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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기업]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한 현대모비스 

투명우산 쓴 아이들 교통사고율 27% 줄었다 

우산 ‘100만 개 나눔’ 코앞… 중국 등지에서도 캠페인 전개
장애 아동 재활치료비 지원과 함께 사회 인식개선 활동도


▎서울 고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 나눔식’에서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친환경 등 분야에서 미래 첨단 부품 전문사로 도약하고 있다. 이런 강점을 살려 현대모비스는 자사 사업의 강점을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을 주된 활동 대상으로 삼은 곳도 눈에 띈다.

2010년부터 매년 10만여 개씩 제작해 전국 교육기관에 나누고 있는 투명우산이 대표적이다. 지난해까지 전국 1400여 개 교육기관과 어린이 90만 명이 현대모비스가 제공한 투명우산을 받았다. 2019년 투명우산 100만 개 나눔을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은 투명 캔버스와 빛 반사 소재를 적용해 사용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호루라기로 위급상황도 알리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나눔과 교통안전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UCC 공모전 등 참여형우산 신청 방식을 통해 사회적 관심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교통사고 발생확률을 줄이는 데 투명우산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의 효과성 검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캠페인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교통사고율이 평균 2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104개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어린이 6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 6월 중국 장쑤성에서 투명우산 나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는 베이징과 상하이, 우시에서 매년 3만여 개의 투명우산을 중국 어린이들에게도 전달하고 있다.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넘어 실제 교육현장에도 뛰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부터 실습형 과학 수업인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해왔다. 임직원들이 전국 4~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일 강사로 나선다.

주니어 공학교실의 교보재는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것을 쓴다.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미니카’와 기술연구소 참여로 개발한 ‘차선을 따라가는 스마트카’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의 원리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교재도 교육과정에 포함했다.

120개교에서 ‘주니어 공학교실’ 열어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주현정 선수가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주니어 양궁 꿈나무 교실’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에게 활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최근 3년간 주니어 공학교실에는 120여 개 초등학교에서 3만여 명의 학생들과 12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정규 수업 외에도 과학버스가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공학교실’, 고등학생들에게 모형 자율주행차 제작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공학 리더’, 모터쇼 등에서 ‘고객과 함께하는 공학교실’ 등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주니어 공학교실은 2014년 중국 장쑤성 지역에서 실시한 이래 베이징으로도 확대해 운영 중이다.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유럽연구소에서도 정규수업을 시작했다.

어린이들 가운데 신체적·사회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있는 아이들도 적극 지원한다. 현대모비스는 2014년부터 교통사고나 선천적 장애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아동에 맞게 제작된 의자와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전달하고 있다. 재활치료비 지원과 함께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여행도우미로 나서는 ‘장애아동 가족여행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개인적인 지원을 넘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장애아동의 꿈과 사례 등을 반영한 동화책을 제작하는 캠페인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인어 지느러미’로 다리가 변해버린 아빠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복희탕의 비밀]을 발간해, 약 2500개소의 전국지역아동센터에 배포했다.

2019년 기준 17년 역사의 ‘울산 피버스 프로농구단’과 34년 역사의 ‘여자양궁단’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울산 피버스 프로농구단’은 경기마다 100여 명의 저소득 가정 등 매년 5000여 명의 사회 소외계층을 관람석에 초대하고 있다. 선수와 회사, 팬들이 함께 후원금을 모금해 저소득 가정 환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의 바스켓’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드림무브 어린이 양궁교실’은 현대모비스가 2017년 도입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대모비스의 전·현직 양궁 선수들이 지도자로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양궁 기초 이론을 알려주고, 활쏘는 법을 직접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도 천안·용인 등에서 초등학생 등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양궁교실을 개최했으며, 현대모비스 법인이 위치한 중국 북경에서도 100여명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열고 활쏘는 법 등을 지도한 바 있다.

특히 11월 인터넷으로 공개 모집한 어린이 20명을 1기 ‘주니어 양궁 꿈나무’로 선정하고 2019년 연말까지 총 4회 진행하는 전문 양궁 수업 중 첫 번째 수업을 열기도 했다.

-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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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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