의견의 종합’이라고 정의했다. 여론을 영어로 옮기면 public opinion이다. 유사어로 public sentiment가 있다. 풀어 쓰면 대중의 의견은 곧 대중의 감정이기도 한 것이다. 월간중앙은 창간 51주년 기획으로 2019년 한국 사회에서 여론의 의미를 되짚어봤다. 지배자들의 국론에 맞서 19세기 광장에서 형성된 여론은 혁명의 불씨가 됐다. 이어 20세기 들어 여론을 숫자로 측정하는 여론조사가 등장했다. 응답자의 견해를 균등하게 반영한 여론조사는 21세기 인터넷이 등장하며 힘을 잃었다. 인터넷 여론은 개방·참여·공유의 가치를 열었지만 소수에 의해 과잉 대표 혹은 독점화되는 폐단을 낳고 있다. 여론이 상품화, 진영화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MIT 미디어랩의 ‘휴먼 2.0 ’ 프로젝트. 연구원이 온라인상의 IP 네트워크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상태로 구현해놓은 시스템상에서 조작하고 있다. / 사진:MIT 미디어랩


201904호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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