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생활건강] 봄철 알레르기 대처 및 건강 운동법 

성인의 25%가 비염·천식·피부염에 시달려 

배지영 중앙일보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천식은 찬 공기, 스트레스, 불안감, 담배 때문인 경우가 많아
자전거는 20분 정도 타고 5분 정도 쉬기를 반복하면 전립샘염 예방


▎지구온난화 현상도 알레르기질환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알레르기 질환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알레르기는 신체가 어떤 외부 물질에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천식·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6억여 명이 고통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성인 4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과거 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보기 드문 질환이었다. 실제 1990년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5%였다. 현재는 약 5배 많은 알레르기 질환자가 생겼다.

전문가들이 첫째로 꼽는 원인은 새로운 알레르겐(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 물질의 증가다. 윤호주 한양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는 “예전 할머니나 할아버지 세대가 어렸을 때는 알레르기 질환이 있었다는 말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을 것”이라며 “흙이나 나무·짚·돌 등 인체가 익숙한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업화 이후 많은 게 달라졌다. 집을 만드는 재료는 시멘트·철근·유리 등으로, 숲길은 아스팔트 포장길로 바뀌었다. 사무실은 대부분 석고 천장에 오존과 라돈이 생성되는 복사기와 전자기기들로 가득 차 있다. 식품에도 새로운 화학물질이 등장했다. 방부제·보존제·인공감미료·식용색소 등이다. 질병 치료용으로 쓰이는 약물도 과거에는 없던 것들이다. 대기 오염 물질도 무시할 수 없다. 산업화를 이끌었던 석탄과 석유의 사용은 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 등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내뿜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회피요법·약물치료·면역요법으로 대처


▎피부 반응 검사로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흡연 인구가 늘어난 것도 문제다. 이재현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담배는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결집돼 있다”면서 “인체 내부와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흡연을 하면 천식을 일으킬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5배 높아진다. 임신부의 경우 흡연 시 아이가 알레르기 체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알레르기 요소 발생 외에 기존에 있던 알레르기 물질이 더욱 증가한 요인도 있다. 이는 농약 사용 증가 탓이 크다. 농업이 대량화·기계화되면서 농약 살포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 때문에 병충해는 크게 줄었지만 다른 대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병충해를 일으키는 곤충이 사라져 이 곤충을 먹고 사는 벌레의 개체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다. 잎응애라는 벌레가 대표적이다. 이 잎응애는 인간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돼지풀이 많이 자라나는 것도 문제다. 돼지풀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 물질이다. 윤호주 교수는 “예전에는 논이나 밭, 과수원에 가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꽤 많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벌레나 식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회피요법’이다. 이재현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만만한 대상이 아니므로 맞서 싸우기보단 일단 피할 수 있는 요인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대한 인공적인 것을 멀리하면서 ‘자연스러운 것’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피부 반응 검사’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20여 가지를 키트에 담아 주사기나 바늘로 환자의 등이나 팔에 극미량 침투시킨다. 이후 어떤 물질을 침투시켰을 때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지 확인한다. 집먼지진드기, 향수, 동물의 털 등이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지목될 수 있다. 찾아낸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접촉하지 않도록 ‘회피요법’을 쓰면 증상은 많이 줄어든다.

회피요법으로도 증상이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면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에서 생기는 여러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對症)치료로, 재채기·콧물·코막힘·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쓴다.

면역요법도 사용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극소량 주사해 해당 항원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방법이다. 효과는 꽤 좋은 편이지만 주 1~2회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3년 정도 지속해야하기 때문에 쉬운 치료는 아니다. 윤 교수는 “성인은 직장 등의 이유로 치료를 끝까지 잘 마치지 못한다. 유아 환자의 부모의 경우 약물 사용을 싫어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경우는 많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대표 삼총사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전체 알레르기 질환의 80%를 차지한다. 알레르기비염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특징이다. 지금같이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심해지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계절성과 통년성으로 나뉜다.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나무는 버드나무·자작나무·포플러나무·참나무·개암나무 등이다. 지금 같은 봄에 꽃가루가 많이 날린다. 진달래나 개나리의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 꽃가루가 크고 무거워서 공기 중에 잘 날리지 않기 때문이다.

봄철에 솜털같이 날리는 것을 꽃가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는 아주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수백㎞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주변에 꽃이나 나무가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창문은 닫고 실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생활해야 한다. 반면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은 곰팡이·곤충,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에 의해 생긴다.

무조건적인 스테로이드제 거부, 능사 아냐

알레르기비염도 회피요법이 첫 번째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이때 약물을 써야 한다. 약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항히스타민제다. 먹는 것과 뿌리는 것이 있다. 서민영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부 침입 물질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증가돼 발작이나 가려움증, 염증 등이 생긴다”면서 “이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항히스타민제”라고 설명한다.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에는 효과가 좋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없다. 뿌리는 항히스타민제도 있는데, 뿌린 뒤 쓴맛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 항원의 자극에 의한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에 모두 효과가 있고 특히 코막힘에 효과가 뛰어나다. 서 교수는 “스테로이드제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지만 먹는 게 아니라 극소량의 물질을 국소적으로 뿌리기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24개월 된 아이에게도 처방하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다. 단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이 단점이다. 하루 1~2번씩 1~2주가량 꾸준히 뿌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는 비충혈제거제(비점막수축제)다. 콧속 혈관을 수축시켜 코 점막을 안정화시키는 약물이다. 콧물과 재채기에는 효과가 없고 코막힘에만 효과가 있다. 경구형과 분무형이 있는데 분무형이 효과가 즉각적이기 때문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비염치료제 중 부작용 우려가 가장 크기 때문에 조심해서 써야 한다. 특히 1주일 이상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서 교수는 “1주일 이상 사용하면 코 점막이 비대해지는 ‘비점막 비대증’이 나타나는데, 치료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막힘이 너무 심할 때 임시로 1주일 이내로만 사용하고, 이후에는 스테로이드 등 다른 약물만 사용해야 한다.

천식도 역시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의해 생긴다. 비염에 비해 소아기 때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더 많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어린이 7명 중 1명꼴로 천식을 경험한다.

어른이 돼서 갑자기 생기는 천식은 찬 공기, 스트레스, 불안감, 담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윤 교수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기관지 근육이 갑자기 수축돼 좁아지고,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염증이 생긴다”면서 “그러면 점액이 많이 분비돼가는 기관지가 막혀 호흡이 곤란해진다”고 말한다.

천식 환자 또한 알레르기 항원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털은 물론 담배 연기, 음식 조리 연기, 페인트칠 냄새, 향수, 살충제, 찬 공기, 저기압, 대기오염 등에도 취약하므로 조심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 식단 제한할 필요 없어


▎봄철에 떠다니는 꽃가루들의 전자현미경 사진. 외부 돌출부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심한 발작을 막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천식약은 크게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나뉜다. 기관지 확장제는 속효성 약과 지속성 약이 있다. 천식 발작이 자주 와 숨을 쉬기 힘들어 하는 사람은 속효성 약을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응급상황 시 바로 기관지를 열어줘야 호흡이 가능하다. 투여 후 3분 이내 약효가 나타나고 4~6시간 뒤 효과가 사라진다.

지속성 약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지만 12시간 가량 지속된다. 염증 치료제는 일종의 예방약이다. 기도를 넓혀주지는 못하지만 기도 수축을 억제하고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용도로 쓰인다. 최근에는 염증 완화와 기도 확장 효과가 함께 있는 약들도 나왔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질환(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은 주로 음식 때문에 생긴다. 견과류·해산물·딸기·계란 등을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두드러기가 생긴다. 이때는 메스꺼움·구토·설사도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꺼풀·입술·성대 주변이 심하게 부푸는 혈관 부종이 생기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때는 빨리 병원으로 가 응급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흔히 ‘아토피’라 불리는 ‘아토피성 피부염’도 넓은 의미에서 알레르기 질환으로 분류한다. ‘아토피’라는 용어 자체가 ‘정상적인 반응을 벗어난 질환’을 뜻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의 염증이라는 뜻이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보고돼 있으며 알레르기 물질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아토피성피부염을 가진 사람은 선천적으로 가려움을 잘 느끼고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해 피부가 가렵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2차 습진이 생겨 껍질이 벗겨지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성이 강하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70% 정도는 가족력이 있다. 또 절반 정도는 알레르기 천식이나 비염을 함께 갖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다른 질환과 달리 회피요법이나 면역치료를 하지 않는다. 아토피성 피부염 단일 질환에 대해서는 이들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의사들이 땅콩·견과류·생선류·달걀·우유 등을 삼가라고 하지만 이런 음식들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킨다는 근거도 없다. 단, 이런 음식이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은 일으킬 수 있으므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서 원장은 “아토피의 경우 유아나 소아 때 증상이 심했다 성인이 되면서 증세가 좋아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잘 따라 증상을 잘 조절하며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권고했다.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는 4~5월 봄철이지만 마냥 실내에서만 생활할 수는 없다. 좋은 체력도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겨울 동안 신체 활동이 저하돼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활동량이 늘면 건강 상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체력과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기 시작하는 40대부터는 자신의 몸을 잘 알고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0’자 다리라면 등산 시 무릎 바깥쪽 인대 손상 주의


▎자전거의 딱딱한 안장은 전립샘염을 부를 수 있다.
봄철 활동 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운동은 등산, 자전거 타기, 골프다. 등산 인구는 1500만여 명, 자전거 이용 인구는 1300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골프는 즐기는 인구는 한정돼 있지만 애호가가 많은 운동이다. 전문가들은 운동마다 특성이 있어 이를 알고 즐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등산은 쉽게 보는 사람이 많지만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시간당 소모 에너지가 평균 840㎉로 달리기(870㎉)와 비슷하고 수영(430㎉)보다 많다. 그만큼 심장과 근육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운동해야 한다.

등산을 잘하려면 평소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키워 놓는 게 좋다. 성봉주 한국스포츠정책개발원 스포츠과학연구실 박사는 “허벅지 근육은 평지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 내리막길에서 착지 충격을 완화할 때 주로 쓰인다”고 지적했다. 스쿼트(허벅지와 종아리가 90도 각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앉았다 다시 일어서는 운동)를 하면 허벅지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종아리 근육도 등산 시 자주 사용된다. 성 박사는 “돌 등을 피해 걸을 때 종아리 근육을 많이 쓴다”면서 “이쪽 근육이 탄탄하지 않으면 산에서 잘 넘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발뒤꿈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운동을 하면 종아리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준비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운동 직후 심장에 가장 많은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은 산행 후 30분 이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경고한다. “산행 전에 심장이 적응할 수 있게 10여 분 동안 스트레칭이나 제자리 뛰기 등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 시작 후 10분간은 천천히 걸으며 목·어깨·허리 등 전신 근육과 관절을 예열해야 한다.” 강 교수는 나아가 산행 중 힘들면 잠시 쉬는데, 이때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 이상 휴식하면 심장의 맥박이 많이 떨어져 ‘운동’모드로 적응하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등산에서 하산(下山)할 때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홍진오 연세편한재활의학과 원장은 “내리막길에서 발목과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는 평지의 3배에 이른다”면서 “내리막길에서는 허리를 펴거나 경사에 따라 몸을 살짝 젖혀줘야 한다”고 권했다. 특히 다리가 ‘0’자인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홍 원장은 “산에서 내려올 때 다리가 '0'자인 사람의 장경인대(골반에서 정강이 뼈까지 이어지는 바깥쪽에 위치한 인대)에는 힘이 더 실리는데, 이 때문에 염증과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하산 시에는 무릎을 평상시보다 더 많이 굽혀야 관절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걸음을 내딛을 때는 발뒤꿈치부터 디디면서 신발 바닥 전체를 지면에 밀착 시켜야 충격이 줄어든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식사도 유의해야 한다. 고지방·고단백 식품은 소화·흡수 시간이 오래 걸려 산행 중 위와 장에 부담을 준다. 소화가 되면서 수분 손실도 많기에 탈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등산 당일 아침은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 정도로, 탄수화물 위주로 챙겨 먹는다. 산행 2~3시간 전에 미리 섭취해 소화 시간을 확보해 놓는 게 좋다.

간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등산 중 사고는 오전 11시에서 3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성봉주 박사는 “부상자들이 보통 ‘멍한 상태에서 걷고 있다가 넘어졌다’, ‘넘어지기 전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는데, 등산 2~3시간 후 탄수화물이 고갈되면서 뇌 활동이 저하돼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간식은 탄수화물 위주로 준비해 가고, 2시간에 한 번씩은 간식을 섭취해야 한다. 양갱·과일·초콜릿·사탕 등의 간식이 적당하다. 물도 중요하다. 등산을 할 때 땀과 호흡으로 수분이 다량 빠져나간다. 이때 수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피로감이 커지고 체온 조절에도 실패한다. 중간중간 물을 섭취해야 혈액 순환이 잘 돼 젖산(피로 유발 물질)이 쌓이지 않는다.

골프 비거리 늘리려면 하루 근육운동 30분 효율적

자전거는 체중이 안장을 통해 엉덩이와 허리로 분산돼 무릎·발목에 무리가 덜 가면서도 하체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 효과도 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조심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나 엉덩이,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홍 원장은 “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를 펴면 추간공이 더 좁아져 심한 통증을 느낀다. 반대로 허리를 숙이면 추간공이 넓어져 통증이 감소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허리를 펴고 하는 다른 운동은 쉽게 하지 못한다. 자전거를 탈 때는 허리가 굽혀져 추간공이 확보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공기 저항을 줄이려고 안장은 높게, 핸들은 낮게 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앞을 보고자 목이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는 상태가 유지되면서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전립샘염도 유의해야한다. 딱딱한 안장이 전립샘을 압박하면서 혈액순환을 막으면 전립샘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적절한 휴식으로 극복 가능하다. 성 박사는 “20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5분 정도 쉬기를 반복하면 적당하다”고 말했다.

골프의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서경묵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대한골프의학회 조사 결과, 골프를 치는 사람의 절반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그 중 10%는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부상을 많이 당하는 부위는 허리·팔꿈치·손목·어깨·무릎 순이다.

허리 손상이 생기는 이유는 잘못된 자세로 과도한 힘을 주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힘을 100% 줘서 공을 때리는 순간, 허리에 가해지는 무게는 약 1톤에 달한다”고 “이렇게 무리한 스윙을 반복하면 허리와 척추 뼈에 손상이 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공을 칠 때 힘을 100% 주면 안 된다는 뜻이다. “프로 선수도 최대 힘의 80%밖에 주지 않는다. 허리와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이 훨씬 적은 일반인은 70%의 힘으로 골프채를 휘둘러야 허리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부상을 예방하자면 척추와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을 먼저 단련해야 한다. 서 교수는 “하루 30분 근육 운동하는 것이 비거리를 늘리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허리·어깨·팔·손목·허벅지, 엉덩이 근육이 강화되면 공을 칠 때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비거리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의미다.

골프 운동을 위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근육 운동으로는 팔굽혀펴기(팔·어깨 근육 강화), 윗몸일으키기(허리 근육 강화), 악력기 쥐었다 폈다 하기(손목·손가락 근육 강화), 계단 한꺼번에 두 개씩 오르기(허벅지·엉덩이 근육 강화) 등이다. 부위별로 10~15회씩 3세트 반복하면 좋다.

[박스기사] 알레르기질환 체크리스트

[알레르기 비염]
 맑은 콧물이 자주 흘러나온다
 코 가려움증이나 코막힘을 자주 느낀다
 재채기가 연속적이며 발작적이다
 눈이나 코 주위가 항상 가렵다
 사람이 많은 곳에 있으면 어김없이 기침이 심해진다
 뜨거운 것을 먹으면 콧물이 나온다

[천식]
 기침이나 쌕쌕거림이 나타나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 기침을 동반한 감기가 자주 오고 보통 3주 이상 지속된다
 감기약을 복용한 후 숨이 가빠서 힘들었던 적이 있다
 추운 날 외출하면 쌕쌕거리는 숨을 쉬고 가슴이 답답하다
 밤에 숨이 차거나 심한 기침으로 잠을 깬 적이 있다
 눈이 자주 가려워 비비게 된다
 운동 후 어김없이 쌕쌕거리는 숨이 나온다

[아토피피부염]
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 무릎과 팔꿈치 안쪽 접히는 부위가 특히 가렵다
 눈 주위 피부가 검게 변한 적이 있다
 입술 주변이 자주 가렵고 짓무른다
 피부가 전반적으로 건조한 편이다
 땀이 나면 평소보다 피부가 가렵다

/images/sph164x220.jpg
201905호 (2019.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