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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지자체] 심규언 시장이 말하는 동해시의 맛과 멋 

“대게 좋은 동해로 오면 되게 즐거운 일이 생긴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망상해변·추암촛대바위·천곡황금박쥐동굴·논골담길 등 볼거리 풍부
북평민속시장 국밥, 홍새우, 중앙시장 장칼국수는 놓칠 수 없는 별미


▎심규언 동해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신선한 대게를 가장 저렴하게 먹을 있는 곳이 동해시”라고 소개한다. / 사진:동해시
덩치 크고 넉넉한 ‘옆집 아저씨’ 심규언 동해시장은 동해를 손바닥 보듯 하는 사람 중 하나다. 1981년 공채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심 시장은 행정국장·부시장 등을 거친 뒤 2012년 전임 시장의 중도 낙마 이후 1년 9개월 동안 권한대행을 맡아 동해시를 이끌었다. 이어 2014년 제17대 동해시장에 당선된 그는 지난해 6월 재선 고지에 올랐다.

“대게의 원조는 동해다. ‘대게 좋은 동해’로 오면 되게 즐거운 일이 생긴다”는 심 시장에게 동해시의 멋과 맛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관광도시 동해의 명소를 소개한다면.


▎동해시가 자랑하는 추암 촛대바위 전경. / 사진:동해시
“동해시는 망상해변, 추암해변 등 바다와 무릉계곡 명승지와 같은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다. 촛대바위, 천곡황금박쥐동굴 등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한 도시로 교육·체험에 도움이 되는 자연학습장과 망상오토캠핑장, 무릉계곡 힐링캠프장, 추암 오토캠핑장까지 레저의 메카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요즘에는 묵호항과 논골담길 등 어촌 마을의 푸근한 정취를 ‘인생샷’으로 남길 수 있는 곳으로도 인기를 모은다.”

사람들은 ‘동해바다’ 하면 강릉이나 속초를 먼저 떠올린다.

“동해시는 쉼표가 있는 삶, 사람이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다시 찾고 싶은 감성·웰니스 관광도시다. 재미와 맛·멋·쉼이 있는 휴양·힐링도시 동해시로 오시라.”

동해시를 대표하는 먹거리들로 어떤 것들이 있나?


▎동해시 북평민속시장의 명물 중 하나인 국밥. / 사진:동해시
“2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해시 북평민속시장은 영동 지역 최대의 민속장터로 꼽힌다. 북평민속시장에서는 국밥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국물이 구수하고 고기는 부드러워 남녀노소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묵호항에 가면 홍새우 요리를 먹어야 한다. 금어기(禁漁期)인 4~5월을 제외하고 사계절 내내 잡을 수 있는 홍새우는 묵호 주민들의 소득원이자 관광객들에겐 별미다. 발한동에 위치한 중앙시장에 가면 장칼국수가 그만이다. 뜨끈한 국물 한 모금에 전신의 피로가 풀린다. 한 그릇에 5000원도 안 되는 ‘착한 가격’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배를 채울 수 있다.”

향후 동해시의 발전계획이 궁금하다.

“우리 시는 줄곧 북방경제를 주도하는 산업·경제·관광·휴양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지난 민선 6기 동안 10년, 10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며 성장동력 사업을 통한 도시발전 계획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민선 7기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동해시는 강원도 유일의 경제자유구역 및 자유무역지역, 국가 무역항인 동해 묵호항과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다수의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 KTX 동해 연장과 동해~포항 간 전철화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 등 육·해상 교통 중심도시로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지금 동해항의 복합물류항, 항만배후단지 조성, 묵호항의 해양관광거점항 육성 등과 맞물려 남북경제협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러한 조건과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강원도는 물론, 환동해권 북방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추암은 유통시설·리조트·먹거리 삼박자 갖춘 명소”


▎새우의 살이 달다고 해 단새우라는 이름으로도 통하는 홍새우는 익히지 않아도 붉은 빛을 띤다. / 사진:동해시
‘시장 심규언’은 어떤 리더인가?

“1981년 공직에 입문해 40년 가까이 동해시의 행정을 맡고 있다. 뼛속까지 동해시 일꾼이다. 저는 인기영합적 사업에 치중하기보다 현장을 보면서 지역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 나가고자 한다. 직원들에게는 ‘예산은 내 돈같이 (아껴) 쓰고, 사업을 진행할 때는 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해 달라’고 주문한다.”

‘대게 좋은 동해’를 ‘대게의 메카’로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러시아산 대게의 80% 이상이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고 있다. 가장 신선한 대게를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동해다. 이에 동해시는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 지역에 대규모 대게타운 조성을 추진했다. 추암은 보세창고 등 대게 유통시설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인근에 대형 리조트가 있어 꾸준한 관광객 유입이 가능하다. ‘대게 좋은 동해’가 곧 ‘대게의 메카’다.”

민선 6기에 이어 7기 동해 시정을 책임지고 있다. 시민들에게 포부와 비전을 들려달라.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복지도시로 선정됐던 경험을 살려 공적 지원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동해시를 복지 사각지대 없는, 시민 누구나 누리는 일등 복지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시정 최우선 가치인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민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고 있다. 사업계획 단계부터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시민과 함께 더 크고 더 강한 행복 동해시대를 완성해 나가겠다.”

201904호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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