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유리창에 비친 공항 터미널 풍경. / 사진:박종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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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한낮의 주기장여객기 왼쪽 날개 아래에서 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그림자를 빌려 쓰려고그림자가 사라지는하늘 아래오래 전에 빌려 써버린하늘 옆으로 유리창이 넘치는 쾌청깨끗하다어느 쪽에서 보든 구름은진짜처럼 뭉개지고밤이 되면 실내는자동 청소 기계가 바닥을 닦으며 나아간다사람 없는 천국과 같이 쾌적해서많은 사람이 있다
※ 조용우 - 1993년 대구 출생.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2019년 제20회 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